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지방은 단풍이 거의 사그러들어서 앙상한 겨울풍경이라고 했지만 이곳은 동해 남부지방이라서, 아직은 단풍이 남아있었기에...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범어사 산내암자들의 늦가을 정취가 보고싶어서 가을이 떠나가기 전에 부랴부랴 길을 떠나보았다. 혹시 단풍이 사그러들어서 낙엽만 쌓인 만추의 풍경들이 되어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해봤더니 그래도 다행인 것은 무수하게 떨어져 내린 낙엽들과 함께 암자의 풍경들은 가는 곳마다 예쁜 모습의 단풍 절정이었다 아직은 멋스럽다고 할 만큼의 숲길은 혼자라도 충분히 걸을만한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있었다. 대성암이라는 팻말과 너무 잘 어울리는 숲길이었다. 낙엽을 밟는 기분은,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산내암자 대성암 으로 들어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