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감기약을 먹고 있는 감기환자였지만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날에는 꼭 다녀와야만 했던 절집 그리고 그 주변의 인적 드문 숲에도 다녀와야 했었다.약간 추운 날이었으나 목표가 뚜렷하게 있는 발품이라서그다지 힘든 발걸음은 아니었다.재적사찰인 장안사 종무소에서 볼 일을 끝내고내년도 달력을 받아와야 하는 일은해마다 12월 31일에는 꼭 해야 하는 일이었고그리고 그 주변 숲에서 영원한 안식을 하고 있는우리집 아저씨를 만나는 것도해가 바뀌기 전에 꼭 해야만 하는 나혼자만의 큰 행사가 되었다.마을버스 내려서 산길을 20분 걸어서, 장안사 들려 부처님 뵙고종무소 볼 일을 끝낸 후 또다시 숲길을 25분 걸어서 찾아갔던 숲에서는...처음에는 슬픔이 더 많았던 아픔이었으나 시간이 어느덧 지나간 뒤에는깊은 상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