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950

기장 묘관음사 가는 길에서

며칠 동안이라도 잠시 소강상태 였었는지? 이제는 무지막지한 가을비가 끝이난줄 알았건만 오후 부터 밤 까지 내리고 있는 폭우로 인해서 내일 아침에는 또 어떤 비 피해 소식으로 마음을 착잡하게 할런지 궁금하기만 하다. 날아드는 비 피해 안전문자 메세지는 언제쯤 끝이 나려는지 그것도 생각 할수록 그냥 어이가 없을뿐이다. 부산지방의 폭우... 비피해, 침수지역에서 여성 실종 방금 뉴스를 보고 알게 된 착잡한 소식은 씁쓸하기만 했다. 텃밭에서 가을 햇살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야만 금채소라는 허울좋은 이름이 떨어져 나갈텐데.... 시도때도없이 내리는 빗줄기는 추석 전의 채소값 하락에 큰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저 유감스럽기만 하다. 묘관음사로 가는 숲길에는 유난히 '독활(땅두릅)'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그림/야생화 2023.09.20

꽃무릇이 피는 초가을날에

초가을이라고 해도 기온은 여전히 무더위여서 어디를 맘놓고 걸어 다닐수 없다는 것이 '지금이 가을인가' 의심을 하게 만든다. 그래도 무더위속의 산책길에서 하나 둘 보여지는 가을꽃들을 보면 기온은 견딜 수 없는 무더위였으나 계절은 속일 수 없음이 내심 흐뭇해지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생각치도 않았던 진짜 예쁜 가을꽃들이 보여질 때는 새삼 가을이란 계절을 실감해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떨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쬐끔은 아쉬워해본다. 이제나 저제나 가을꽃 중에서 가장 화사한 꽃무릇을 은근히 기다렸는데 뜻밖에 오늘 산책길에서 꽃무릇을 만났다. 해마다 이맘때면 늘 만나게 되는 꽃이지만 난생 처음 만난 꽃 처럼 느껴지는 설레임은 어쩔수 없다고 웃어봤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계절앞에서 늘 설레임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

그림/야생화 2023.09.12

텃밭에 피고 있는 가을꽃

이번에는 또 어떤 태풍이 어디에서 발생하여 어느 곳으로 소멸했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 태풍으로 인하여 변덕이 심한 기온 변화에는 괜한 신경이 쓰이는 동해남부 해안가이다. 어제 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기온은 21도를 넘나들며 선선한 바람 덕분에 가을 옷을 입게 되었나 했더니 하룻만에 기온은 또다시 여름으로 가고 있었다. 그 모두가 태풍 영향 때문이라고... 자꾸 변명을 해봤지만 자연의 장난질을 감당하기에는 인간의 나약함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껴본다. 그러므로서 어느 곳에 머물던 태풍이 슬그머니 또 사라졌음을 실감했다. 오늘의 낮 최고 기온은 29도였고 더구나 바람 한점 없어서 이른 아침 텃밭에 나갔을 때도 땀으로 흠뻑 옷을 적실 만큼 더웠었다. 그렇게 아무리 더웠어도 매미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

그림/야생화 2023.09.11

가을바람 따라 피고 있는 꽃

요즘 서늘하게 부는 바람이 태풍 영향이 아니고 진짜 가을 바람이길 바래보는데 요즘 이곳의 기온은 새벽 21도~ 한낮은 25도 였다. 산책을 나가게 되면 많이 춥다는 느낌도 가을이기 때문이 아니고 물론 태풍 때문이라고... 변명도 해본다. 그러나 태풍이 물러나면 또다시 기온은 상승 하겠지만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려도 탈,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탈인 요즘은 그저 자연이 전해 주는대로 지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연 앞에서 늘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잠을 잘때 전기매트를 켜고 자면, 따뜻해서 잠이 잘오는 것은 그만큼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시원하다고 지금은 좋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스산함이 옷깃 속으로 파고 ..

그림/야생화 2023.09.08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

다른 과일은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아침식사 대용으로 사과는 꼭 먹어야 하는 과일이었다. 아직은 그다지 맛이 있는 사과가 시중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그러려니 하면서도 사과타령 하는 내가 우습기도 했다. 우선, 마트 진열대에 있는 파란 사과를 사와봤더니 그 맛은 '영 아니올시다'였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 부터 마트에 나오기 시작하는 사과(홍로)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그러나 가격은 금값이었다.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사과 값이 금값이라는 소식이 사실이었다. 다른 과일에 비해서 금값이 된 사과!! 비싸기만한 사과, 그것을 꼭 먹어야 하는 것인가 반문을 하면서 다른 과일을 먹지 않더라도 사과만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이 무슨 고집인지, 잘못된 입맛인지 그냥 말문이 막혔다. 점점 본격적인 가..

