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요즘 3월에 피고 있는 꽃들

nami2 2023. 3. 15. 22:28

오늘은 꽃들이 견디지 못할 만큼 바람도 심했고
날씨는 하루종일 흐렸다.
그렇지만 우중충한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꽃들은 여전히 화사했고
또다른 꽃들도 꽃봉오리를 만들면서 한참 예쁜 모습들이었다.

문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보여지는 봄꽃들의 향연은 신기하기만 했다.
한번도 봄꽃을 본 적이 없는 사람 처럼, 설레임도 있었다.
해마다 겪는 봄 3월인데

어찌그리 한결같은 마음으로 마냥 예뻐보이는 것인지?

달콤한 꽃향기로 유혹을 했던 이른 봄의 매화는 흔적 간 곳 없어졌지만
3월 봄날에 문밖은 여전히 꽃들의 세상이 되고 있었다.

아파트 주변의 벚나무들도 한껏 부풀은 꽃망울들이
3월 중순쯤이면 벚꽃세상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유수 처럼 흐르듯, 빠르게 날짜 가는 것이 버겁기만한 봄날이다.

아파트 소공원에 핀 동백의 꽃송이가 툭툭 떨어져 내렸기에
이맘때 남들이 했던 짓을  나도 한번 해봤다.
이쁜 ❤️가 볼수록 멋졌으나
떨어져 내린 꽃송이들에게서 웬지모를 서글픔을 느꼈다.

카네이션을 닮은 동백꽃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자꾸만 땅위로 떨어져 내렸다.

토종동백꽃이  완전하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꽃나무들을 볼 때마다

외면하지 못한 성격탓에 또 사진을 찍으면서 즐겨봤다.

정말 눈이 휘둥그레 할 만큼 동백꽃이 멋져보였다.
동백꽃속에서 숨바꼭질 하는

동박새들의 부지런한 모습은 보였지만

결코 사진모델 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트리 처럼 생겨진 동백나무에
봄의 화사함이 가득 매달려 있다.

다닥다닥  매달렸던 꽃봉오리가 완전하게 활짝 핀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속절없이 떨어져내린 꽃송이에서 서글픔을 느껴볼 것 같다.

어느새 3월의 봄은 복사꽃 까지 피게 했다.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처럼, 예쁜 봄날의 복사꽃이다.

뭐든지 처음 피어난 꽃은 신기하고 예쁘고
사진 찍고싶고...
요즘은 꽃바보가 되는 순간들이 참 많은것 같다.

산비탈에서 '뫼제비꽃'을 만났다.

이녀석도 올해 처음으로 만났기에 눈도장을 잘 찍어놨다.

 

봄날의 너무 예쁜 '뽀리뱅이'꽃이 귀엽기 까지 했다.

히야신스의 향기는 매혹적이었다.

히야신스 중에서 이렇게 생긴 꽃들을

텃밭 화단가에 심어보고 싶었지만, 구입할 수가 없었다.

남의집 꽃밭에서 몰래 캐와야 하는 것인지 갈등이 생긴다.

 

진달래꽃의 향기는 은은했다.
일부러 꽃향기를 맡으려고 하면 긴가민가...
그래도 화사한 봄날의 화신처럼 예쁘기만 하다.

시골동네 어느집 뜰 앞의 진달래꽃이 제법 멋지게 피었다.

예전 어릴때는개나리꽃이 피면, 봄이 왔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은 개나리꽃의 순위가 바뀐듯 하다.
이제서 수줍은듯 노랗게 피고있는 개나리꽃은 그냥 반갑기만 했다.

개나리 울타리에 노랗게 꽃이 피기 시작했다.
시골 촌색씨 같은 소박한 아름다움은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변함 없는 아름다움인 것 같았다.

어느 허물어진 집의 마당가에 수선화가 가득 피어 있었다.
노란 색깔이 그렇게 쓸쓸하게 보여진 것도 처음이었다.

집을 새로 지을 것인지?
집 터에서 봄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
마당 곳곳에  핀 수선화가 너무 애잔하게 보여졌다.

풀명자꽃도 봄날의 화사함에 동참한듯...
올해 처음 핀 꽃이 정말 앙증맞게 예뻤다.

거센 바람이 부는 저녁시간에 아파트 소공원을 다람쥐 체바퀴 돌듯...

빙빙 돌면서 1시간 동안 걷기운동을 했다.
모자를 쓸 수 없을 만큼의 심한 바람에
갸녀린 목련나무가 꺾이지 않을까 은근히 조바심을 해봤다.
쓸데없는 걱정인줄 알면서도 자꾸만 신경쓰이는 하얀 목련이
예뻤고, 추워보였으나 한편으로는 우아해 보이기 까지 했다.
저녁 하늘의 하얀구름을 배경삼은 모습도 참 멋져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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