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957

불볕 더위를 즐기는 여름꽃

매미소리는 이른 새벽 부터 한밤중 까지 멈추지 않고 들려온다. 소음공해라고 신고할 수도 없고... 아무래도 오늘 밤은 좀처럼 잠을 잘 수 없는 열대가 되지 않을까? 그동안 비가 많이 내릴때는 어떻게 지냈는지 묻고 싶을 만큼 매미가 없는 여름은 엄청 쓸쓸할 것만 같다. 비가 완전히 그친 7월 끝자락...!! 이른 아침 6시에 텃밭에 나가서 일을 하며 쏟아낸 땀방울은 9시쯤 집에 돌아올 때는 비를 맞은 것 처럼 옷이 모두 젖어 있었다. 기진맥진...10분 정도의 들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탈진 할 만큼의 기력이 소진 되었음을 느꼈다. 긴 시간 동안 내렸던, 많은 비가 남기고 간 텃밭은 할일이 너무 많았다. 더구나 쓸데없는 잡초는 왜 그렇게 많이 자라는 것인지? 새벽부터 땀 흘려가면서 3시간 정도 일을 ..

그림/야생화 2023.07.26

폭염이 시작된 공원길에서

지긋지긋했던 긴 장마가 끝이났다고 했다. 그러나 장마로 인해 애써 가꾼 농작물들이 절반 정도 망가졌기에 가을이 찾아오기 전 까지는 텃밭으로 갈 때마다 장마의 후유증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남겨질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언제까지나 골머리 앓고 있는 것을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농작물들이 많이 망가졌어도 그러려니... 고라니에게 쌈채소를 빼앗겨서 속이 상하면서도 또 그러려니 망가져서 뽑아버린 빈 밭에 상추라도 심어보려고 또 씨를 사다가 뿌리고 있는 바보같은 마음 그것이 농사 짓는 사람의 마음인가 웃어보며 더위를 피해서 예쁘게 싹이 나오라고 기원도 해봤다. 장마가 끝나니까 텃밭의 할일은 엄청 많아졌는데 이른 아침 시간 아니면 일을 할 수 없는 불볕더위는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았다. 더위라..

그림/야생화 2023.07.25

무더위에 피고 있는 여름꽃

주말에 또다시 비소식은 있었지만, 그나마 3일 동안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으니까 우중충했던 마음 까지 밝아지는 것 같았다. 단 며칠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는 덕분인지 몇번씩이나 침수 되었던 텃밭도 조금은 회복되는 것 같았고 악취가 풍길 정도로 썩어가던 당근밭도 정리 할 수 있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뭐든지 절망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무지막지한 빗속에서 옥수수는 맛있게 여물어 갔고 이곳저곳에서 보여지는 여름꽃들의 예쁜 모습에서 절대로 자연의 오묘한 법칙을 탓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내릴 만큼 내렸던 장마비는 부디 내년에 다시오라고...이제는 배웅을 하고 싶기도 했다. 점점 매미소리가 한밤중에도 시끄러워져 가고 있었고 무더위가 기승을 떨수록 더욱 예쁘게 피는 여름꽃들이 눈에 ..

그림/야생화 2023.07.21

비 내리는 날, 해안가에서

마땅히 갈 곳도 없는 장마철의 비내리는 날에 그래도 걷기운동은 하루라도 하지 않는다면 그 부담감이 스트레스가 될 것이기에 내리는 비가 잠시잠깐 멈춰섰을 때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해안가의 데크길을 걷게 되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마디씩 했었던 6월말쯤 그로부터 12일 동안 거의 비내리는 날이 있었을 만큼 이제는 7월의 계절은 우기(雨期)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텃밭에서 빗물을 받아놓는, 커다란고무통은 빗물이 넘쳐났고 밭 옆의 도랑가는 맑은 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실개천이 되었으며 병들어 가고 있는 채소들을 바라보면 안타깝기는 했지만 차라리 불볕의 폭염보다는 비 내리는 날이 더 낫지 않을까도 생각해봤다. 이럭저럭 비가 내리다가 가을이 온다면 그 또한 뜨거운 계절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이 되지 않..

그림/야생화 2023.07.12

요즘 장마철에 피는 꽃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하루에도 몇번씩 쏟아졌다. 그동안 열흘 남짓 찔끔 찔끔 내렸던 비도 농작물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건만 오늘 쏟아졌던 폭우는 인정사정 없이 들판을 흠집내고 있었다. 장마의 끝은 언제쯤인가? 이제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런 투정 할 여유로움도 없이 마음을 비워본다. 요즘은 자나깨나 텃밭 생각뿐이다. 애써 지어놓은 농작물이 하나 둘 망가져가고 있어도 방법은 없었다. 첫번째 열려서 잘 크고 있던 애플수박이 빗물에 도중하차를 했어도 응급조치도 못한채 풀속으로 던져버려야 했다. 너무 많은 빗물속에서 잎이 마를새가 없는 상추는 시름 시름 녹아내리고 있었고 다른 열매 채소들은 손 쓸 틈없이 병이 들어가고 있었다. 나혼자 겪는 자연재해가 아닌데도 속이 상했고 이렇다할 방법을 생각하기도 전에 항복을..

