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내일이 동지(冬至)라고...팥을 삶고 있었더니 집안은 온통 팥 삶는 냄새가 맛있게 느껴졌다.평소에 팥귀신이라고 할 만큼 팥으로 된 음식을 좋아해서인지팥 냄새만 맡아도 마음 까지 즐겁고 흐뭇해진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걷기운동을 끝내고 재래시장을 지나다보니 벌써 부터 팥죽 집 앞에는팥죽을 사려고 줄서는 사람들 까지 있었으나아무리 팥죽을 좋아한다고 한들 사다먹는 것은 무조건 싫어서팥죽을 쑤려고 팥을 삶고 있는데동지날인 내일 아침에는 알바를 가기 때문에 바쁠 것 같아서오늘 미리 팥을 푹 무르게 삶아놔야 했었다.이런저런 일로 집 주변에서는 김장하는 순번이 명예롭게도 꼴등을 했다.알게모르게 마음고생, 몸 고생을 하면서 김장을 끝내고 나니까일단은 속이 후련했고, 앓던 이가 빠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