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한겨울에, 여름같은 폭우가 내려져서 집 주변 해안가에 침수가 되고 있다는 안전문자가 날아들었다.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는 아파트 안에서는 알 수가 없었으나 창문으로 보여지는 창밖 풍경은 기가막혔다. 무슨 겨울비가 저리도 많이 내리는가 할 정도였다. 기온은 이른 봄이어서 매화가 피고 있었고 장대비 같은 폭우 때문에 침수 피해 주는 겨울이라는 것이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정말 하루종일 집콕해야 하는 비내리는 날이었다. 주룩주룩 비가 내려서, 밖에도 나갈수 없는 날에는 뭔가 날궂이를 해야겠기에 김치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김치냉장고 안에서 애물단지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묵은 갓김치를 재활용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담근지 1년이 넘은 묵은 갓김치인데 버리려고 하면 아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