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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비로암의 봄날 풍경

엊그제 다녀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양산 통도사 산내암자 비로암을 다녀온 것이 벌써 열흘 남짓이다. 그동안 산 깊은 암자에는 또 어떤 꽃이 피고 있는지는 모르나 도심 주변은 초여름 꽃들이 자꾸만 피어나면서 기온 또한 초여름이 아닌가 착각이 들 만큼 햇살이 뜨겁기만 했다. 극심한 황사 그리고 미세먼지와 송화가루... 희뿌연한 세상은 오늘도 여전했다. 전염병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의 횡포 같은 불청객이었는지? 희뿌연한 세상 속은 미세먼지로 인해 거리 곳곳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 봄날의 4월 중순이다. 통도사 산내암자 비로암은 통도사 일주문 앞에서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주변의 암자 극락암에서는 자동차로 5분.. 산 속으로 더 들어가면 길 끝나는 곳에 자리잡..

봄날 4월의 통도사 극락암

도심속 거리에는 언제 벚꽃이 피었는가 할 정도로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깊은 산속 암자의 벚꽃은 여전히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산속이라서 날씨가 추웠기에 도심보다는 조금 늦게 벚꽃이 피었을뿐인데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음이 극락암만 벚꽃을 부처님께 하사 받은 것 처럼 너무 아름다워서 무아지경 그 자체였다. 아주 오랫만에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에 발걸음을 해봤다. 지난해 봄날에 잠시잠깐 들렸었지만 그때는... 올해 처럼 흐드러지고 예쁘게 벚꽃이 피었는가 할 정도로 기억이 없었다. 딱 1년만에 극락암 부처님 뵈러 왔다고 ... 벚꽃이 나를 기다려준 것은 아닌가 혼자서 그냥 흐뭇한 미소로 아는체를 해봤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 전경은 그냥 아름다움이었다.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은..

봄날, 음력 초하루 통도사

화사함의 극치라고 모두들 감동스러워 했던 벚꽃세상을 시샘이라도 하듯... 태풍 처럼 거센 바람이 하루종일 불어대면서 벚꽃은 물론 꽃눈 처럼 예쁘게 떨어져 쌓였던 꽃잎 까지 몽땅 날려버린 자연의 횡포는 인간이 절대로 맞설수 없다고 마음을 비워보면서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봄날의 아름다움이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의 허탈함 같은... 아쉬움이 되었다. 음력 3월 초하룻날이라 통도사에 가면서 혹시나 벚꽃이 남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봤더니 역시 그곳에도 거센 바람이 다녀갔었는지, 꽃이 피었던 흔적만 겨우 남아 있을뿐이었다. 그래도 암자로 가는 숲길에 조금 남아있는 벚꽃 덕분에 허탈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의 아쉬움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했다. 음력으로 2월 초하루였던 지난달에는 통도사 경내가 온통 매화 ..

암자 가는 길에서 만난 봄꽃

요즘은 여러종류의 꽃들이 너무 많이 피고 있었기에 사진을 찍어놓고도 모른체 했음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해본다. 지난 3월27일에 암자를 다녀오면서 찍어놓은 귀중한 야생화들인데 그보다 더 예쁜 꽃들 때문에 티스토리 이곳에 사진 올려서 메모 해놓는 것이 뒷전이 되었다. 그래도 더이상 미룰수가 없는 것은 어느새 계절 꽃들은 껑충껑충... 시간을 다투고 있었기에 미뤄놓은 숙제를 이제서 끄집어내게 되었다. 암자로 가는 호젓한 숲길에서는 이름모를 새가 부스럭거려도 깜짝 놀라며 다람쥐가 나무를 타고 다니는 것도 흠찟 놀라서 몸을 움츠리고 멀리 숲길에서 남자 사람이 나타나도 긴장을 하게 되는데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일부러 야생화 찾기에 신경을 썼건만 보물같은 꽃 사진들을 찍어놓고 소홀하게 대했다는 것이 미..

그림/야생화 2024.04.09

3월 끝자락의 꽃이 있는 길

봄날에 무슨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린 것인지 폭풍우가 심했던 지난밤을 생각하면 피고 있던 벚꽃잎이 몽땅 떨어져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나 그래도 생각외로 벚꽃은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없다는듯이... 비가 그친 이튿날에 눈이 부실 만큼 예쁜 모습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했다. 무던히도 변덕스러웠던 봄날 3월이 어느새 막바지에 다달았다. 꽃들은 쉼없이 피고 있었지만, 해안가라는 이유로 아직은 차거운 바람이 몸을 움츠려들게 했지만, 피고 있는 꽃들을 보면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닌듯 어느새 철쭉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고 있었다. 아마도 벚꽃잎이 흩날리기 전에 철쭉꽃이 필 것 같은 3월 끝자락이다. 늘 그랬듯이 하루 일과 중의 하나는 습관적으로 길을 걷는 것이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갈 것인가? 발길 닿는대로 걷는다는 ..

