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비가 내리다보니 텃밭에 갈 일이 없어서인지,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게 되었다.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가 창밖을 내다봐도, 비는 그칠줄을 모른채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고 이제는 끝이나는가 기대를 했던 코로나는 또다시 1단계 올라서서 마음까지 씁쓸하게 했다. 오후쯤에 비가 그친것 같아서 밖으로 나갔더니 우산을 쓰기에도 애매한 안개비가 한치 앞도 바라볼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도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가 아니었기에 ,우선적으로 텃밭이 궁금해서 들어가보았다. 텃밭에서 바라본 우리아파트는 ,안개속에서 유령의 성처럼 보여졌고 일주일째 내리는 비에 텃밭의 채소들은 웬지 모르게 지쳐보이는듯 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 탓인지, 풀들은 무성했고, 채소들은 거의 웃자라고 있었으며 8월 중순쯤 부터 피기 시작하는 '부추'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