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왕이 된 남자' 촬영지로 잘 알려진 경남 산청 수선사는 연꽃이 필 때, 초여름 풍경이 예쁜 ... 연못과 정원이 아름다운 사찰로서 꽤 많이 알려진 곳이었기에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5년전 부터 해봤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늦가을날에 코에 바람을 쐬러, 산청 남사예담촌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려서 수선사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게 되었다. 꽃이 피는 계절에 갔었더라면, 그림 처럼 예쁜 연못에서 사진을 찍어본다고 설쳐댔겠지만 꽃이 없는 늦가을이라서 약간은 아쉬움이 된듯 했다. 때가 되면 이루워진다는 뜻의 '시절 人蓮(인연)'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전형적인 절집만 다니다가, 뭔가 색다른 형태의 수선사에 가보니 웬지 낯설다는 느낌뿐이었다. 다른 사찰 처럼, 수선사에는 일주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