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도 며칠 남지 않았기에 산사의 풍경들이 삭막한 겨울이 되어 있을까봐 조급한 마음과 함께 부랴부랴 금정산 범어사로 발걸음을 했다. 그래도 다행이었음은 범어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부터 시작해서, 경내의 이곳 저곳에 아직도 붉은 단풍이 예쁘게 머물러 있었다는 것과 범어사 수호목인 은행나무의 노란 잎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것에 안도의 숨을 쉬면서 범어사와 산내암자를 찾아서 바쁘게 다녀봤던, 멋진 만추의 나들이였다.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옆의 단풍나무가 절정이었던 만추의 시간이었다. 담장너머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멋스럽게 자리매김 하고 있었다. 범어사 매표소 입구에서 경내로 들어서는 길 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