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날씨 변덕도 심하지만, 비 또한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자주 내렸다.혹시 봄가뭄이 있지나 않을까, 5월 초에 잠시 투덜거리기는 했었으나요즘 처럼 자주 내려주는 봄비라면, 모종으로 심은 봄채소 가꾸기에는그냥저냥 골머리 앓지는 않을 것 같았다.그렇게 비가 자주 내리다보니 모종으로 키우는 농작물보다 더욱 잘 자라고 있는 것들은 어찌된일인지 쓸데 없는 잡초들뿐이었다.여전히 들쑥날쑥한 기온의 일교차는 어린채소들에게 냉해까지 입히고 있는데잡초들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폭풍성장 하는 느낌인듯 했다.차일피일 시간을 내려고 해도 풀뽑기라는 것이 자꾸만 미뤄지고 있었기에큰 맘 먹고 풀뽑으려고 작정한 날에 공교롭게도 하루종일 비소식이 있었다.누군가 극성스럽다고 핀잔을 주거나말거나 기왕에 시작한 것이니까 비옷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