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윤달 2월 음력 초하룻날에 생각치도 않은 집안일이 생겨서 그것을 해결하느라고 초하룻날에 절에 가는 것을 지키지 못했다. 초이튿날인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또 날짜를 어기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음력 초3일에는 꼭 절에 가야 되겠기에 길을 나섰는데... 비가 내렸던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 몸은 으시시 할 만큼 추웠고 날씨는 우중충 흐림이라서 감기들기 딱 좋은 날이었다. 날씨가 그런데도 가는 곳마다 벚꽃이 많이 피어 있었고 온갖 봄꽃들이 화사한 꽃세상을 만들어놨는데 날씨가 뒷받침 해주지 않으니까 마음 까지 우중충...아쉽기만 했던 날이었다. 그래도 통도사 산문을 들어서면서 보여지는 꽃들 때문인지 날씨는 추웠어도 발걸음은 생각보다 훨씬 가벼웠던 것 같았다. 통도사에서 사리탑 참배와 각 전각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