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인줄 알았던 날씨가 시간이 지나도 잦아들지 않은채, 여전히 선선한 날씨에 자주 비가 내렸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면서, 처서가 오기전에, 가을인가 했더니 초여름의 짧았던 장마가 미련을 남겨서 , 또다시 늦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코로나가 여름날을 혼란스럽게 하더니, 날씨마져 미친짓을 하는것 은 아닌지, 기가막힌 현실이 짜증스럽다. 제 세상을 만난 것 처럼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며칠동안에 텃밭의 풀숲에서는 귀뚜라미들이 선선한 가을속으로 들어오려고 한껏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자꾸만 눈에 띄였다. 짧은 장마 덕택에 텃밭의 피해가 별로 없었다고 좋아했건만 자연의 조화가 순조롭게 비켜가지는 않을듯....괜히 좋아 했다가 큰 코 다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엊그제 다녀온 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