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1173

음력 9월 초이튿날 통도사..

음력 9월 초하룻날은거센 바람을 동반한 비가 하루종일 예보되어 있었기에 부득이하게초하룻날에는 절집에 가지못한채, 오늘 초이튿날에 다녀오게 되었다.양력 9월은 무덥기만 했던 폭염의 이상한 가을이었으나음력 9월은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선선한 가을이 되었음을긴 터널 같은 통도사 소나무 숲길을 걸어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그렇지만 비가 내렸던 어제는 날씨가 추웠고 바람이 불었겠으나오늘은 생각외로 덥다는 느낌과 함께 화창하면서 맑은 가을날이 되어주었다.통도사 개산대재는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하고 장엄하게 준비중이었다.올해로서 제1379주년 개산대재는통도사 창건주이신 자장율사의 기일인 음력 9월9일을 전 후로자장율사 추모행사와 통도사 창건을 기념하는여러 종류의 불교문화 행사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이곳 저곳의 ..

음력 8월 초하룻날 통도사

9월이 들어섰는데도 날씨가 너무 덥다고 모든이들의 투덜거림이하늘에 닿았는지?갑자기 생각치도 않은 기온변화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지난달 초하루에는 너무 폭염이라서 탈진 될 위기까지 있었기에이번에도 통도사를 가면서 또 긴장을 많이 했었다.그런데 통도사의 긴 숲길을 30분 동안 걸었어도땀이 흐르지 않아서 휴대폰의 설정된 기온을 봤더니 진짜 황송할 만큼기온이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었다.하루종일 23도에 머물었던 산속의 절집은 진짜 전형적인 초가을 그 느낌이었다.너무 폭염일 것을 감안해서 얼음물과 아이스 커피와 손수건 5장을 준비해 갔는데인간의 간사함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또 사람의 마음을 어처구니 없게 했다.이런저런 볼 일을 보러 경내의 전각을 돌아다닐 때는 전혀 몰랐는데휴식을 하기위해 나무..

배롱나무꽃이 화사한 통도사

폭염의 땡볕 보다는 하루종일 흐림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에 부담없이 절에 다녀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면서 길을 떠났는데...요즘의 일기예보는 얼마 만큼 정확한 것인지는 진짜 예측불가였다.요즘 해안가에는 거의 매일처럼 해무가 끼어서 34도의 기온이라도차거운 냉장고 바람이 고마운 바람이 되어 주었는데숲이 우거진 산속의 절집에도 산꼭대기에서 부는 바람과계곡에서 부는 바람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불지 않을까 했더니그것은 나혼자만의 착각일뿐이었다.숲으로 가는 길은 바람 한점 없었고 "흐림"이라는 일기예보는 꽝이었으며햇볕 쨍쨍에 매미소리만 귀가 따가웠던...진짜 말그대로 절집으로 가는 고행의 길은 한낮 기온이 35도였다.어제 휴일이 음력 7월 초하루였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달려있었기에또다시 이번 달에도 초하루를 지키지 ..

예쁜 여름꽃이 피는 절집

언제쯤 지루하기만한 장마가 끝이 나려는지?요즘은 햇빛이 쨍쨍하게 떠있는 하늘은 거의  볼 수 없었다.우중충한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움직이기만 해도 땀이 나오는 진짜 지루한 여름날이란 것이 유감스럽다.그래도 강렬한 햇빛이 없어서인지, 걷기운동은 그런대로 견딜만했다.집 주변에서 아주 가까운, 걸어서 30분 거리의 해안가 산책을 하다가 산기슭에 위치한 절집 앞을 지나면서  부처님을 뵙기위해 잠시 경내로 들어갔다. 절집 마당에서 부터 시작된 여름꽃들의 유혹 때문에결국 절집 곳곳을 몇바퀴씩 돌아보면서 늦은 오후의 여유로움을 가져보았다.이곳은 기장읍 연화리 해안가에 위치한 해광사였다.주지스님께서 가꾸시는 꽃이라는 것을 짐작으로 알 수 있었다이곳은 아담한 작은 절집이었고마당가의 닭장에 먹이를 주고 있는 주지스님을..

무더운 여름날,통도사 풍경

가뭄도 아니면서 습도는 아주 높고 후덥지근한 날씨에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는 계속되었다.장마라고 했지만텃밭 채소들에게 물을 줘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짓도 우습기만 했다.거실 한켠에서 쉴새없이 작동을 하고 있는 제습기는 하루에 한통씩물을 빨아들이는 것을 보면 장마철임은 틀림없는 것 같기도 했다.집안이 습기가 없이 건조하다면어찌해서 제습기가 집안에서 물을 한통씩 빨아들일 것인지?해마다 장마철이면 제습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엊그제 토요일이 음력 6월 초하루였지만 먹고 사는 이유로 알바 때문에 초하루와 초이틀(일요일)을 건너뛰고오늘 음력 6월 초삼일(월요일)에 통도사행 버스를 탔다.날씨는 흐림이었지만 산속이라서 언제 어느 때 비가 쏟아질지 몰라서비옷과 우산을 준비해서 길을 떠났지만, 흐렸다..

