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요즘에는 텃밭에 나가는 시간이 오전 9시쯤이다. 텃밭에서 별로 할일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왜그렇게 시간이 빨리 가고 있는 것인지? 첫째로는 양파를 심어야 하고 두번째는 알타리 무우도 뽑아야 하며, 돌산갓도 뽑고, 당근도 뽑아야 하는 수확철이 다가왔음이 괜히 마음만 바쁘다. 당근은 뽑아내기만 하면 되겠지만 알타리 무우와 돌산 갓은 채소를 뽑아내는 즉시, 김치를 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왜그렇게 일이 하기 싫은 것인지? 가을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게으름이 면역이 된것인지는 모르나, 할일이 많다는 것에 그냥 재미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봄날에, 텃밭 한켠에 재미삼아 심어놓은 국화꽃이 노랗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것도 예뻤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