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가족과 함께 떠난 봄을 마중하는 두번째 여행지는 거제도 장목면 대금리에 위치한 매미성이었다. 남해바다와 토종 동백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서울 가족들은 해마다 동백꽃이 예쁘게 피는 2월 중순쯤에 거제도 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거제도의 웬만한 여행지는 모두 다녀보았으나 최근에 핫플레이스가 된 매미성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기에 일단 그곳으로 발걸음을 했다. 사실, 토종 동백꽃이 예쁘게 피는 '거제 지심도'를 향한 발걸음은 10여년 동안 가족들의 염원이 될 정도였으나 올해도 배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배를 타지 못하는 나 때문에 불발되었다. 늘 이른 봄날에 가족과 함께 거제도로 갈 때는... 눈 딱감고 "이번에는 배를 타고 지심도를 가봐야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선착장에서 배를 바라보는 순간 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