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병원에서 검진이 있어 오랫만에 도심으로 나가보았다. 심봉사 눈 뜬 것 처럼 촌사람이 도심으로의 외출은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러나 봄날 세상이 꽃대궐속에 사는 것 같은 호사스러움은 해운대 해수욕장 쯤에서 멈춤이 되었다. *우리집은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 기장읍이었기에 좌석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나가려면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쳐 간다. 어쩌다가 한번씩 눈에 띄는 벚꽃 풍경에도 만족하는 도심사람들 보다는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들길 ,해안길 ,시골마을길 그리고 숲길에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처럼 사는 것이 그래도 꽤 답답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연속에서 사는 그것이 어쩜 큰 행복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여지는 집 주변의 길고 긴 벚꽃터널은 기장읍내 전체가 눈이 부시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