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1167

초여름날의 암자 마당가에서

이제는 비켜갈 수 없이 어쩔 수 없는 무더위의 여름인듯...뉴스에서는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을 계속해서 보도했다.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 만큼은폭염주의보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아주 중요했고 고마웠다.오늘은 한낮이 너무 뜨겁기만 해서건물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할 정도였는데그래도 가끔은 산넘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착한 바람임을 실감하기도 했었다.그런데 난데없는 지진발생의 생각치도 않은 재난문자 알림소리는너무도 공포스럽게 들려왔던 오전이었다.계속해서 날아드는 지진 소식과 엊그제의 오물풍선 재난문자평온한 세상속은 여름꽃들이 예쁘게 피고 있다는 현실일뿐...그외에는 귀를 막아버리고 싶은 요즘이다.지난번  초하루에 다녀온 암자 마당가의 꽃들을사진으로 바라보면서 ..

음력 5월 초하루 통도사에서

날벼락 맞은 집안 일 때문에 머리속의 스트레스가 끝나지 않았기에어디론가를 찾아가서 콧바람이라도 쐰다면 잠시나마지옥 같은 곳을 탈출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마침 오늘이 음력 5월 초하룻날이라서 머뭇거림 없이 길을 떠났다.날씨는 며칠째 계속해서 선선한 가을날씨 처럼 으시시해서산속으로 가는 옷차림이 꽤 신경 쓰였지만, 막상 산속으로 들어가보니 해안가의 집 주변과 산 속의 통도사는 기온 차이가 꽤 있었다.깊은 산속과 해안가의 날씨는 어디가 더 더울까?누군가에게 일부러 물어보고 싶었지만, 오늘 통도사를 다녀왔었기에그 해답은 그냥 말해주고 싶었다.날씨가 너무 서늘해서  염려스러웠던 집 주변의 초여름 기온은 18도 였고숲 바람이 좋은 깊은 산속에 위치한 통도사  숲속 기온은 24도였다.왜 그럴까그것 까지는..

사월 초파일 묘관음사 풍경

어제 초파일날 날씨는영락없는 초여름의 따끈따끈함이 심했던 날씨였는데 오늘은 또다시 계절이 후퇴한듯...바람은 심하게 불었고 아침 기온은 11도의 쌀쌀한 날씨였다.그러다보니 냉해로 봄농사 망치는 것은 아닌가, 조금은 걱정스러웠지만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니까 그나마 마음이 조금 놓였으나밤과낮의 일교차가 들쑥날쑥이다보니 괜한 걱정이 스트레스가 되는 요즘이다.부처님 오신날에는 사찰 세군데를 다녀오면 좋다고 해서가급적이면 세군데를 다녀오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일로  하루에 세곳의 사찰  참배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오고가는 길이 우선 많이 막혔고, 아기 부처님 관불의식 때 줄을 서야 하고점심공양 때 비빔밥을 받으려면 줄을 서야 했으며먹은 그릇을 설겆이 하는 것도 또 줄을 서야 했었기에하루에 세군데 사..

부처님 오신 날,장안사에서

날씨는 오락가락, 추웠다가 더웠다가 참으로 변덕이 심한 5월이었는데어제는 꽤나 선선했었다고 말을 하면 아마도 거짓말이라고 할 만큼오늘은 초여름의 따끈따끈함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 더웠던 날이었다.절 입구에서 복잡하게 오고 가는 사람들 틈새를 노려서 아이스케기를 팔고 있는 모습도 웃음이 나왔으나 생각외로  아이스케기가 잘 팔리고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날씨가 더웠다는 것이다.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이라서 재적사찰인 장안사로 가는 길은...전국에 있는 다른 사찰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어찌나 길이 막히던지자동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1시간 30분 정도 늦게 갔었건만주차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또한 크나큰 복병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그래도 누구 하나 짜증내는 사람없이 묵묵하게 자동차가 빠져 나가기..

오색 연등이 아름다운 통도사

음력으로 4월 초하룻날이라서 어김없이 통도사에 갔었다.부처님 오신날은 오늘 부터 손가락을 꼽아보면 딱 일주일 남겨놨다.24년 전, 부처님 오신날에 절에 잘 다녀오신 후 그날 밤에 부처님 곁으로 떠나신 어머니의 기일 준비로 바쁘기만 했으나초하루라는 날짜는, 바쁜 일들을 미뤄놓고서라도 통도사를 다녀오라는...무언의 암시를 하는 것 같아서 그냥 겸사겸사 다녀오게 되었다.어제는 비가 오락가락 했었으나 오늘은 비는 내리지도 않았고바람도 불지 않았으며 그런대로 날씨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오늘 아침 기온이 11도 였었고, 통도사 주변 한낮의 기온은 13도였다.여름꽃이 제법 피고 있는 요즘의 기온이 12도라고 한다면 믿기지 않겠지만실제로 오늘 하루종일의 기온은 12도~13도에 머무는 춥기만 했던 날이었다.그래도 한달에 ..

