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한낮의 기온은 18도였는데, 자꾸만 옷속으로 파고드는 찬바람이 몸살감기를 만들어내는듯 했다. 면역력이 약해진 것인가? 요즘은 감기몸살약을 영양제 먹듯이 먹는다는 것이 약간 불안함도 느껴보지만 4월이라는 봄날씨가 원래 그런 것이었나, 생각할 수록 아리송해진다. 어제 또다시 야생화를 찾기위해 금정산 산행을 하면서 16,500보를 걸음했던 탓에 피곤이 쌓여서인지, 입술이 부르트고 몸살기가 있었다. 엄살을 피우기에는 텃밭에 할 일이 많아서 '나 죽었소' 하고 그냥 나가봤더니 텃밭과 이웃집 울타리와 경계가 되는 곳에 또다른 봄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화사한 꽃을 보는 순간, 엔돌핀 생성의 효과를 본듯, 마음까지 밝아지는 듯 했다. 예쁘고 화사해보이는 꽃은 '박태기'꽃이었다. 박태기꽃 지난해 겨울에 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