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날씨가 누그러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10도로 높아졌으나,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때문인지 실제로 피부에 와닿는 체감온도는 여전히 한겨울이었다.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본격적인 추위는 원래 2월이라는 것이 맞아 떨어지는 듯, 기온은 영상으로 올라가지만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것은 순전히 '해풍' 때문이었다. 꽃이 피는 것은 바람과는 상관없으니까 영하의 날씨가 아니면 꽃은 예쁘게 필 것인데.... 기대를 해본다. 그동안 영하의 날씨가 얼마나 혹독했었는가는 텃밭의 채소들을 살펴보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았다. 이맘때면 텃밭에서 쑥을 뜯고, 냉이와 달래를 캘 수 있었으나 올해 1월 끝자락 텃밭은 동장군의 너무 심한 횡포 때문에 여전히 얼음이 녹지 않은 상태가되어, 삭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