그림/야생화 2024.03.29

봄날을 예쁘게 하는 작은꽃들

우중충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비가 자주 내렸던 변덕스런 날씨가 3월이 끝날 쯤에는 마음을 비운 것 처럼 화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언제 벚꽃이 저 만큼 피었는가 할 정도로 피고 있었던 벚꽃은 하루가 다르게 더 예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벚꽃이 머무는 시간은 고작 일주일 정도이지만 그래도 내일 어떻게 될지언정 오늘이 행복하면 되는 것은 아닌가 이기적인 생각도 해봤으나 일찍 벚꽃이 핀 곳에서는 벌써 꽃잎이 흩날리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면 그냥 봄날이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즐거워 해본다. 며칠동안 걷기운동 하면서 길가의 풀 숲이나 어느집 뜰 앞에서 봤던 작은꽃들을 하나씩 둘씩 사진 찍어봤더니 제법 예쁜 꽃사진들이 모아졌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보..

그림/야생화 2024.03.27

우리집 베란다 반려식물들

본격적으로 농사 일이 시작되는 봄철이 되면서 텃밭을 손질한 후 이런 저런 모종들을 옮겨 심고, 하늘에서 빗물이 떨어질 때만 기다렸었다. 풀풀 흙먼지만 날리는 날이 계속 되기에 혹시 봄 가뭄은 아닌가 은근히 걱정을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비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병아리 눈물 만큼 내리는 봄비는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공교롭게도 거센 강풍을 동반했다. 그래도 바람이야 어떻든 말든,촉촉해진 텃밭 채소들은 싱그럽기만 했다. 식물들에게 봄비는 영양제 수준이기 때문인지, 날씨는 우중충했어도 벚꽃은 하루가 다르게 활짝 피고 있었으며 밭에서 돋아나는 새싹들이나 봄채소들도 예쁘기만 했다. 베란다에서 함께하는 반려식물들 중에서 군자란이 꽃을 피웠다.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한지 한달하고 열흘 남짓...긴 시간 동안 들여다보고 ..

암자 가는 길의 이른 봄 풍경

음력 2월 초하룻날에 통도사 부처님 전에 참배와 기도를 한 후 오랫만에 암자로 가는 숲길을 걸어가봤다. 겨울 동안에는 삭막함만 있었던 암자로 가는 숲길이었는데 어느새 그 숲길에는 예쁜 봄꽃들이 피고 있어서 산책하듯 걷는 길은 즐겁기만 했다. 집 주변에서 통도사 까지 가는 길은, 길이 너무 멀어서 하루 꼬박의 시간이 소요되는 곳이었다. 그래서 한달에 딱 한번 초하룻날에만 통도사 가는 길이었는데... 음력 2월 초하루에는 아름다운 홍매화들이 이른 봄 풍경을 아름답게 하고 있었지만 홍매화가 사라진, 다음달 음력 3월 초하루에는 암자로 가는 길에서 아마도 진달래꽃이 반겨주지 않을까 지금보다 더 예쁜 봄날을 기대해본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담장너머의 봄꽃들이 그다지 화사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노란 산수유꽃과 향기..

지금, 통도사는 매화세상..

예전에도 그렇게 봄비가 자주 내렸던 적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올해의 봄비는 하루 건너 한번씩 내린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다. 무슨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는 것인지? 봄비는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 부슬부슬 예쁘게 내린다는 것만 빼놓고는 텃밭에서 맘 잡고 일을 해보려고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비를 내려서 방해를 한다는 것이 꽤나 유감스럽기만 했다. 비 소식이 있어서 가방속에 작은 우산을 넣고 통도사에 갔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집으로 돌아올 때 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좀 더 날씨가 맑았다면 예쁘게 피고 있는 꽃들이 더욱 돋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통도사 경내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꽃사진을 찍어봤다. 매화는 비가 내려도 끄떡없는 강인함이 있는 꽃처럼 그렇게 자주 비가 내렸어도 우아한 아..

이른 봄, 3월에 피는 노란꽃

날씨가 몹시 추웠으나 홍매화가 예쁘게 피던 2월에 통도사 다녀온 후 딱 한달만에 통도사 산문을 들어섰다. 2월이 지나면서 어느새 훈풍은 불고, 곳곳에서 봄꽃들이 앞다퉈 꽃이 피건만 엊그제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여서 설명절을 지낸 것 같은데... 어느새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다는 것에 참 세월이란 것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통도사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보여지는 활짝 핀 능수매화를 비롯해서 통도사 경내는 완전히 매화세상이 되어 있었다. 홍매화, 분홍매화, 빨간 겹매화, 청매화, 백매화,능수매화.. 그 화사한 꽃들의 틈새에서 약간은 밋밋하게 피고 있는 노란꽃들이 수줍은듯 보여져서 우선 노란 꽃들을 모아서 통도사 이른 봄날의 또다른 화사함을 전해보고 싶었다. 노란꽃들 중에서는 개나리꽃..

그림/야생화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