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물러서질 않고 한파가 계속 될줄 알았던 따뜻한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혹독했던 추위도 서서히 누그러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며칠동안 얼마나 한겨울 맹추위 였었는가는 설명절 전 후로 예쁘게 피기 시작했던 매화도 주춤했고 빨간 동백꽃들도 흔적없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삭막했고 혹독했던 한파 덕분에 해안가를 배회하듯... 어쩔수 없이 해야 했던 걷기운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갈맷길 1코스를 완주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갈맷길 2코스를 걷고 있었음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그냥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날마다 해안길을 배회하면서 겨울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연스럽게 봄 마중을 하지 않을까, 편안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본다. 이번에는 집 주변에서 조금 멀리 (버스로 30분) 해운대 동백섬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