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지루하기만한 장마가 끝이 나려는지?요즘은 햇빛이 쨍쨍하게 떠있는 하늘은 거의 볼 수 없었다.우중충한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움직이기만 해도 땀이 나오는 진짜 지루한 여름날이란 것이 유감스럽다.그래도 강렬한 햇빛이 없어서인지, 걷기운동은 그런대로 견딜만했다.집 주변에서 아주 가까운, 걸어서 30분 거리의 해안가 산책을 하다가 산기슭에 위치한 절집 앞을 지나면서 부처님을 뵙기위해 잠시 경내로 들어갔다. 절집 마당에서 부터 시작된 여름꽃들의 유혹 때문에결국 절집 곳곳을 몇바퀴씩 돌아보면서 늦은 오후의 여유로움을 가져보았다.이곳은 기장읍 연화리 해안가에 위치한 해광사였다.주지스님께서 가꾸시는 꽃이라는 것을 짐작으로 알 수 있었다이곳은 아담한 작은 절집이었고마당가의 닭장에 먹이를 주고 있는 주지스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