그림/야생화 2023.07.11

해안가에 핀 참나리꽃

장마철이지만 해안가였기에... 날씨가 선선한 것도 바다가 전해주는 특혜를 받았다고 어쩌구 저쩌구 자랑처럼 늘어놨던 말들이 쏙~ 들어갈 정도로 오늘의 기온은 기절할 만큼의 뜨거운 여름날의 불볕더위 였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32도 까지 올라갔던 기록적인 날이었다. 어제 오후 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아침 까지 내렸던 이슬비의 예쁜 빗줄기가 그렇게 엄청난 더위를 몰고 왔을줄이야 예측도 못해봤던 강렬한 열기는 ... 더위에 약한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마트를 가기위해 그늘만 찾아서 걸어갔던 20분 정도의 길은 이제껏 겪어보지 않았던 정말 후끈 후끈 달아오르는 용광로 같은 불볕이었다. 엊그제 주말 알바를 가면서 마을버스 차창가로 보여지는 해안가의 참나리꽃이 유혹을 해서 마을버스 다섯..

그림/야생화 2023.07.05

아주 예쁘게 비내리는 날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안전문자는 또다시 자꾸만 날아들었다. 장마철이니까 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한데 조금 지나친 단어들이 습관적이 되어서 스트레스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문자가 날아들어도 그러려니 해본다. 어차피 지금은 장마철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곳은 장마라는 것이 날씨만 우중충 할뿐 생각 만큼 그리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았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지금 이시간에도 창밖은 뽀송뽀송이다. 그저 풀들이 자라기에 알맞은 장마철의 기후와 날씨였기에 지금 들판이나 텃밭은 온통 밀림이 되어가고 있어서 틈만 나면 풀과의 전쟁에 손과 호미가 바쁘기만 했다. 오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문자메시지와는 달리 오후 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우산을 쓰고 아주 즐거운 기분으로 산책을 할 정도였다면 비가 얼마나..

그림/야생화 2023.07.04

비 내리는 날의 예쁜 여름꽃

언제쯤 장마가 끝이나려는지는 예측은 안되지만 어느새 6월의 마지막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초여름의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월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무더위는 시작되겠으나 그래도 아직은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 덕분에 기온이 22~25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다른 지방에서는 호우주의보와 함께 물난리 때문에 곤혹을 치른다고 하건만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는 그다지 줄기차게 내리는 비가 아니었음에 한시름 놓게 되었다. 그러나 며칠동안 하루라도 건너 뛰지 않은채 찔끔거리면서 조금씩이라도 매일같이 내리는 비 때문인지 수확한 가지에서 벌레구멍이 보였다는 것이 긴장을 하게 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이 장마로 인한 병충해... 그것들을 지켜보며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언제 이 장마가 끝이 나려는지 하늘만..

그림/야생화 2023.06.30

무더운 여름날에 피는 꽃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듯... 불볕 처럼 뜨겁기만한 햇볕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시원하고 좋았지만 자나깨나 텃밭만을 생각하는 나로서는 장마철은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껴본다. 빗물로 인해 끝도없이 폭풍 성장하고 있는 잡풀과 햇볕이 없는 시간들속에서 너무 나약해져만 가는 밭작물들을 바라보면 어디서 어디 까지 좋고, 어디서 어디 까지는 나쁜 것인가 가늠이 안된다. 그래도 우선은 따가운 햇볕이 없는 밭에서 일하기는 좋으나 채소들에게 햇볕 ,바람, 물의 영양소 중에서 햇볕이 없다는 것은 온갖 병충해가 들끓는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장마철이다. 그래도 빗물 덕분에 싱그럽게 꽃이 피고 있는 여름꽃들을 보면 우선 마음이 밝아진다는 것에 사람 마음이 순수하지 못하고, 참 간사했음에 씁쓸하게 ..

그림/야생화 2023.06.26

초여름날 해안 산책로에서

다음 주 부터는 비내리는 날이 많을 것 같다는 일기예보.... 어느새 장마철이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한낮의 기온은 서늘함 그 자체였다. 엊그제 까지만 해도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 한낮에는 밖으로 나가는 것도 고통스러웠건만 오늘 아침기온은 18도 였고, 한낮의 기온은 23도였다. 서서히 장마철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장마와 태풍이 불청객으로 따라 붙을 여름이 온다는 것이 그다지 달갑지 않지만, 해안가에 산다는 이유만으로도 닥쳐올 자연의 위력 앞에서 또다시 마음을 비워야 함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본다. 잘키워 놓은 텃밭 작물의 수난시대가 스트레스 되겠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여름 7월이 다가오고 있음을 마음으로 마중해본다. 걷기 좋을 만큼 날씨가 서늘해졌기에 그냥 걸어..

그림/야생화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