김해 장유사에서

살고 있는 집 주변에서 김해 까지는 그다지 쉽게 가볼만한 곳은 아니었다.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기장과 부산의 서쪽으로 낙동강 건너 김해..부산역을 중심으로 하면 동쪽 끝과 서쪽끝으로 꽤 먼곳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어렵게 김해 땅을 밟았다는 이유만으로 가보고 싶은 곳을 생각해보니 아주 오래전에 다녀왔었던 김해 불모산 자락의 장유사가 생각나서 다녀오게 되었다.어느새 장유사를 다녀온지 15년...천년이 넘는 고찰답게 그당시에는 꽤나 분위기 있었던 작은 사찰이었는데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장유사는 많은 불사가 이루어져서큰 규모의 사찰로 발전 된 것은 좋은 일이나고즈넉하고 분위기 있었던 작은 암자 같은 예전의 모습은 찾을길이 없었다.김해 장유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이다.장유사 경내 ..

초여름날의 암자 마당가에서

이제는 비켜갈 수 없이 어쩔 수 없는 무더위의 여름인듯...뉴스에서는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을 계속해서 보도했다.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 만큼은폭염주의보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아주 중요했고 고마웠다.오늘은 한낮이 너무 뜨겁기만 해서건물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할 정도였는데그래도 가끔은 산넘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착한 바람임을 실감하기도 했었다.그런데 난데없는 지진발생의 생각치도 않은 재난문자 알림소리는너무도 공포스럽게 들려왔던 오전이었다.계속해서 날아드는 지진 소식과 엊그제의 오물풍선 재난문자평온한 세상속은 여름꽃들이 예쁘게 피고 있다는 현실일뿐...그외에는 귀를 막아버리고 싶은 요즘이다.지난번  초하루에 다녀온 암자 마당가의 꽃들을사진으로 바라보면서 ..

음력 5월 초하루 통도사에서

날벼락 맞은 집안 일 때문에 머리속의 스트레스가 끝나지 않았기에어디론가를 찾아가서 콧바람이라도 쐰다면 잠시나마지옥 같은 곳을 탈출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마침 오늘이 음력 5월 초하룻날이라서 머뭇거림 없이 길을 떠났다.날씨는 며칠째 계속해서 선선한 가을날씨 처럼 으시시해서산속으로 가는 옷차림이 꽤 신경 쓰였지만, 막상 산속으로 들어가보니 해안가의 집 주변과 산 속의 통도사는 기온 차이가 꽤 있었다.깊은 산속과 해안가의 날씨는 어디가 더 더울까?누군가에게 일부러 물어보고 싶었지만, 오늘 통도사를 다녀왔었기에그 해답은 그냥 말해주고 싶었다.날씨가 너무 서늘해서  염려스러웠던 집 주변의 초여름 기온은 18도 였고숲 바람이 좋은 깊은 산속에 위치한 통도사  숲속 기온은 24도였다.왜 그럴까그것 까지는..

사월 초파일 묘관음사 풍경

어제 초파일날 날씨는영락없는 초여름의 따끈따끈함이 심했던 날씨였는데 오늘은 또다시 계절이 후퇴한듯...바람은 심하게 불었고 아침 기온은 11도의 쌀쌀한 날씨였다.그러다보니 냉해로 봄농사 망치는 것은 아닌가, 조금은 걱정스러웠지만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니까 그나마 마음이 조금 놓였으나밤과낮의 일교차가 들쑥날쑥이다보니 괜한 걱정이 스트레스가 되는 요즘이다.부처님 오신날에는 사찰 세군데를 다녀오면 좋다고 해서가급적이면 세군데를 다녀오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일로  하루에 세곳의 사찰  참배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오고가는 길이 우선 많이 막혔고, 아기 부처님 관불의식 때 줄을 서야 하고점심공양 때 비빔밥을 받으려면 줄을 서야 했으며먹은 그릇을 설겆이 하는 것도 또 줄을 서야 했었기에하루에 세군데 사..

부처님 오신 날,장안사에서

날씨는 오락가락, 추웠다가 더웠다가 참으로 변덕이 심한 5월이었는데어제는 꽤나 선선했었다고 말을 하면 아마도 거짓말이라고 할 만큼오늘은 초여름의 따끈따끈함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 더웠던 날이었다.절 입구에서 복잡하게 오고 가는 사람들 틈새를 노려서 아이스케기를 팔고 있는 모습도 웃음이 나왔으나 생각외로  아이스케기가 잘 팔리고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날씨가 더웠다는 것이다.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이라서 재적사찰인 장안사로 가는 길은...전국에 있는 다른 사찰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어찌나 길이 막히던지자동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1시간 30분 정도 늦게 갔었건만주차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또한 크나큰 복병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그래도 누구 하나 짜증내는 사람없이 묵묵하게 자동차가 빠져 나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