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443

숲길에서 만난 하얀꽃들

5월이 시작된지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갔으나 기온은 여전히늦봄도 초여름도 아닌 어정쩡한 서늘한 날씨였다.아직도 감기몸살이 낫지 않아서 연휴가 끝난 후 병원에 다녀오는데몸을 춥지않게 하고, 휴식이 많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감기가 회복되지 않은채, 부처님 오신날이라고산속에 있는 절집 세 곳을 바쁘게 다녔으니감기몸살이 나을리가 있겠나 하면서 웃어봤으나부처님 뵈려고 하루종일 발품 팔고 다닌 것에 후회는 없었다.그러면서도 늘 어정쩡하게 일교차 심한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데...감기가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지 않는 요즘 기온도 큰 유감인듯 했다.아카시아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있고, 숲길의 찔레꽃도 피어나고 있건만아직 뻐꾸기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것은그만큼 요즘 날씨가 불만스러운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봤다. 엊..

그림/야생화 2025.05.07

4월 초파일,묘관음사에서

불기 2569년(서기 2025년) 음력 4월 8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늘 해마다 그랬듯이 초파일날 아침, 일찍 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했던 것은하루 해가 다가도록 부지런하게 사찰 세곳을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런 법이 지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그냥 내가 하고싶어서 였음이 어느새 불자로서 30여년이 되었다.조선시대에는 불교가 억압되면서 민간에서 개인적인 신앙으로사찰의 삼사순례의 관행이 퍼졌다고 한다.특히 부처님 오신 날은 일년 중 가장 성스러운 날이었기 때문에이날 만큼은 여러 사찰을 돌며 소원을 빌고 복을 구하는 풍습이 있었다는데...그 때문인지는 모르나 오래전 부터 불자들은 부처님 오신 날에는세 곳의 사찰을 밟으면 부처님의 자비로 가정의 평온이 깃든다고 하였으므로나 역시도 부처..

부처님 오신날, 장안사에서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겸 어린이날 그리고 24절기 중 일곱번째 절기 '입하'였다.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입하(立夏)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라고 했다.또한 입하에는 하얀 이팝나무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라고 한다는데올해는 입하 절기에 맞춰서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려고 약속이나 한듯...거리마다 즐비하게 늘어선 이팝나무는 눈이 내린 것 처럼그리고 하얀 쌀밥 같은 느낌의 하얀꽃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절집으로 가는 숲길에는 아카시아 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는 것도 예쁜 그림처럼 한몫하는 것 같았다.불기2569년(서기 2025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집주변에서 가까운 불광산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고찰 장안사의 부처님도 뵙고 일년에 한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

숲길에서 만난 봄야생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감기몸살였기에 상비약으로 버텼던 하루만에 생각보다는 훨씬 심각해지는 것 같아서 아침 일찍 병원 부터 찾아갔다.몇년전만 해도 집에 있는 상비약 정도면 훌훌 털고 일어났건만노년으로 가고 있다는 삶이 서글픔으로 된다는 것에 할말이 없어졌다.몸속에서 미열이라도 있었다면 코로나,독감검사를 강요받았을텐데그나마 열이 없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다행인듯...비싼 링거를 1시간 30분 정도 맞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제법 살 것 같았다.유일하게 바나나로 겨우 연명을 하고 살 정도로이틀동안 몸살감기로 아예 사라진 야속한 입맛도 서서히 돌아온 느낌이었다.처방약도 그렇고, 링거액이 또 사람을 살렸다는 생각에 웃음도 나왔다.요즘 일교차로 인한 감기몸살을 얕보았다가는 낭패를 본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감기몸살 때문에..

그림/야생화 2025.05.02

4월에 만났던 작은 풀꽃들

아침 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너무 심하게 느껴지는 5월 첫날이다.이해할 수 없는 서늘한 바람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잦아들지는 않았다.그래서 어떻게 옷차림을 해야할지? 늘 고민인데...잠시 방심했었더니 생각치도 않았던 감기몸살이 찾아들었다.4월 중순에 기제사가 두번이나 있어서 많이 바빴고 텃밭의 봄채소 모종심기와 지지대 세우는 것도 무리가 된듯했으며또한 집근처 항구에서 기장 멸치축제가 있어서 구경 갔었으며또한 초하룻날에 통도사 다녀오기는...걷기운동 삼아 발품을 많이 팔면서 바쁘게 다녔던 것이 화근이 된듯 했다.이런저런 일의 피로가 누적된 것도 모른채, 입맛 없다고 먹는 것도 대충했더니결국에는 지독한 감기몸살이 되어서 엄살이 아주 심한 환자가 되어 있었다.하루종일 문밖 출입도 못한채 뒹굴거리면서도 못일어날 ..

