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276

텃밭에서 완두콩 수확

마음을 어수선 하게 하는 집안 일이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아서늘 긴장 상태로 있다보니 소심한 성격탓인지, 자꾸만 깊은 수렁속에서허우적거리는  느낌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진짜 할 짓은 아니었다.지옥문 앞을 서성이는 것 처럼 죽을 지경이다보니 뭐든지 하기싫었다.어처구니 없는 날벼락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농작물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더니뜻밖의 날벼락으로 인한 의욕 자체가 상실된듯,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며칠만에 텃밭에 나갔다가 한바퀴 돌아본 결과는...지난주 목요일에는 완두콩이 파르스름한 콩꼬투리가 제법 보였는데어찌된 일인지 누렇게 된 모습에서는 게으름을 피울수가 없었다.3월5일에 파종을 한 후 애써 키운 완두콩인데이런 저런일로 머뭇거리다가는 산비둘기에게 몽땅 ..

텃밭일기 2024.06.03

초여름 텃밭에서 꼭 할 일은

초여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날씨는 어정쩡 했고늦봄이라고 생각하려니까 피어나는 꽃들은 모두 여름꽃이어서요즘의 계절을 어떻게 가늠해야 할런지는그날 그날의 날씨를 봐가면서 판가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텃밭에 심어놓은  봄채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어서 은근히 잔손질이 많이 갔고잡초들은 눈치 같은 것은 아예 없다는 듯 폭풍성장을  하고 있었으며나무의 열매들은 따먹는 재미를 느낄 만큼 아침시간을 재밌게 해줬다.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또 밭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지만일단 밭으로 나가게 되면 잘익은 열매들이 유혹을 하며 손짓을 한다.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지는 열매가 아까워서라도일단은 나무가지를 끌어내려서 잘익은 열매를 따내야 된다.먹음직스런 뜰보리수나 뽕나무의 오디를 입속으로 넣었을 때 그..

텃밭일기 2024.05.29

열심히 자라고 있는 텃밭 채소

텃밭으로 가려고 집을 나서는 이른 아침은뻐꾸기가 등 뒤에서 구슬픈 소리를 내면서 따라오는가 하면어두운 밤에는소쩍 소쩍 하는 소쩍새 소리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려왔으며언제쯤 비가내리려는지는 몰라도집 근처 논에서는 밤잠 설칠 만큼의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도심 끝자락의 읍 소재지(시골스런 도심)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꽤나 분위기스럽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밤이었다.요즘은  텃밭농사를 짓기에는 여전히 날씨는 도와주지 않았다.기다리는 비는 벌써 보름째 내리지 않았고어제는 세상이 몽땅 날아갈 것 처럼 심하게 바람이  불더니오늘은 하루종일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가 되어서오전 10시쯤의 텃밭은 견디기 힘든 땡볕이라서 풀뽑던 호미를 던져놓고어이없게도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재미없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텃밭일기 2024.05.23

5월 중순,텃밭에 피는 꽃

요즘 날씨가 아무리 변덕이 심하다고는 했지만기온차이가 그렇게 많이 난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러다보니 감기환자들이 많은 것인지?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어제의 한낮 기온은 뜨겁기만한 28도 였고오늘의 한낮 기온은 17도였으며,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서인지피부로 느껴지는 기온은 10도 정도, 아주 추웠다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그래도 텃밭에 모종 심어 놓은 것이 제법 많아서 이른 아침 텃밭에 물을 주기 위해서 들판을 걸어갈 때도오싹 할 정도의 추위가 느껴지면서 초여름이란 계절이 무색할 정도 였다.그러나 텃밭에는 이런저런 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지만여름꽃인지 봄꽃인지 요즘은 그런 것은 따지지 않기로 했다.그냥 꽃이 피었으면 피었나보다, 감정 까지 무뎌지는 느낌인데..

텃밭일기 2024.05.21

4월 중순 우리집 텃밭 풍경

날씨가 춥거나 말거나잦은 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텃밭으로 나가서 밭을 만들었던 결과는 그냥 바라만봐도 흐뭇했다.혹독하게 추운 겨울날을 이겨내면서 월동을 했던 채소들이봄 기운을 맞으며 예쁘게 자라는 모습들은봄날이라는 것이 정말 이렇게 좋은 것인가 생각할 만큼 감사했었다.봄비는 자주 내렸었고, 적당하게 따뜻하기만 했던 봄날씨는채소들이 쑥쑥 자라다못해, 이제는 폭풍 성장하는 모습에서인간이 자연의 힘을 추월 할 수 없음도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봄농사의  시작은 각종 채소들의 모종심기였다. 고추를 비롯하여  가지, 오이 ,토마토, 호박, 옥수수...등등그러나  물가가 비싼 세상에서는 올해의 모종값도 만만치 않아서올 봄에는 채소들이 자라서 열매를 수확하면, 겨우 맛을 볼 만큼만 심어놨다.참 예쁘..

