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예쁘고, 작은 봄꽃들

nami2 2023. 3. 10. 22:32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1월 중순쯤 부터

매화가 피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겨울 매화'는 바람에 꽃잎을 날리고 있고
뒤늦게 피어나는 들판의 '봄 매화'는 최고의 봄날을 말해주는 것 처럼
꽃의 화사함과 달콤한 향기는

혼자서 느껴 보기에도  자꾸만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이 되어가고 있고
산책은 늘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날마다 새롭게 피는 꽃들을  모른체 할 수 없다보니
꽃에대한 보고서를 일기쓰듯 하게 됨이 어느때는 그냥 멋적을 때도 있다.
그래도  꽃피는 봄이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다른 지방 사람들을 위해 오늘도 꽃소식을 또 전해본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시골동네는
사계절 내내 온갖 꽃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이다.
따분하게 집에서 머뭇거리다가  콧바람을 쐬기 위해

무작정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발걸음은 어느새 들길을 지나서, 시골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었다.

낮은 담장, 그냥 오픈 되어 있는 뜰앞 그리고 철책으로 된 울타리는
웬만한 작은 수목원보다 꽃이 많다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오늘도 산책을 하면서 또다른 꽃과의 만남

껀수 잡았다는 표현.... 한 건을 하고 돌아왔다.
그것은 '노랑 너도바람꽃'을 만났기 때문이다.

바람꽃 종류는 어떠한 것인든지 모두 예뻤다.

노랑 너도바람꽃과 너도 바람꽃은

꽃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꽃밭 주인께서 하는 말씀은
구근을 사다가 심었더니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다고 한다.
복수초와 착각을 할뻔 했지만
이꽃은 분명하게 '노랑너도바람꽃'이었다.

시골동네 어느집 뜰앞은 온통 히야신스 꽃밭이었다.
작고 예쁘고 앙증맞은 꽃들이 향기 까지 좋았다.

땅을 뚫고 나오면서 곧바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진짜 예뻤다.

보라색 히야신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했다.

그밖에  다른 색깔의 히야신스는
흰색은 '사랑하는 행복
파란색   '사랑의 기쁨'
노랑색  '용기' 라고 했다

히야신스는 그리이스의 아름다운 청년 휘아킨토스의
영혼이 담긴 꽃이라고 한다.
히야신스는 꽃이 풍성하고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
꽃 색깔에 따라서 꽃말도 달라진다고 한다.

핑크색 히야신스의 꽃말은
당신의 사랑이 나의 마음에 머뭅니다' 라고 한다.

히야신스는 백합과의 여러살이 구근식물이며
발칸반도, 튀르키예(터키)가 원산지라고 한다.

       크로커스

곳곳에서  노랑 수선화가 피기 시작했다.

수선화의 꽃말은  신비, 자존심, 고결'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수선화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시스(나르키소스)가 

제 모습에 반하여 죽어 꽃이 되었다고 한다.

 

세복수초는 잎이 나온 후에 꽃이 피기 때문인지
이제서 꽃을 볼수 있었다.

 세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초본인데

분포지역은 우리나라(제주), 일본이라고 하며

꽃은 양성화이며, 개화시기는 4월이라고 한다.

 

텃밭 주변에서 '세복수초'의 아주 작은 꽃봉오리가

한달 전 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그 꽃을 보기위해 날마다 발도장을 찍으면서 문안인사 여쭈었더니
35일만에 활짝 핀 꽃을 볼수 있었다.

 

금방 필 것 같은 눈꼽만한 꽃봉오리에서 활짝 개화되는 모습은 

인내심 테스트 받는 기분이었다.
이 꽃을 보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는지...?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왔지만
나는 꽃바보이니까  흐뭇함으로 그러려니 해본다.

텃밭의 청경채꽃은 시간이 갈수록  예뻐지고 있었다
이꽃은 열흘 전에 찍은 꽃인데
지금은 샛노란 꽃으로 청경채 밭 전체가 노랑색이 되었다.

 

    머위꽃

    민들레꽃

겨울부터 하나씩, 둘씩 꽃이 피던 '광대나물꽃'은

완전한 봄이되면서 제 세상을 만난듯...

꽃동산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은근히 멋져보였다.

아직도 겨울의 삭막함이 남아있는 묵정밭에
붉은 광대나물꽃이 바람이 불때마다 꽃물결이 춤추는듯 보여졌다.
알아주지 않는  작은 풀꽃이 이맘때는
'멋지다' 라는 칭찬을 들을 만큼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꽃이 피지 않을 때는 귀찮기만한 잡초였을뿐인데...
멀리서 바라볼 때는 자운영꽃을  연상케 할 만큼 

설레임을 가져다 주는 예쁜 모습이라는 것에 자꾸만 눈여겨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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