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늦봄이라고 하는 5월의 기온 변화는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적으로 했던,참으로 변덕스러웠던 날들이었다. 그랬던 5월이었는데 하루만 지나면 초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이건만 오늘의 날씨는 하루종일 18도에 머물렀다. 여름옷에 봄옷을 곁들여 입어야 하는... 그래서 병원에는 감기환자가 제법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목구멍이 뜨끔뜨끔이며, 몸도 으슬으슬.. 일반적인 감기증세가 몸을 괴롭히기에 따끈하고 얼큰한 콩나물국을 끓여서 먹었더니 엊그제만 해도 몹시 더워서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었던 시원한 메밀국수의 맛이 엄청 차겁게 느껴졌다. 나의 입맛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은 순전히 기온탓이라고 변명해본다. 그렇게 기온 변화가 심했던 5월은 여전히 온갖 꽃들이 피고 지고 했으며 5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