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442

벚꽃이 사라진 4월 봄날에

아주 흠뻑 봄비가 내렸던 이튿날인 오늘, 집밖으로 나가봤더니 비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꽃잎들은 벚꽃뿐만 아니라 피고 있었던 모든 봄꽃들이 약속이나 한듯... 몽땅 꽃잎을 떨구었다. 그러잖아도 짧은 봄날인데, 비 바람을 탓해야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모든 식물들에게는 가뭄 해갈 된 것은 고마웠으나 과수나무의 예쁜 꽃들과 비중이 꽤 컸었던 벚꽃을 흔적없이 날려버렸다는 것이 자꾸만 곱씹을 만큼 쓸쓸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곳저곳에서 또다른 봄꽃들이 모란, 죽단화,사과꽃, 철쭉...등등이 예쁘게 피어나고 있다는 것은 지금이 꽃피는 봄사월이라서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봄꽃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기에 또 어떤 꽃이 피게 될 것인가 기대를 해본다. 모과나무꽃이 한창 ..

감동 2023.04.06

벚꽃잎이 흩날리는 봄날에

오래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머물렀으면 하는 바램은 한낱 물거품이 되는듯... 어느새 거리에는 바람이 불때마다 벚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예쁜 봄꽃들이 쉼없이 피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몽땅 흔적없이 사라지는 날이 곧 올 것이라는 것은 해마다 겪어보는 것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머물러주기를 바래는 것은 언제나 똑같은 마음, 자연의 순리 앞에서는 그냥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것도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 또 서글퍼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벚꽃잎이 하염없이 흩날리는 봄날에 멍때리며 혼자 걸어보는 것도 이때 아니면 해볼 수 없는 것이니까 한번쯤은 분위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텃밭 주변에 '박태기나무'꽃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더라도 요즘은 봄꽃, 봄꽃 세상이다. 4..

감동 2023.03.28

텃밭으로 가는 들길에서

지천으로 피고있는 꽃들의 세상을 시샘하듯... 꽃샘추위는 며칠동안 계속 되고 있었지만, 피어나는 봄꽃들은 그런 추위와는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았다. 지난 주에는 바쁜 일이 있어서 일주일 내내, 텃밭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었다. 더구나 벚꽃이 화사하게 피고 있어서인지 마음 까지 간사해져서 벚꽃에만 관심을 갖고보니, 텃밭 주변의 꽃들은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텃밭으로 가기위해서 들길을 걸어가는데 정말 눈을 의심할 만큼 들길은 완전한 꽃세상이 되어 있었다. 아파트에서 텃밭 까지의 거리는10분 남짓이었다. 10분 동안 들길을 걸어가면서 느껴지는 세상은 한마디로 무아의 경지였고 ,환상의 별천지였었다. 복숭아꽃이 활짝 핀 들길을 걸어가면서 일주일만에 이럴수 있을까 할 만큼 너무 예뻐서 그자리에..

감동 2023.03.27

예쁜 풍경이 있는 오륙도의 봄

오늘이 윤달 2월 음력 초하룻날인데 뜻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생겨서 절에 가지 못했다. 심란스러움과 함께, 아침부터 동분서주 바쁘게 다니면서 일을 마무리 짓고 나니까, 그냥 마음이 허탈해졌다. 씁쓸함이 허탈함으로 바뀌면서 주저앉을 만큼의 무기력도 느꼈다. 뭐든지 그냥 대충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라서인지 아침 부터 상심이 꽤 컸었나보다. 어려운 일을 혼자서 해결 한다는 것이 그리도 힘들었는지? 허탈해진 마음을 다독거려야 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었기에 오후 2시쯤 무작정 버스를 탔다. 어디로 가기에는 늦은 시각이지만 요즘은 해가 짧지 않은 계절이라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집 앞에서 오륙도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로 가는 시간은 2시간 남짓, 복잡한 도심을 거쳐서 가는 곳이었므로 도로는 꽤 많이 막..

감동 2023.03.22

담장 너머에 예쁘게 핀 봄꽃

하루 하루 화사해지는 벚꽃을 보면서 이제껏 주변에서 피었던 온갖 꽃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봄꽃 릴레이는 계속 되고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벚꽃을 맞이하기 위한 둘러리였던가 할 정도로 벚꽃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봄날은 그냥 멋지기만 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변덕스런 날씨였다. 하루에 한번씩은 비소식이 있었으나 헛탕이었지만 날씨는 우중충이었으며, 오후 늦게는 세찬 바람이었다. 이러다가 화사한 벚꽃이 머무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지는 것도 날씨 때문이 아닐까 괜한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오늘, 야생화를 만나기 위한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조팝꽃이 너무도 예쁘게 핀 집이 있어서 담장 안을 기웃거렸더니 생각보다 훨씬 예쁜 꽃들이 사람을 미치게 했다. 또다시 꽃바보가 되..

