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춥다는 느낌에 세찬 칼바람 까지 불어대는 추운 겨울날에 해안길을 걷고 싶어서 또다시 길을 나섰다. 추위를 즐기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시간을 때우기 위함인지 변화가 없는 겨울날의 하루 하루가 너무 지루했기 때문인지는 모르나 요즘에는 자꾸만 길 위를 서성거리게 된다. 진짜 추운겨울이 이런 것이었나, 실감을 할 만큼 추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블루나인 파크 주변은 한파도 비켜가는 것 처럼 웅성거림이 보여졌다. 동해남부선의 옛 철길 주변은 말끔하게 정비되어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변해 있었으나 분위기스러웠던 폐철길 모습은 흔적간 곳 없다는것이 조금은 씁쓸했다. 철길 옆 데크길에서 바라본 바다! 그리고 소나무 숲 사이로 보여지는 빨간등대가 참 앙증맞을 만큼 예뻐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