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고는 일주문 주변에 화사하게 핀 벚꽃과 진달래뿐인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통도사 경내로 들어갔던 엊그제 음력 초하룻날에 일주문 옆, 종무소 담장 옆으로 보여지는 노란꽃이 예뻐서 스님께 허락을 맡은후, 종무소 전각으로 들어가봤다. 아무나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에 꽤나 조심스러웠지만 사진을 찍겠다고 허락을 맡았으니 나혼자만의 세상이 된 것 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진찍기 놀이를 시작해봤다. 종무소 담장 안으로 '삼지닥나무'꽃이 이른 봄에 핀다는 것은 10년 전 부터 알고있었지만 그동안 종무소 안으로는 용무가 없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고 해마다 목을 길게 빼고 담장 밖에서 사진 한장 겨우 찍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너무 예쁘게 꽃이 피어 있었기에, 담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