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가을날이라고 감탄해 보고싶은 주변 곳곳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땅바닥을 뒹굴고 있는 낙엽들을 보면 막바지의 가을 끝자락은 참으로 스산했다. 곧 12월이 다가오면, 그런 낙엽들마져 어디론가 흔적없이 갈 것이지만 지금 당장의 가을은 아무런 이유도 달지 않을 만큼, 멋진 가을날이었다. 이러한 날에 걷기운동을 하기위해 발길 닿는대로 찾아간 곳은 아무도 없는 쓸쓸한 저녁의 공원길이었다. 일년에 한번씩 주치의가 있는 병원에 가서 몸속 점검을 하기위해 주사기로 피를 3통이나 빼고왔더니 마음속에 괜한 긴장탓인지 늦은 오후에 걷기운동을 하러 나갔더니 나도 모르는사이에 발걸음은 공원을 향해 걷고 있었음에 쓸쓸하거나 말거나, 아무도 없거나 말거나 발길을 되돌리지는 않았다.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