텃밭일기 2024.04.25

텃밭에서 뜯어온 봄날의 별미

요즘 봄비가 자주 내리다보니 텃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우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잡초를 제거 하는 것도 큰 문제였고 잡초속에 함께 자라고 있는 쑥도 뜯어야 했으며 나물도 뜯어내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당장 시급한 것은 4월이므로 봄채소 심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데 밭에 나갔으면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건만 자꾸 딴짓을 하다보니 정작 해야 될 일이 자꾸만 뒤로 미뤄지기만 했다. 요즘에는 무슨 식물이든지 꽃을 피우는 계절이므로 잡초들도 제 나름 꽃을 피우니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꾸만 사진을 찍는 버릇도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닌듯 했다. 그래도 이쁜 꽃이라는 이유로 모른척 할 수도 없다는 것은 핑계였고, 사진 찍는 버릇이 골치 아팠다. 오늘은 밭 옆의 도랑가에서 자라고..

텃밭일기 2024.04.05

봄날 4월의 텃밭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가 했더니 어느새 벚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꽃피는 봄 4월이라는 계절은 곳곳이 모두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하지만 이것도 잠시잠깐이고, 어느 순간에 벚꽃이 사라지면 화사했던 날들의 그 삭막함이란... 해마다 겪게되는 봄날의 허탈감이지만 그래도 꽃이 피고 있는 순간 만큼은 그저 무아지경속에 서있는 느낌이다. 4월이 되면서 텃밭 일도 바빠지기 시작했으며, 그 중에서 풀뽑기는 ... 무슨 풀들이 그리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인지? 골치 아플 만큼 짜증스러운 일이었다. 그래도 예쁘게 올라오는 새순들은 들여다 볼수록 신비스럽기만 했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진다는 느낌이 되니 봄채소 씨앗 파종과 모종 심을 준비로 하루가 하루가 고달프다고 할 만큼 바쁘기만한 시간들이었다. 봄 채소 씨앗 파종 때문..

텃밭일기 2024.04.02

봄날,별미의 맛 파김치

꽃샘추위로 인해서 꽤 날씨가 추워졌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날씨 탓을 하면서 텃밭으로 가다보니 아파트 후문 앞의 벚나무에 꽃망울들이 곧 터져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다음 주 쯤이면 또다시 벚꽃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본다. 오늘은 24절기 중 네번째 절기인 '춘분'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 쯤에 농가에서는 본격적으로 봄농사 준비로 바빠진다고 하건만 날씨는 춥고, 꽃은 예쁘게 피고 있고, 사람들은 춥다고 움츠리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할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봄바람은 몹시 차거웠으나 할 일이 제법 많은 텃밭으로 나갔더니 엊그제 까지 눈치만 보고 있는듯한 살구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진짜 어김없는 봄이구나"생각하며 텃밭 곳곳을 둘러보니 쪽파도 뽑아야 했고,..

텃밭일기 2024.03.21

봄날, 텃밭에 피고 있는 꽃들

며칠동안 기온이 제법 많이 올라갔다가 다시 추워지긴 했으나 한번 피기 시작하는 봄꽃들은 기온과 상관없이 앞 다퉈 경쟁을 하는듯 했다. 걷기운동을 하면서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할 만큼 가는 곳마다 구석구석, 골목 골목마다 꽃들이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텃밭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추운겨울을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무언의 표시인듯... 아주 당당한 모습으로 예쁘게 꽃이 피는 식물들은 꽃향기 까지 좋았다. 3월이 되면서 텃밭은 할 일이 제법 많았다. 겨울동안 알게모르게 자라고 있던 잡초도 뽑아내야 하고 예쁘게 올라오는 쑥도 뜯어야 했으며 추운 겨울을 지냈던 밭에 거름도 해야 했고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망가진 밭고랑도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밭에서 5~6시간을 흙과 씨름해야 하는 아..

텃밭일기 2024.03.18

2024년 올해의 텃밭 시작

날씨가 또다시 강추위로 변덕을 부린 이유는 아무래도 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러나 봄날의 시작점인 3월이니까 이제는 텃밭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큰 마음을 먹었더니 추위로 인한 브레이크가 또 헷갈리게 했다. 지난 밤 부터 생각없이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는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동파방지...등등 방한용품 착용하라는 황당한 내용으로 끊임없이 날아들었다. 텃밭에서 요즘 해야 할 일은 감자심기와 완두콩 씨 심는 것인데 왜 그렇게 요즘에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인지? 비가 내린다고, 춥다고 ,주말 이틀은 알바간다고... 내게 주어지는 텃밭의 시간들은 너무 짧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언제쯤 감자를 심게될런지, 마음은 자꾸만 초조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춥거나 말거나 텃밭으로 나가서..

텃밭일기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