2023/03 23

화사한 봄꽃들의 세상속으로

엊그제 까지만 해도 때아닌 기온상승으로 여름이 오는 것은 아닌가 착각을 하면서, 웬만한 겨울옷을 모두 세탁해서 넣어뒀더니 갑자기 날씨는 뒷걸음질 치며, 바람이 심하게 부는 추운날이 계속되었다. 변덕 심한 뺑덕어미 같다는 봄날의 기온은 진짜 예측불가였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그렇게 추운날만 계속 되는데도 꽃들이 화사하게 피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꽃들.... 상상밖의 꽃들이 피고 진다는 것은 분명 자연의 섭리이건만 봄꽃들이 피는 세상, 그들의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자연에게 순응하면서 춥거나 말거나, 덥거나 말거나 묵묵하게 꽃을 피우는 것을 그냥 아름답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눈으로 바라보며 꽃이 핀다는 것이 즐거웠으나 날씨의 변화가 들쑥날쑥이라서, 마음 한켠에서는 자꾸만 헷갈리는 것 ..

감동 2023.03.17

보약 같은 텃밭의 봄채소들

시간의 흐름은 자꾸만 봄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듯한 날씨는 여전히 춥기만 했다. 그래도 마냥 몸을 움츠리기에는 텃밭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중에서도 흙속에서 새싹이 움트는 것은 뭐든지 예쁜 것만은 아니라 골칫거리도 꽤 많이 있다는 것이다. 잡초는 새싹부터 없애버리는 것이 최우선이었기에 호미로 흙속을 박박 긁어서라도 못된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요즘에 할 일이었다. 나중에 풀 때문에 골치아픈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 은근히 신경 쓰이게 했다. 또한 겨울을 지낸 월동채소들은 약속이나 한듯 모두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나 꽃이 아무리 예뻐도 텃밭채소들의 봄꽃은 빨리 뽑아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예쁘다고 그냥 봐주기에는 텃밭은 부족했으며 빨리 뽑아내..

텃밭일기 2023.03.16

요즘 3월에 피고 있는 꽃들

오늘은 꽃들이 견디지 못할 만큼 바람도 심했고 날씨는 하루종일 흐렸다. 그렇지만 우중충한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꽃들은 여전히 화사했고 또다른 꽃들도 꽃봉오리를 만들면서 한참 예쁜 모습들이었다. 문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보여지는 봄꽃들의 향연은 신기하기만 했다. 한번도 봄꽃을 본 적이 없는 사람 처럼, 설레임도 있었다. 해마다 겪는 봄 3월인데 어찌그리 한결같은 마음으로 마냥 예뻐보이는 것인지? 달콤한 꽃향기로 유혹을 했던 이른 봄의 매화는 흔적 간 곳 없어졌지만 3월 봄날에 문밖은 여전히 꽃들의 세상이 되고 있었다. 아파트 주변의 벚나무들도 한껏 부풀은 꽃망울들이 3월 중순쯤이면 벚꽃세상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유수 처럼 흐르듯, 빠르게 날짜 가는 것이 버겁기만한 봄날이다. 아파트 소공원에 핀 동백의 꽃..

감동 2023.03.15

거제도 공곶이 주변 풍경

어제는 봄이었는데, 오늘은 겨울이 된 것 처럼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는 사람들을 어이없게도 움츠려들게 했지만 이미 피고 있었던 봄꽃들은 춥거나말거나 릴레이 경주를 하듯 또다른 화사한 꽃으로 계속해서 자꾸만 피어나고 있는 봄날이다. 이른봄의 들판을 예쁘게 했던 매화는 흔적없이 사라져 가고 있고 노란 산수유꽃도 초췌한 모습이 되더니, 이제는 살구꽃이 피기 시작했다. 또한 3월이 절정시기인 것 처럼 맘껏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 같은 홑동백(토종동백)의 화려함은 가는 곳마다 감탄을 하게 만들 만큼 예쁘게 피고 있었다. 지난번에 다녀온 거제여행 중에서 공곶이 주변 풍경을 사진 찍어 놓은 것이 남아 있어서 정리를 할겸 사진으로 여행의 마무리를 해본다. 거제 공곶이로 가는 길에서 만난 예쁜 풍경이다. 해안가의..

잡동사니 2023.03.14

거제 공곶이로 가는 길에서

지난 2월 중순쯤에 가족과 함께 다녀온 거제여행의 두번째 행선지는 수선화 풍경으로 아름다운 '거제 공곶이'였다. 공곶이는 20007년 거제시가 추천한 명소 8경 중 한곳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노란 수선화의 멋진 풍경을 상상하면서 갔었던 공곶이에는 수선화는 아직 때 이른 꽃이라는 것에 아쉬움만 남기게 되었다. 그래도 멋진 숲과 몽돌해변을 볼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해본다. 공곶이 수선화는3월 중순~4월초에 만발한다고 했다. 마음속으로 노란 풍경화를 그려볼뿐이라고 아쉬워해 보면서 거제 공곶이에 발자국이라도 남겨놓고 왔다는 것으로도 후회는 없었다. 요즘, 집 주변 해안가에서도 수선화가 제법 피고 있었으므로 공곶이 보다 더 빨리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서 수선화 풍경을 먼저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여행지에서의 자..

