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거운 바람과 따뜻한 해풍이 어우러지는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는 하루가 다루게 화사한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서 잠시 시간을 내어 산책하듯 시골동네길을 한바퀴 해보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동반한 건조한 날씨속에서도 이곳 저곳에서 보여지는 화사함은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쩌다가 꽃 앞에서 자꾸만 꽃바보가 되는 것인지? 예쁜 꽃이 아니더라도, 꽃의 개성을 생각하면서 '그냥 꽃이니까' 예쁘게 봐주자는 마음으로 또 사진을 찍어본다. 계절의 교차점에서 성급하게 봄꽃이 자꾸만 피고있는 이유는 갑자기 불완전한 기온탓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며칠째 18도~ 20도를 넘나드는 따사로움은 밤과낮의 일교차 때문에 움츠려들어서 나약했던 꽃망울 까지도 모두 활기찬 봄꽃들로 만들어놓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