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복판의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날씨는 완전한 봄날이었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의아해 할 정도로 낮 최고 기온은 오늘도 역시 18도였다. 겨울 옷차림으로 생각없이 밖에 나갔다가 이마에서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벌써 일주일째, 겨울은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았다. 문득 어디선가 예쁜 봄의 전령사들이 빼꼼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을 것 같아서, 봄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곳 저곳, 들길 ,숲길,산비탈길,공원길을 비롯하여 시골마을의 골목길 까지, 걷기운동삼아 다녀보았다. 해마다 1월 중순쯤에 매화 피는 곳에 가봤더니 아직은 꽃망울이 좁쌀 만큼의 크기 였음에 마음을 비웠다. 그리고는 걷기운동을 하려고 가끔씩 찾아가는 공원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곳 한켠에서 활짝 핀 매화가 눈에 띄였다.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