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285

무더운 7월 초, 텃밭 풍경

진짜 기가막힌 불볕 더위가 언제까지 지속되려는지?한겨울에 찾아오는 추위는 삼한사온이 있었고며칠 바짝 추웠다가도 다시 기온이 포근해지는 너그러움도 있었으나여름 더위는 그럴만한 인정이나 아량도 없고 그들만의 법칙도 없는듯 했다.휴대폰에 표시되는 한밤중 기온은 여전히 27도 열대야 였다.이런저런 잔소리가 필요없는 진짜 너무하다는 느낌뿐 할말은 없다.오전 6시에 텃밭에 나갔었는데 오늘 부터는 1시간 앞당겨서 5시에 나갔다.평소에는 아침 잠이 많아서 새벽 5시는 한밤중이었는데그것도 어쩔수 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일찍 밭에 나가지 않으면절대로 텃밭 일을 할 수 없는, 지독한 불볕이라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었다.날씨가 더울수록 폭풍성장 하는 각종 채소들 중에서 열매 채소들은 매일같이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싶어하니까 어쩔..

텃밭일기 2025.07.02

오늘, 텃밭에서 당근 수확을

잠시 소강 상태인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장마철이 아닌 것인지는 모르나더이상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텃밭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았으나우후죽순 처럼 자라고 있는 풀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텃밭에 나가서 밭을 돌아보면 절대로 답이 나오지 않는 것만은 사실이다.그렇다고 손을 놓고 바라만 보고 있으려니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우선 급한 것 부터 해결해보려고 오전 6시에 밭으로 나가봤다.요즘은 일찍 눈이 떠지면 무조건 밭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이다.가급적이면 오전 5시 쯤에 밭에 나가보려고 노력해봤으나그것은 아직 그 단계 까지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그래서 6시쯤에 밭에 갔다가 9시쯤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한 후 뒹굴거린다.아침시간의 햇볕은 너무 따끈거려서 난로옆에 있는 것 같은 불지옥..

텃밭일기 2025.06.26

장마철,텃밭에 피고 있는 꽃

장마철인지 아닌지는 가늠은 안되지만 거의 이틀에 한번씩은 비가 내리니까그냥 장마철이라고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주룩주룩 내리는 비도 아닌 그저 안개비와 이슬비 정도 비가 내릴뿐인데텃밭에는 잡초를 비롯하여 모든 것들이 폭풍성장 한다는 것이 너무 기가막혔다.며칠동안은 비가 내려서 밭에 가지못했고 주말에는 알바한다고 또 못갔었고...그래서 나흘만에 텃밭에 가봤더니 텃밭은 밭이 아니라 풀숲을 이루고 있는데진짜 풀숲 보다는 밀림, 아니 밀림보다는 완전 정글 수준이었다.새벽 부터 정글숲 같은 풀숲을 헤쳐가면서 일을 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고진짜 이 여름철에 꼭 텃밭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기가막히기도 했었다.습도가 높은 장마철이기에 왜그렇게 땀이 흐르는 것인지 그것도 못마땅이다.우선 텃밭을..

텃밭일기 2025.06.23

바쁘기만 했던 텃밭에서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여름날이 시원하다고 자랑을 했었던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의 오늘 오후 4시 쯤 기온은 끔찍하게도 31도 였다.이제 겨우 6월 중순인데 이렇게 더워도 되는 것인가 푸념도 해봤다.저녁 8시쯤 까지도 그 무더운 열기가 식지 않은듯...혹시 열대야?그다지 큰 더위가 없었던 초여름도 사라져가버린채 한여름 무더위 인가?괜한 오지랍으로 큰 걱정인듯 또 투덜거려본다.장마 시작, 며칠 앞두고 눈 코 뜰새없이 바쁘기만 했던 텃밭에서는한여름 처럼 땀을 흘리며 일을 해야 했었다.이른 아침 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인 요즘에 감자도 캐야 했었고양파도 캐서 햇볕에 바짝 말려야 하건만장마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온다는 통보에 벌써부터 마음을 바쁘게 했다.그래도 몇개월 동안 잘 키워서 수확철을 맞이한 양파와..

텃밭일기 2025.06.19

요즘,텃밭에서는....

점점 기온이 올라가면서 요즘 텃밭에서는 은근히 할일이 많아졌다.일년중 6월 상반기에 수확해야 될 것들(양파, 감자)은 줄을 서있고 비가 내리지 않아도 엄청 자라고 있는 풀도 뽑아야 했으며 넝쿨을 타고 올라가는 오이와 호박의 유인줄도 점검해줘야 하건만그런데 비가 내리지 않으므로 생기를 잃어가는 작물들의 모습은 봐줄 수 없었다.비가 자주 내려주었던 5월에는 비 많이 온다고 투덜거리기 까지 했었건만6월의 하늘은 뽀송뽀송이며, 내린다는 비 소식의 확률은 60%에서그냥 흙먼지만 잠재우는 그런 비는 농작물을 실망시킬뿐 도움은 되지않았다.더구나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뭄 또한 내 힘으로는 불가능인데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겨우 물을 퍼다주는 것 뿐이지만그것도 가까운 곳에 있는 계곡물은 바짝 말라가고..

