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올 가을 마지막 농사인, 월동채소 양파심기를 끝냈다. 기온이 따뜻한 동해남부 해안가에는 11월 초순 부터 양파심기를 하는데 겨울에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 하면서 성장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늦가을 날씨치고는 꽤 따뜻한 날씨여서 주말농장 텃밭지기들이 모두 밭으로 나와, 일을 하는 모습에서 가을이 멈춰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엊그제 무서리가 내렸다는 소식.... 아파트 안에서는 무서리가 내렸는지, 된서리가 내렸는지도 모르면서 무서리가 내렸다는 것이 반갑기만 했다. 왜냐하면 무서리라도 내려준다면 가을무우와 김장배추가 맛있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파트 옆, 작은 소공원에 스산한 바람이 불면서 낙엽이 떨어져 쌓이는 것을 보면 그냥 허전해지는 마음은 늦가을의 정취가 좋은 것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