잡동사니 2023.03.13

예쁘고, 작은 봄꽃들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1월 중순쯤 부터 매화가 피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겨울 매화'는 바람에 꽃잎을 날리고 있고 뒤늦게 피어나는 들판의 '봄 매화'는 최고의 봄날을 말해주는 것 처럼 꽃의 화사함과 달콤한 향기는 혼자서 느껴 보기에도 자꾸만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이 되어가고 있고 산책은 늘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날마다 새롭게 피는 꽃들을 모른체 할 수 없다보니 꽃에대한 보고서를 일기쓰듯 하게 됨이 어느때는 그냥 멋적을 때도 있다. 그래도 꽃피는 봄이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다른 지방 사람들을 위해 오늘도 꽃소식을 또 전해본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시골동네는 사계절 내내 온갖 꽃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이다. 따분하게 집에서 머뭇거리다가 콧바람을 ..

그림/야생화 2023.03.10

계모임 하는 날에

봄날의 따사로움은 등줄기에서 땀이 흐를 만큼, 최고의 기온이 되었다. 이러다가 초여름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답답하기만 했다. 이상기온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동해남부 해안가 지역만 아열대로 가는 것인지? 자꾸만 꽃이 피는 것도 이제는 반갑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코로나에 대한 불신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결벽증인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랫만에 오늘 계모임을 하자고 의논을 해놓고 어디로 갈 것인가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한채 4명의 결벽증 환자들은 결국 지인집에서 계모임을 하게 되었다. 3개월만에 이루워진 모임이었다. 지인집도 음식점이었지만,마침 휴무날이라서 숯불을 구울수 있는 양념고기를 고깃집에서 사왔고 어시장에서 돌문어를 샀으며, 과일을 샀고... 텃밭에서 뽑아..

나의 이야기 2023.03.09

꽃이 예쁘게 피는 3월 봄날에

차거운 바람과 따뜻한 해풍이 어우러지는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는 하루가 다루게 화사한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서 잠시 시간을 내어 산책하듯 시골동네길을 한바퀴 해보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동반한 건조한 날씨속에서도 이곳 저곳에서 보여지는 화사함은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쩌다가 꽃 앞에서 자꾸만 꽃바보가 되는 것인지? 예쁜 꽃이 아니더라도, 꽃의 개성을 생각하면서 '그냥 꽃이니까' 예쁘게 봐주자는 마음으로 또 사진을 찍어본다. 계절의 교차점에서 성급하게 봄꽃이 자꾸만 피고있는 이유는 갑자기 불완전한 기온탓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며칠째 18도~ 20도를 넘나드는 따사로움은 밤과낮의 일교차 때문에 움츠려들어서 나약했던 꽃망울 까지도 모두 활기찬 봄꽃들로 만들어놓는 듯 했다..

감동 2023.03.08

봄날의 유채(겨울초)김치의 맛

기온이 20도를 넘나들면서 본격적인 봄이 된듯 한낮의 따뜻함은 들판을 온통 꽃향기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그러나 마냥 좋아 할 일만 아니라는 것은 텃밭에서 월동했던 채소들 까지도 꽃대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기 까지 했다. 그동안 꽃샘추위 때문에 움츠렸고 차거운 바람 때문에 눈치를 봤던 이른 봄날의 시간들이 갑자기 마음을 성급하게 하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인간이 어떻게 자연의 힘을 이기겠냐만은 날씨의 변화에 순응하는 텃밭채소들은 날씨가 춥거나말거나 바람이 불거나말거나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는 할말이 없어졌다. 월동했던 채소들은 야속하게도 한꺼번에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채소들이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면 맛이 없어진다는 것을 잘알기에 포기 해야 하는 채소와 서둘러서 뜯어 먹어야 하는 채소들..

텃밭일기 2023.03.07

집주변의 이른봄 풍경

3월이 시작되면서 바람은 여전히 차거웠지만 기온은 20도를 넘나들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엄청 심한듯 했으나 봄꽃들은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이 자양분이 되는 것 처럼... 하루가 다르게 예쁜 봄을 만들어 놓는것 같았다. 주말은 알바를 하느라고 바깥나들이를 주춤했다가 며칠만에 텃밭으로 가기위해 들길을 나섰더니 오뉴월 하룻빛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것 같았다. 이른 봄날 하루햇볕이 이렇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인가 감동스럽기 까지 했다. 아파트 후문에서 부터 시작되는 들길의 산책로는 온통 꽃세상이 되고 있었다. 춥다고, 바람이 차겁다고, 언제까지나 꽃샘 추위가 심한 이른봄이려니 생각했는데... 막 피어나고 있는 꽃들은 3월의 봄날을 엄청 즐기고 있는 것 처럼 보여졌다. 또한 점점 예뻐져 가고 있는 집주변의 ..

감동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