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7

송화가루 날리는 4월 중순

또다시 얇은 패딩옷을 꺼내 입을 만큼 봄날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강풍주의보 까지 내려졌으므로 기온 떨어지는 이유는 그럴듯 했다.그러나 꽃은 화사하게 여전히 피고 있었고 송화가루 까지 날리는 것을 보니머지않아 뒷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강풍이 불때마다 송화가루가 날리니까 황사가 아닌가 했더니희뿌연한 바람 때문에 창문 주변에는 노란 가루 때문에 골치 아프게 했다.그래도 꽃은 여전히 피고 있고, 뻐꾸기도 찾아올 것 같은 계절이 되었는데이렇게 추운 날씨에 뻐꾸기가 찾아와서 견딜 수 있을런지?오지랍 넓게 쓸데없이 뻐꾸기 걱정 까지 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영상11도~13도, 4월 중순의 날씨라고 하기에는 그럴수도 있겠으나허구헌날 강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초겨울 느낌이라는 것이 엄살..

감동 2025.04.23

봄꽃들의 화사한 아름다움

그렇게도 몇날 며칠동안 거세게 불어대던 바람이 잦아들면서바람 한점 없는 봄비가 하루종일 부슬부슬 예쁘게 내려주었다.그동안 이런저런 바쁜일이 겹치다보니 정작 봄채소 모종을 심어야 할 시기를 놓치는 것 같아서 비 내리는 날이라도 모종을 사다가 심어볼까 해서 길을 나서봤다.그러나 그것도 가는 날이 장날이고,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말 처럼...봄채소 모종을 팔고 있는 가게들도 비 핑계대고 대충 진열해 놓았기에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종들을 보면서 비오는 날에 헛탕 발품을 팔고 말았다.약속된 4월의 날들도 이제는 열흘 남짓...텃밭에서의 할일은 많았으나 날씨가 뜻대로 맞춰주지 않았고여전히 해야 할 집안 일은 끝나지 않아서 늘 마음만 바쁜 시간인듯 했다.비내리는 날이라고 하루종일 뒹굴거리기에는 애꿎은 시간만 낭..

감동 2025.04.22

노란 색깔의 예쁜 봄세상

무슨 변덕인지는 몰라도 계절은 4월 중순으로 접어들어도 날씨는 여전했다.더웠다가 추웠다가 또 아주 더웠다가 그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람이 부는...그러나 문밖으로 나가보면 날씨와는 상관없이 꽃의 릴레이는 계속되고 있었다.벚꽃이 지고, 배꽃이 피었다가 지고나서, 사과꽃이 피고 있으며모란꽃이 피고, 라일락과 황매화가 피면서 넝쿨 장미꽃이 보이기 시작했다.걷기운동은 계절이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었으므로일상 같은 걷기운동 덕분에 꽃의 흐름을 제대로 늘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즐거움의 소확행(小確幸)이 아닌가도 생각해본다.어제(일요일) 그리운 사람의 기제사를 끝내고 나니까또다시 친정어머니 기제사로 인해 또 쑥을 뜯어야 하는 것이하루 이틀도 아니고 25년씩이나 늘 해오던 것이지만 이제는 그것이서글픔인지 즐거움인지는 ..

그림/야생화 2025.04.21

모란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

오늘 아침 기온은 13도 였는데, 한낮 최고 기온은 27도 였었다.생각치도 않은 때아닌 여름...?그런 따끈한 기온이 오후 5시 까지 계속 되었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곧 있을 기제사에쑥절편을 올리려고 오전 10시쯤에 텃밭에서 쑥을 뜯고 있는데햇볕이 너무 강했고 갈증 까지 심하게 느껴져서 낮기온이 어떻게 되는가 확인해봤더니 눈을 의심 할 만큼 기온이 높았다. 세찬 바람 때문에 서늘함을 느껴서 집을 나올 때가급적이면 감기들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나갔던 옷인데...그 옷이 버겁다못해 옷을 벗어서 손에 들 만큼 낮기온은 완전 미쳐있었다.텃밭에서는 고추를 비롯하여 여러종류의 봄채소 모종을 심어야할 시기이건만낮과밤의 일교차가 너무 심하고 바람 또한 감당 못해서인지들판에서는 그 어느 밭에도 봄채소 모종을 심어놓은..

감동 2025.04.18

산골마을에서 만난 봄꽃들

꽃이 피는 4월의 날씨는 초순에서 중순으로 접어들어도 변함없이 춥기만 했다.언제쯤 계절에 맞는 편안한 봄옷을 입게 될런지는 모르나아무래도 이번 봄에는 계절을 알 수 없는 어정쩡한 옷을 입다가곧바로 여름옷을 입게 되지 않을까, 기막힌 생각에 할말이 없어졌다.그러나 꽃들은 추운 바람과 일교차가 심한 이상한 날씨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아파트 후문에서 들길을 지난 후 시골동네를 다녀봐도 그렇고절집으로 가는 산속 깊은 골짜기의 산골마을을 돌아다녀봐도봄꽃들은 단 한번도 계절을 거역하지 않은채 참으로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었다.절집에 다녀오면서 배차시간이 1시간 간격인 마을버스를 기다리며산골마을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더니 그 곳에는 생각치도 않은봄꽃들이 예쁘게 피고 있어서 지루한줄도 모르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림/야생화 2025.04.17

