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23

한겨울에 수확한 당근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당근을 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12월 중순쯤이었다. 그런데 바쁜 일이 자꾸만 생겨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쩔수없이 당근을 캐던 날은 바람까지 심하게 부는 영하3도의 추운 날씨였다. 추위가 별로 없는 동해남부 해안가 날씨에서 영하3도는 많이 추운 날이었고, 바람 까지 분다면 체감온도는 영하7도 정도 된다. 그래서 혹시 얼었을까 조바심을 내봤고 해를 넘기기 전에 당근을 캐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추위도 잊은채 부랴부랴 당근을 캐내는데... 땅이 얼어 있어서 삽, 호미, 칼,곡괭이 등 온갖 연장을 있는대로 사용해도 감당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캐내는 것은 분명 당근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흙속에서 나오는 것들은 모두 인삼을 닮은 기가막힌 당근이 나오고 있었다. ..

텃밭일기 2023.01.03

적막한 겨울숲으로 가는 길

2023년(계묘년) 새해가 밝아왔다. 살아왔던 날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것은... 늘 그랬던 것 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지나간 날들의 회한이었음을 생각해본다.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마음속으로 한번 정도는 지나간 날들을 뒤돌아보면서 반성 아닌 반성을 하고 , 새로운 계획에 도전해본다는 것은 그것은 새해 라는 밝은 희망의 빛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그러면서도 지켜내지 못할 자신과의 약속에 픽~ 웃어본다. 이것 저것 참 많이도 바빴던 12월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르튼 입술이 아물지도 않아서 고통스럽기만 한데 그래서 새해 첫날이 하루 지난 오늘 만큼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말 푹~ 쉬려고 했었다. 그런데 단 한 곳이 머리속을 비집고 들어와서 쉴 수 없게 했다. 이런저런 일로 시간을 ..

나의 이야기 2023.01.02

2023년 새해 일출 풍경

눈 코 뜰새 없이 바빠서 숨 쉴 시간도 없었던 임인년 12월이 지나갔고 계묘년 새해는 어김없이 또 찾아왔다. 새해가 찾아온다는 것이 즐거운 것인지, 서글픈 것인지는 몰라도 또 한살을 억지로 먹어야 한다는 것에 그냥 웃음으로 맞이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해본다. 시부모님 제사가 있었던 12월31일 한해를 보내야 하는 마지막날이 정말 바빴던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새해를 맞이하면서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봐야만 한다는 무의식이 잠을 깨웠다. 31일에 제사를 지낸후, 정리 한다고 늦도록 잠을 못잤는데 새해 일출이 무엇인지? 지난밤의 피로를 풀기위해 푹 자고 싶었던 늦잠이었지만 스스로 잠에서 깨었기에, 더이상 잠을 청하지 못하고 집 주변 일출 명소인 해안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해남부 해안선을 따라서 좌 우..

감동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