그림/야생화 2023.09.06

비 내리는 9월의 첫날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것은 진작 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와 오늘이라는 시간 개념속에서 느껴지는 감정 기복은 어쩔수 없는 것 같았다. 하루종일 쉼없이 비가 내리다보니 기온이 22~23도로 떨어지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서늘함에 곧바로 가디건을 찾아서 걸쳐야 했던 것이 어이가 없었다.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덥다고 짜증스러움을 호소 했었건만 하룻만에 그렇게도 변덕이 심한 것인지? 간사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실체가 이런 것인가, 우습기만 했다. 그래도 달력을 한장 더 넘기면서 찾아온 서늘함은 9월이어서가 아니라 태풍 영향 때문이라고 애써 변명을 해본다. 지난밤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기에 마음속은 온통 텃밭 생각뿐이라서 9월 첫날에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를 우산속에서 즐기며 텃밭으로 가봤다..

그림/야생화 2023.09.01

여름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

흔히 알고 있는 여름의 끝은 오늘 날짜 8월31일이다. 그리고 내일 부터는 9월 그리고 가을... 그렇지만 여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될것이고 가을은 계절의 길목에서 서성거리며 눈치만 볼 것 같다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이곳의 낮 최고 기온은 28~29도를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을이라는 단어를 맘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9월이라는 것... 그것만 해도 한시름 놓을 만큼 마음은 벌써 선선한 가을을 향해 가고 있음이었다.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진다고... 산사태와 침수피해 우려 하는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지만 이곳에 하루종일 내린 비의 양은 종이컵으로 2컵 정도였다. 텃밭에 놓아둔 빨간 플라스틱, 작은 그릇에 절반도 못채웠다. 일기예보의 불신,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는 귀찮은 존재 가을채소들을 심..

그림/야생화 2023.08.31

지루한 늦여름의 예쁜 꽃들

해마다 이맘때는 그다지 덥지 않았음을 기억해본다. 이곳은 동해남부 해안가였기에, 8월15일만 지나면 한낮에만 더울뿐,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다는 표현이었는데 그러나 올해의 늦더위는 끝이 없는 것 같았다. 9월이 코 앞인데, 한낮도 한밤중에도 기온은 거의 평행선이다. 늦은 오후 6시에 걷기운동을 나갔는데 달려드는 모기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였으며 바람 한점없이 더워서 옷을 흠뻑 적실 만큼 땀을 흘렸다. 왜 이렇게 늦더위가 기승을 떠는 것인지는 물론 태풍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보지만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마져 숨죽이는 여름날의 끝은 언제쯤이 될런지 아무래도 정답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늘상 걸어야 하는 시골길과 들길... 아파트가 소도시의 산자락 밑에 있다보니 거의 전원생활을 하듯 어찌보면 다람쥐 체바퀴..

그림/야생화 2023.08.30

길 위에서 만난 늦여름 꽃들

날씨가 너무 무덥다보니 잡초들은 밀림 처럼 무성해도 이렇다할 꽃들이 피지 않는다는 것이 웬지 쓸쓸하기만한 여름끝자락이다. 예쁜 꽃이 피지 않는 늦여름에 막연하게 가을을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텃밭에서는 가을채소 심을 준비를 하다보니 마음은 바쁘고 몸은 고달프기만 했다. 얼마남지 않은 8월, 그리고 여름 끝자락... 어째튼 9월이 시작되면 가을로 접어드는 것이니까 텃밭에서는 가을맞이 하느라 마음은 바쁘고 몸은 고달픈데 날씨는 여전히 폭염이다. 그러면서 또 어떤 태풍이 훼방꾼이 될런지 태풍 영향으로 자꾸만 비소식을 전해주다보니 며칠밖에 남지않은 8월의 날짜들을 붙들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왜냐하면 비는 자꾸 내려서 훼방을 놓고 9월이 오기전에는 당근과 가을무우 씨를 뿌려야 했으며 9월2..

그림/야생화 2023.08.25

처서가 지난, 늦여름 날에

하루종일 멈춤했다가 줄기차게 쏟아지기를 반복하는 빗줄기 덕분에 폭염의 불볕더위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다. 처서가 지났으니 무더위도 이제 그만 물러갈 때가 되었거늘... 초저녁 부터 시끄럽게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에서 다소나마 가을이 왔음을 실감해본다. 가을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은 해마다 이맘때면 늘 마음속에서 염원하는 애틋함이지만 올해는 유별나게도 여름 끝자락 까지 폭염은 계속 되는 것 같았다. 밀림처럼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잡초더미 속에서 그래도 가을꽃이 하나 둘 피고 있었음은 자연의 순리는 한치도 어긋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듯... 또한 가끔씩 아주 가끔씩 불어오는 가을 소식을 전해주는 소슬바람에서 다소나마 위로를 받는 요즘이다. 늦여름 꽃인지, 초가을 꽃인지는 가늠이 안되는 꽃이지만 예쁜 ..

그림/야생화 202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