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이곳의 기온은 그다지 춥지 않은듯 했으나텃밭의 식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모양새가 후줄근해지면서추위에 나약해지는 모습이 자꾸만 눈에 띄었다.오전 10시 까지는 춥다는 느낌 때문에 밭에 나가는 것을 게을리 하다가낮12시 쯤이나 밭으로 나간다는 것이 겨울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 같았다.아직 겨울 텃밭이지만 할 일은 많았으나 하루 이틀에 해치울 수는 없었다.시간이 날 때마다 쉬엄 쉬엄...그것도 춥다는 이유였고낮 12시쯤 밭에 나가다보니시간은 바빴으나, 해 그늘이 생기는 오후는 생각보다 많이 추웠다.배추도 뽑아야 했고, 당근도 뽑아야 했으며 쪽파도 뽑아야 김장을 하건만...겨울 텃밭은 춥고, 바람불고, 썰렁하다보니 부지런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그러나 12월이 다 가기 전에텃밭 마무리가 되어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