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소나기라도 내려줬으면 하는 것은 그냥 바램일뿐... 야속한 하늘은 빗방울은 커녕 오늘 아침에는 이슬도 내려주지 않았고, 바람도 불지않았다. 사방팔방 막혀버린, 후끈 달아오른 골방속에 갇혀있는듯 더워도 너무 더운 하루는 여전히 숨이 막힐 만큼 불볕이었다.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곳은 이른 아침의 들판이었고, 텃밭이었다. 오전 5시30분의 모닝콜! 그다지 텃밭에 할 일도 없었으나 애호박 한개 딸 것이 있어서 눈 뜨자마자 습관처럼 밭으로 갔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의 탈출구는 오직 이른새벽의 텃밭일 뿐... 일단 텃밭에 들려서 수확을 하고나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고 무작정 길을 따라 걸어가봤다. 오전 8시가 지나면 또다시 숨이 막힐, 불볕은 시작될 것이기에 뜨거운 해가 중천에 떠오르기 전에 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