그림/야생화 2025.05.01

4월 마지막날,산책길에서

날씨의 변덕 너무 심해서 들쑥날쑥 했던 4월이 어느새 마지막날이 되었다.예전에는 5월을 늦봄이라고 했으나 요즘은 계절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보니어느순간 5월 부터는 초여름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봤다.왜냐하면 길 위를 다니다보면 5월에 피는 꽃들은 이미 몽땅 피었으며이제 부터 피는 꽃들은 초여름에 피는 꽃들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늦봄의 상징인 숲속의 하얀 찔레꽃은 아직 필 생각도 하지 않고 아파트 뒷산의 뻐꾸기 소리도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음에당분간은 늦봄인지, 초여름인지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도 생각해봤다.일교차가 너무 심하다보니 감기들기 딱 좋은 봄날 4월의 마지막날 기온은한낮에는 불볕의 23도였고, 늦은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14도 였다.이런 기온이라면 머지않아 넝쿨장미..

그림/야생화 2025.04.30

암자 주변에서 만난 봄꽃들

통도사에서 피부로 직접 느꼈던 어제의 기온은 완전 초여름이 었는데 하루만에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은 아니었고이곳, 집 주변의 기온은 딱 걷기좋은, 텃밭에서 일하기 좋은...전형적인 4월 끝자락의 날씨인 것 같아서 오늘 기분은 괜찮은 것 같았다.모든 봄꽃들이 일찍 피기로 약속을 한듯, 이미 계절을 추월한장미꽃과 붓꽃이 제법 많이 피고 있는 요즘이건만아무리 숲길을 기웃거리며 찾아봤으나 찔레꽃 만큼은 아직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도 쬐끔은 아이러니한 이상한 세상이 틀림없었다.요즘은 하루 건너 한번씩 강풍주의보가 날아들어서 들판에서 일하기가 힘든데그래도 5월이 오기전에 텃밭의 봄채소 모종을 겨우 심어놓을 수 있었다.하던 짓도 멍석 깔아 놓으면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그렇게 자주 내렸던 봄비는 모종들을 ..

초파일을 며칠 앞둔 통도사

해안가에서 부는 세찬 바람 때문에 그다지 덥다는 느낌이 없었던 4월인데그동안 기온이 계속해서 들쑥날쑥이라서 초봄인지, 늦봄인지계절 구분이 안되었던 4월 한달 내내,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도 했었다.오늘은 음력 4월 '초하루'였다.부처님 오신 날인 '음력 4월 초파일'이 딱 일주일 앞둔 초하룻날이기에늘 갔었던 것 처럼 통도사에 가봤더니산속의 기온이 해안가 보다 훨씬 덥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언제나 초하룻날에 절집으로 갈 때는 하루 꼬박 시간이 소요되니까옷차림과 기온과 날씨를 모두 점검한 후 길을 떠나게 되는데이곳의 오늘 아침 기온은 13도 였고 낮기온은 19도 정도에 흐린 날씨여서조금 따뜻한 옷차림으로 우산 까지 챙겨갔었다그런데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통도사는 바람 한점없이 따끈했고한낮의 기..

4월 끝자락에 피고 있는 꽃

하루에 한번씩 겪게되는 날씨의 변화는 이제 더이상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다.2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였다가, 그 이튿날에는 13도의 날씨...진짜 감기환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지금은 4월 끝자락이고 며칠 있으면 5월이 되니까옷차림도 계절에 맞게 입어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춥다는 것이 늘 못마땅했다.텃밭에 옥수수 씨앗과 강낭콩 씨앗을 심었다가 큰 낭패를 봤던 올해의 봄...그냥 마음을 비운채, 찰옥수수 모종을 30개 사다가 심었으나강낭콩 만큼은 방법이 없어서 씨앗을 사다가 오늘 다시 심었다.그래도 3월 21일에 심었던 감자는 콩에 비해서 생태 자체가 다른 것인지?감자는 싹이 튼 후 아주 예쁘고 싱싱하게 폭풍성장을 하고 있었다.그동안 이런저런 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였..

그림/야생화 2025.04.25

노란 색깔의 예쁜 봄세상

무슨 변덕인지는 몰라도 계절은 4월 중순으로 접어들어도 날씨는 여전했다.더웠다가 추웠다가 또 아주 더웠다가 그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람이 부는...그러나 문밖으로 나가보면 날씨와는 상관없이 꽃의 릴레이는 계속되고 있었다.벚꽃이 지고, 배꽃이 피었다가 지고나서, 사과꽃이 피고 있으며모란꽃이 피고, 라일락과 황매화가 피면서 넝쿨 장미꽃이 보이기 시작했다.걷기운동은 계절이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었으므로일상 같은 걷기운동 덕분에 꽃의 흐름을 제대로 늘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즐거움의 소확행(小確幸)이 아닌가도 생각해본다.어제(일요일) 그리운 사람의 기제사를 끝내고 나니까또다시 친정어머니 기제사로 인해 또 쑥을 뜯어야 하는 것이하루 이틀도 아니고 25년씩이나 늘 해오던 것이지만 이제는 그것이서글픔인지 즐거움인지는 ..

그림/야생화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