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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의 예쁜 야생화들

진달래꽃이 필때 쯤이면 습관적으로 깊은 산속에 있는 야생화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수 없었는가보다. 3월의 산속은 너무 춥기 때문인지, 3월 중순쯤 벚꽃과 진달래꽃이 피면 자꾸만 산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인데 그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 벌써 10여년째 야생화 산행을 했었다. 올해도 들길에서 제법 눈에 띄는 작은 풀꽃들이 예뻐지고 있었기 때문인지 마음은 싱숭생숭, 자꾸만 산을 향해 가고싶다는 생각이지만 세월이 이제는 마음대로 산으로 갈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낙엽속에서 빼꼼하게 얼굴을 드러내며 보여지는 앙증맞은 야생화를 보게 되면, 마음속 까지 힐링되는 그 기분은 야생화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굳이 변명은 하지 않는다. 며칠전에 지인과 함께 금정산으로 야생화 산행을 ..

그림/야생화 2023.03.31 (1)

진달래꽃이 있는 암자 가는 길

큰병원에서 검진이 있어 오랫만에 도심으로 나가보았다. 심봉사 눈 뜬 것 처럼 촌사람이 도심으로의 외출은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러나 봄날 세상이 꽃대궐속에 사는 것 같은 호사스러움은 해운대 해수욕장 쯤에서 멈춤이 되었다. *우리집은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 기장읍이었기에 좌석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나가려면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쳐 간다. 어쩌다가 한번씩 눈에 띄는 벚꽃 풍경에도 만족하는 도심사람들 보다는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들길 ,해안길 ,시골마을길 그리고 숲길에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처럼 사는 것이 그래도 꽤 답답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연속에서 사는 그것이 어쩜 큰 행복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여지는 집 주변의 길고 긴 벚꽃터널은 기장읍내 전체가 눈이 부시게 아..

그림/산사의 풍경 2023.03.30 (22)

통도사의 아름다운 봄날에

화려했던 봄날이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 처럼... 벌써 아파트 주변에는 벚꽃이 지고 있었다. 세찬 바람은 인정사정 없이 꽃잎을 떨구게 했다. 떨어지는 벚꽃잎은 훨훨 흰나비 처럼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펄펄 눈이 내리듯 아파트 소공원에는 바람에 의해 하얀 꽃눈이 쌓여가고 있었다. 겨울에는 그렇게도 볼 수 없었던 하얀 눈인데 천상의 하얀 눈이 마법에 걸려서 꽃눈으로 변한 것처럼 꽃눈은 아주 예쁜 모습이지만, 곧 눈이 녹듯... 속절없이 사라져감에 또한번 마음을 심란스럽게 하는 것 같았다. 지난번에 다녀오면서 찍어 두었던 통도사의 아름다운 봄날 사진을 이제서 들여다보게 되었다. 시도때도 없이 집 주변에 피어나는 봄꽃들 덕분에 뒤로 밀려버린 통도사의 봄날 풍경들인데 꽃이 자꾸만 사라지고 있는 짧은 봄날에 더이..

그림/산사의 풍경 2023.03.2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