감동 2023.03.21

해안가에서 만난 봄풍경

3월중순, 누가 뭐라고 해도 완연하게 꽃피는 봄날이 되었음은... 어느새 벚꽃이 화사하게 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에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던 벚꽃은 주말과 휴일을 지나가면서 본격적인 꽃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뒷산에 진달래, 아파트 울타리에는 노란 개나리 그리고 아파트 곳곳에서 3월을 아름답게 하는 붉은 동백꽃 그렇게 봄날을 화사한 모습으로 참 예쁘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었으나 아랑곳하지 않은채 꽃의 릴레이는벚꽃으로 이어졌다. 또한 텃밭에서 돌아오다보니 들판에는 만첩 홍도화도 피고 있었다. 그런데 날씨는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세찬 바람까지 불면서 자꾸만 방해를 한다. 텃밭에서 오후내내 혼자서 일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써야했던 봄날의 괴상망칙한 날씨..

감동 2023.03.20

화사한 봄꽃들의 세상속으로

엊그제 까지만 해도 때아닌 기온상승으로 여름이 오는 것은 아닌가 착각을 하면서, 웬만한 겨울옷을 모두 세탁해서 넣어뒀더니 갑자기 날씨는 뒷걸음질 치며, 바람이 심하게 부는 추운날이 계속되었다. 변덕 심한 뺑덕어미 같다는 봄날의 기온은 진짜 예측불가였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그렇게 추운날만 계속 되는데도 꽃들이 화사하게 피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꽃들.... 상상밖의 꽃들이 피고 진다는 것은 분명 자연의 섭리이건만 봄꽃들이 피는 세상, 그들의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자연에게 순응하면서 춥거나 말거나, 덥거나 말거나 묵묵하게 꽃을 피우는 것을 그냥 아름답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눈으로 바라보며 꽃이 핀다는 것이 즐거웠으나 날씨의 변화가 들쑥날쑥이라서, 마음 한켠에서는 자꾸만 헷갈리는 것 ..

감동 2023.03.17

요즘 3월에 피고 있는 꽃들

오늘은 꽃들이 견디지 못할 만큼 바람도 심했고 날씨는 하루종일 흐렸다. 그렇지만 우중충한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꽃들은 여전히 화사했고 또다른 꽃들도 꽃봉오리를 만들면서 한참 예쁜 모습들이었다. 문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보여지는 봄꽃들의 향연은 신기하기만 했다. 한번도 봄꽃을 본 적이 없는 사람 처럼, 설레임도 있었다. 해마다 겪는 봄 3월인데 어찌그리 한결같은 마음으로 마냥 예뻐보이는 것인지? 달콤한 꽃향기로 유혹을 했던 이른 봄의 매화는 흔적 간 곳 없어졌지만 3월 봄날에 문밖은 여전히 꽃들의 세상이 되고 있었다. 아파트 주변의 벚나무들도 한껏 부풀은 꽃망울들이 3월 중순쯤이면 벚꽃세상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유수 처럼 흐르듯, 빠르게 날짜 가는 것이 버겁기만한 봄날이다. 아파트 소공원에 핀 동백의 꽃..

감동 2023.03.15

꽃이 예쁘게 피는 3월 봄날에

차거운 바람과 따뜻한 해풍이 어우러지는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는 하루가 다루게 화사한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서 잠시 시간을 내어 산책하듯 시골동네길을 한바퀴 해보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동반한 건조한 날씨속에서도 이곳 저곳에서 보여지는 화사함은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쩌다가 꽃 앞에서 자꾸만 꽃바보가 되는 것인지? 예쁜 꽃이 아니더라도, 꽃의 개성을 생각하면서 '그냥 꽃이니까' 예쁘게 봐주자는 마음으로 또 사진을 찍어본다. 계절의 교차점에서 성급하게 봄꽃이 자꾸만 피고있는 이유는 갑자기 불완전한 기온탓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며칠째 18도~ 20도를 넘나드는 따사로움은 밤과낮의 일교차 때문에 움츠려들어서 나약했던 꽃망울 까지도 모두 활기찬 봄꽃들로 만들어놓는 듯 했다..

감동 2023.03.08

집주변의 이른봄 풍경

3월이 시작되면서 바람은 여전히 차거웠지만 기온은 20도를 넘나들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엄청 심한듯 했으나 봄꽃들은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이 자양분이 되는 것 처럼... 하루가 다르게 예쁜 봄을 만들어 놓는것 같았다. 주말은 알바를 하느라고 바깥나들이를 주춤했다가 며칠만에 텃밭으로 가기위해 들길을 나섰더니 오뉴월 하룻빛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것 같았다. 이른 봄날 하루햇볕이 이렇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인가 감동스럽기 까지 했다. 아파트 후문에서 부터 시작되는 들길의 산책로는 온통 꽃세상이 되고 있었다. 춥다고, 바람이 차겁다고, 언제까지나 꽃샘 추위가 심한 이른봄이려니 생각했는데... 막 피어나고 있는 꽃들은 3월의 봄날을 엄청 즐기고 있는 것 처럼 보여졌다. 또한 점점 예뻐져 가고 있는 집주변의 ..

감동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