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화사해지는 벚꽃을 보면서 이제껏 주변에서 피었던 온갖 꽃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봄꽃 릴레이는 계속 되고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벚꽃을 맞이하기 위한 둘러리였던가 할 정도로 벚꽃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봄날은 그냥 멋지기만 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변덕스런 날씨였다. 하루에 한번씩은 비소식이 있었으나 헛탕이었지만 날씨는 우중충이었으며, 오후 늦게는 세찬 바람이었다. 이러다가 화사한 벚꽃이 머무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지는 것도 날씨 때문이 아닐까 괜한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오늘, 야생화를 만나기 위한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조팝꽃이 너무도 예쁘게 핀 집이 있어서 담장 안을 기웃거렸더니 생각보다 훨씬 예쁜 꽃들이 사람을 미치게 했다. 또다시 꽃바보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