봄 풍경이 예쁜 작은 암자

4월 봄날의 이맘때, 절집으로 가는 길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감동 그 자체였다.산등성이는 모두 연두빛이고, 가끔씩 붉으스름한 꽃들이 연출되는 풍경은...아마도 일년 중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풍경이 4월인데그런 예쁜 4월이 한편으로는 해마다 서글프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연등 접수하러 절집에 갔었지만 대웅전에 달아야 하는 붉은 연등이 아니고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명부전에 하얀 연등을 달아야 하는 것도 서글픔이건만우리집 아저씨 기일이 며칠 남지 않았기에암자 주변의 그곳 숲으로 성묘 가는 길도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았다.겨울 내내 삭막하고 춥다는 이유로 우리집 아저씨가 계신 그 적막한 숲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었기에 진달래가 피는 봄날에 겨울동안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가보려고 했었다.그러나 뜻하지 않았던 산불의 화마..

초파일을 앞둔 사월 봄날에

춥다고 웅크리고 있다보니 꽃피는 봄이 되었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보니어느새 초파일이 20일 남짓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해마다 그랬듯이 연등을 접수하기 위해서 재적사찰인 장안사로 길을 나섰다.산불의 화마가 장안사 주변 까지 들이닥쳐서 위험의 순간 까지 갔었으므로보물급 문화재들을 잠시 피신 시킨다는 소식을뉴스로 보면서 마음 졸이고, 안타까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어느새 장안사로 가는 길은 연두빛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온갖 꽃들이 피고 있는 4월 중순에 갑자기 기온은 3월 초순의 날씨로 되돌아 갔건만절집으로 가는 산길의 연두빛 초목들은 그냥 바라만봐도 탄성을 지르게 했다.더구나 초파일을 앞둔 이맘때의 풍경은 꽃이 없어도 "멋지다"라는 표현인 것은바람에 나부끼는 오색연..

4월 중순에 피고 있는 꽃들

열흘 남짓 머물던 벚꽃이 사라지고나서 또 어떤 꽃이 필 것인가 궁금했었다.꼭 이번 봄에만 살았던 사람 처럼 지나간 봄날에는 어떤 꽃이 피었던가?망각의 세월을 지낸 것 같은 착각에 그냥 멋적게 웃어봤다.벚꽃에 이어서 봄꽃들의 릴레이는 꾸준하게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건만꽃피는 것을 여전히 시샘하는 날씨는 또다시 변덕이 심해져서강풍은 심하게 불어왔고, 며칠씩 비가 내려서 기온마져 뚝 떨어졌다.다시 겨울옷을 입어야 하는가?세탁을 해서 잘 넣어둔 겨울옷을 꺼내 입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해보건만그래도 감기 걸려서 불편한 것 보다는 세탁 한번 더 하는 것이나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예쁘게 피고 있는 또다른 봄꽃들을 찾아나섰다.절정으로 꽃이 피는 너무 많은 꽃들은...문밖으로 나가면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돌아오는 일..

감동 2025.04.14

만첩 능수도화가 피는 들판

꽃잎이 떨어져서 볼품 없어진 벚꽃들과의 아쉬운 작별...그런 것은아예 염두에 두지 말라는 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 같았다.그 이유는 벚꽃이 지고 있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은채더 예쁜 꽃, 더 많은 꽃들이, 더 화사함으로 피고 있었음이 신기하기만 했다.살고 있는 이곳 아파트 주변에는 전형적인 시골동네와 들판이 있다.아주 오랜 세월 부터 농사를 지으며 살던 시골 동네인데...어느날 산 밑에 아파트가 들어섰고, 그 아파트에 입주한지 벌써 20년그 세월 동안에 농사짓던 시골 동네 분들은 많이 연로해서요양병원으로 가신 분들도 있었고, 하늘로 떠나신 분들이 많다보니가을이면 누런 황금빛 들판은 거의 사라지고어느날 논이 밭으로 변하면서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그 많던 논들이 사라지면서 밭이 ..

감동 2025.04.11

해안가 주변에서 만난 벚꽃

많은 꽃들이 피고 있는 봄날에는 그런대로 비가 자주 내려줘야 하건만또다시 불안한 봄가뭄의 조짐인지?텃밭 농작물들이 바싹 마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어서이제나 저제나 비가 내리지 않을까관심을 가졌더니 반갑게도 비 내릴 확률 60%, 비소식이 있었다.어제밤 부터 오늘 새벽 까지 내릴 것이라는 비소식은가뭄의 단비 처럼 너무 반가워서 텃밭에 비설겆이 까지 해놨더니어제 밤에 내린 비는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 한모금 정도 내렸고오늘 오후에 내린 비는딱 두모금 정도 내려서 목을 축이는 수준으로 내리다가 끝이나버렸다.강풍주의보에 산불조심... 문자메세지는 자꾸만 날아드는데가끔씩 흠뻑 비가 내려준다면 그런 문자메세지에 긴장을 하지 않을텐데...시끄러운 세상속에서 기후 마져 요상해진다는 것이 참 재미없다는 생각이다..

그림/야생화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