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라고 투덜거렸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이제는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것 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쉼없이 내리는 빗물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절대로 폭우는 아니라는 것이다.바람없이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는 어쩜 그리도 쉬지않고 내리는 것인지?장마라는 단어를 참으로 실감나게 하는 비내리는 날이었다. 하루종일 궂은 비가 내려서 오늘 만큼은 비 핑계로 걷기운동을 쉬려고 했는데베란다 창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소공원에서 우산을 쓰고 걷기운동을 하는 이웃 친구가 눈에 띄었다.하루라도 걷기운동을 쉬면, 좀이 쑤신다는 말이 우스개 처럼 들렸지만...나 또한 걷기운동에 숙제 미루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밖으로 나가봤다.바람없이 비가 예쁘게 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걷는 것도 아주 적당했다.이것저것 참견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