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23

항아리가 멋진 통도사 서운암

예전에는 통도사 참배를 마치고나면, 으례히 산내암자들을 둘러보았었다. 자동차 없이는 절대로 갈 수 없는 19개의 산내암자들 중에는 통도사에서 6~8분 남짓 걸어가는 '보타암과 취운암'을 빼놓고는 걷기에는 조금 힘든 곳 부터, 멀리 산속 깊숙한 곳까지 암자들이 위치해 있었다. 그래도 그 중 조금 가까운...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되는 서운암은 걷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되었으나, 꼭 가보고 싶을때는 걷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 만큼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자동차로 쉽게 서운암에도 다녀올 수 있었다. 통도사 산내암자 서운암을 생각해보면 우선 즐비하게 늘어선 장독대가 생각났기에, 그 멋진 풍경을 지인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서 이곳 저곳의 암자를 찾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서운암에 들려보았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삼천..

가을이 머무는 통도사 자장암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었지만 동해남부 해안가의 날씨는 여전히 감기들기 딱 좋은.... 한마디로 심한 욕이 나올 것만 같은 그런 요상스런 날씨였다. 왜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심하게 바람은 부는 것인지? 그동안 긴장을 하게 했던 코로나가 주춤하고 있었고 거리의 사람들은 마스크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제법 보였지만 고집스레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에, 마스크 덕분에 감기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 혼자만의 자신감을 가졌으나 면역력 탓인지는 몰라도 요즘들어서 자주 감기몸살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 같았다. 한치앞도 모르는 것이 세상살이라는 것에 자꾸만 주눅이 들면서 겨울 찬바람이 불게 되면, 감기가 어떤식으로 변할지 모르는 염려에 주사 맞는 것을 싫어해서 늘 도망다니던 경력이 많았지만 오늘 큰 용기를 갖고, 미루기만 했..

통도사, 비로암의 예쁜 가을

10월의 날씨는 참으로 들쑥날쑥, 따뜻한 날 보다는 추운날이 더 많았다. 극심한 가뭄을 해소 하는듯, 가을비가 내리면서 만추의 11월이 시작되었다. 단비 같은 가을비 덕분에 텃밭의 가을 채소들은 더욱더 싱싱해졌고 내년 봄에 수확해야 할 양파 심을 밭 만들기에 수고로움을 덜어주었다. 단풍은 점점 곱게 물이 들어가면서 , 덩달아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는 것이 한해의 마무리였기에, 그것이 즐거움인지 서글픔인지는 모르겠으나 깊어가는 가을은 웬지 마음이 착잡할뿐이다. 엊그제 다녀온 통도사 산내암자 중에서 비로암은 통도사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극락암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산속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 길 끝나는 곳에 위치한 예쁜 암자이다. 비로암 천왕문에 '여시문'이란 현판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