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따사로움은 등줄기에서 땀이 흐를 만큼, 최고의 기온이 되었다. 이러다가 초여름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답답하기만 했다. 이상기온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동해남부 해안가 지역만 아열대로 가는 것인지? 자꾸만 꽃이 피는 것도 이제는 반갑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코로나에 대한 불신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결벽증인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랫만에 오늘 계모임을 하자고 의논을 해놓고 어디로 갈 것인가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한채 4명의 결벽증 환자들은 결국 지인집에서 계모임을 하게 되었다. 3개월만에 이루워진 모임이었다. 지인집도 음식점이었지만,마침 휴무날이라서 숯불을 구울수 있는 양념고기를 고깃집에서 사왔고 어시장에서 돌문어를 샀으며, 과일을 샀고... 텃밭에서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