초파일을 앞둔 범어사 풍경

일주일 남짓, 다가온 부처님 오신날이었기 때문인지전국의 어느 사찰 주변에 가더라도 형형색색의 연등이 나부끼는 모습들은일년 중 딱 이맘때 쯤이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인데...부슬 부슬 조용하게 봄비 내리는 날이라는 것 때문이라도산사의 연등이 있는 풍경은 꽤나 분위기스런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주었다.모처럼 금정산으로 야생화 찾으러 갔던 날에는 야속하게도 비가 내렸다.늘 비를 몰고 다닌다는 이유로 팔자타령을 하면서도그렇게 비가 내리는 날도어떤 때는 마음 편할 때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마음이 우울해져 있을 때는 맑은 날보다는 비 내리는 날도 더러는 괜찮았다.또한 초파일을 앞둔 산사의 풍경은 햇빛이 뜨거운 날보다는부슬거리며 내리는 빗속이 오히려 분위기스러웠다고...변명을 해본다.금정산을 오르려면 어차피 ..

장독대가 멋스런 서운암 풍경

야생화 특히 금낭화꽃이 예쁘게 피는 4월에 오랫만에 서운암에 다녀왔다. 서운암은 양산 통도사 19개 산내암자 중에서 장독대와 야생화로 많이 알려진 아름답고 멋스러운 암자이다. 서운암은 고려 충목왕 2년(1346년)에 충현대사가 창건하고 조선 철종10년(1859년)에 남봉대사가 중건한 암자로서 근래에는 통도사 방장이신 성파스님께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서운암 장경각에 16만도자 대장경을 비롯하여 많은 불사가 이루워졌다고 한다. 그런데 4월이면 야생화들이 꽃동산을 이루고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이었으나 올해는 야생화 군락지 중 일부가 공사중이라서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었다. 서운암의 들꽃은 지난 2000년 4월에 서운암 들꽃회가 만들어져서 야생화 1만 포기를 심은 것으로 시작이 되어, 들꽃 군락지를 이뤘고 ..

통도사 비로암의 봄날 풍경

엊그제 다녀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양산 통도사 산내암자 비로암을 다녀온 것이 벌써 열흘 남짓이다. 그동안 산 깊은 암자에는 또 어떤 꽃이 피고 있는지는 모르나 도심 주변은 초여름 꽃들이 자꾸만 피어나면서 기온 또한 초여름이 아닌가 착각이 들 만큼 햇살이 뜨겁기만 했다. 극심한 황사 그리고 미세먼지와 송화가루... 희뿌연한 세상은 오늘도 여전했다. 전염병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의 횡포 같은 불청객이었는지? 희뿌연한 세상 속은 미세먼지로 인해 거리 곳곳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 봄날의 4월 중순이다. 통도사 산내암자 비로암은 통도사 일주문 앞에서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주변의 암자 극락암에서는 자동차로 5분.. 산 속으로 더 들어가면 길 끝나는 곳에 자리잡..

봄날 4월의 통도사 극락암

도심속 거리에는 언제 벚꽃이 피었는가 할 정도로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깊은 산속 암자의 벚꽃은 여전히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산속이라서 날씨가 추웠기에 도심보다는 조금 늦게 벚꽃이 피었을뿐인데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음이 극락암만 벚꽃을 부처님께 하사 받은 것 처럼 너무 아름다워서 무아지경 그 자체였다. 아주 오랫만에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에 발걸음을 해봤다. 지난해 봄날에 잠시잠깐 들렸었지만 그때는... 올해 처럼 흐드러지고 예쁘게 벚꽃이 피었는가 할 정도로 기억이 없었다. 딱 1년만에 극락암 부처님 뵈러 왔다고 ... 벚꽃이 나를 기다려준 것은 아닌가 혼자서 그냥 흐뭇한 미소로 아는체를 해봤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 전경은 그냥 아름다움이었다.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은..

봄날, 음력 초하루 통도사

화사함의 극치라고 모두들 감동스러워 했던 벚꽃세상을 시샘이라도 하듯... 태풍 처럼 거센 바람이 하루종일 불어대면서 벚꽃은 물론 꽃눈 처럼 예쁘게 떨어져 쌓였던 꽃잎 까지 몽땅 날려버린 자연의 횡포는 인간이 절대로 맞설수 없다고 마음을 비워보면서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봄날의 아름다움이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의 허탈함 같은... 아쉬움이 되었다. 음력 3월 초하룻날이라 통도사에 가면서 혹시나 벚꽃이 남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봤더니 역시 그곳에도 거센 바람이 다녀갔었는지, 꽃이 피었던 흔적만 겨우 남아 있을뿐이었다. 그래도 암자로 가는 숲길에 조금 남아있는 벚꽃 덕분에 허탈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의 아쉬움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했다. 음력으로 2월 초하루였던 지난달에는 통도사 경내가 온통 매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