텃밭일기 2025.06.10

6월 초순 텃밭 풍경

본격적으로 양파와 마늘 완두콩 등.. 수확철로 접어든 6월 텃밭에는은근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밭으로 가면 시간 가는 것이 아깝기만 했다.그 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잡풀을 뽑아내는 일인데...일부러 거름을 주면서 키우지도 않건만 어찌그리 자라는 속도가 빠른 것인지?이제 부터 한여름 까지는 지긋지긋하게 자라는 풀들과의 전쟁이다.뽑아도 뽑아도 언제 내가 풀을 뽑았는지, 며칠 지나면 풀을 뽑은 흔적이 없었다. 더구나 5월의 기온과 6월의 기온은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큰 차이가 있었다.늦봄과 초여름의 차이는 천국과 지옥이 이런 것인가 할 정도였으니아침 햇살도 너무 뜨거워서 오래도록 머물수 없다는 것도 흠이 되었다.그래서 요즘에는 먼동이 트기전에 밭으로 나가서 일을 한다는데...텃밭으로 나가는 시간이 ..

텃밭일기 2025.06.04

5월 중순의 텃밭 풍경

날씨는 우중충하고, 세찬 바람은 휘몰아치면서 아주 을씨년스러웠던오늘의 기온은 하루종일 16~17도에 머물렀다엊그제 한여름 같은 28도의 기온상승은 도대체 무슨 변덕이었는지?알다가도 모를 일이 요즘 날씨라는 것이 진짜 기가막힐 뿐이다.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며칠동안 텃밭 출입을 하지못했으므로조금은 궁금하기도 하고, 밭작물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가봤더니요즘 처럼 이상해진 날씨와는 상관없이 텃밭의 채소들은 너무 열심히 굴곡 많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텃밭가에 심겨진 뜰보리수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고한그루 서있는 뽕나무의 열매 오디도 까맣게 익어가고 있었으며순전히 꽃이 예뻐서 심어놨던 딸기도 예쁘게 익어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텃밭의 농작물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하루가 ..

텃밭일기 2025.05.23

5월 텃밭에 피는 예쁜꽃들

생각치도 않았던 감기몸살이 벌써 보름째인데 아직도 컨디션은 엉망이었다.병원에서 의사 소견은 요즘 감기가 너무 지독해서 환자가 꽤 많다고 한다.이번 감기는 은근히 컨디션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사람 잡는 느낌인데...감기가 낫지 않는 이유는 순전히 이상한 날씨탓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5월 초순을 지나서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기건만 일교차가 심한 날씨는 여전히 변덕스럽기만 해서 유감일 때가 많았다.아침에는 선선했고 한낮의 기온은 무덥기만 했으며오후 쯤의 날씨는 으시시하게 감기들기 딱 좋은 날씨로 돌변하기도 했다.그러다보니 주변의 지인들도 감기로 고생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오늘, 텃밭에서 일을 하다보니 기다렸던, 뻐꾸기 소리를 듣게 되었다.뻐꾸기가 찾아오면 초여름이라는데...날씨가 덥더라도 뻐꾸기 소리를 ..

텃밭일기 2025.05.13

비내리는 날, 돌미나리 뜯기

요즘은 날씨 변덕도 심하지만, 비 또한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자주 내렸다.혹시 봄가뭄이 있지나 않을까, 5월 초에 잠시 투덜거리기는 했었으나요즘 처럼 자주 내려주는 봄비라면, 모종으로 심은 봄채소 가꾸기에는그냥저냥 골머리 앓지는 않을 것 같았다.그렇게 비가 자주 내리다보니 모종으로 키우는 농작물보다 더욱 잘 자라고 있는 것들은 어찌된일인지 쓸데 없는 잡초들뿐이었다.여전히 들쑥날쑥한 기온의 일교차는 어린채소들에게 냉해까지 입히고 있는데잡초들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폭풍성장 하는 느낌인듯 했다.차일피일 시간을 내려고 해도 풀뽑기라는 것이 자꾸만 미뤄지고 있었기에큰 맘 먹고 풀뽑으려고 작정한 날에 공교롭게도 하루종일 비소식이 있었다.누군가 극성스럽다고 핀잔을 주거나말거나 기왕에 시작한 것이니까 비옷 까지..

텃밭일기 2025.05.09

요즘 텃밭에 피고 있는 봄꽃

텃밭에서 일을 하다보면 머리 위로 몇대의 소방헬기가 계속해서물주머니 같은 것을 매달고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청송과 안동 영주 까지 꽤나 심각단계이지만이곳 집 주변에서 가까운 곳에서도 며칠째 산불 때문에 도로통제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당부의 문자 메세지가 계속 날아들었다.자주 찾아가는 천년고찰 장안사 주변도 심각한 상황인듯그곳 장안사의 인근 산행도최대한 자제하라는 문자 메세지 때문에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천년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 보물급 전각들이 모두 전소 되었다는 뉴스를 보니 안타까움에 할말을 잊게 했다.부산에서 경북 의성 까지는 꽤나 먼길이었으나 일년에 한번 정도는꼭 다녀왔던 고찰 고운사 였건만화마로 인해 전각들이 전소되었다는 소식은 생각할수록 안타까울 뿐이었다.내..

텃밭일기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