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해안가에서 만난 봄풍경

nami2 2023. 3. 20. 22:31

3월중순, 누가 뭐라고 해도  완연하게 꽃피는 봄날이 되었음은...

어느새 벚꽃이 화사하게 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에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던 벚꽃은
주말과 휴일을 지나가면서 본격적인 꽃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뒷산에 진달래, 아파트 울타리에는 노란 개나리

그리고 아파트 곳곳에서 3월을 아름답게 하는 붉은 동백꽃
그렇게 봄날을 화사한 모습으로 참 예쁘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었으나

아랑곳하지 않은채 꽃의 릴레이는벚꽃으로 이어졌다.

또한 텃밭에서 돌아오다보니 들판에는 만첩 홍도화도 피고 있었다.

그런데 날씨는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세찬 바람까지 불면서 자꾸만 방해를 한다.

텃밭에서 오후내내 혼자서 일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써야했던 봄날의 괴상망칙한 날씨는  
희뿌연 먼지로 하늘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도 봄날은 꽃이 피고 지고 또 꽃이 피면서 덧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샛노란 색깔이 참 예쁘다고 생각되는 요즘이다.
가는 곳마다 활짝 핀 개나리꽃이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지난 금요일에 몇송이 띄엄 띄엄 꽃이 피어나는가 했더니
이틀만에 화사해진 아파트 후문의 벚꽃이다.

날씨는 맑음이었지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곧 꽃잎이 떨어져 내릴까봐, 괜한 걱정을 해본다.

벚꽃의 화사함은 이번 주 내내 계속 될 것 같았다.

 

해안가로 가는 길의 들판에 유채꽃이 제법 예쁘게 피었다.
해풍 덕인가

꽃이 피는 속도가 집 주변 보다는 쬐끔 빠른 것 같았다.

은은한 봄향기는 유채밭에서 부터 시작 되는 것 처럼

진짜 예쁜 봄이라고...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다.

해안가 주변은 본격적으로 미역을 말리고 있었다.
해안가 동네 길을 한바퀴 했더니
꽃 향기보다 미역냄새가 한창이었다.

텃밭 주변에 개복숭아 꽃이 피고 있었다.
완전한 봄이된듯...
그러나 들판에는 아지랭이가 없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는 늘 변덕이 심했기 때문이다.

우리 아파트 후문의 들판은 지금  제법 많은 꽃이 피고 있었지만

매화와 산수유꽃은 흔적 간 곳이 없었다.
허무한 봄날이기도 하다고 중얼거려 봤다.

해안가에 마지막으로 핀 목련이다.

참으로 예쁘게 피는  하얀 목련인데
요즘 날씨에는

딱 1주일이면, 어떤 꽃이든지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가장 탐스럽고 예쁜 모습이었지만
이 모습도 곧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자꾸 미련이 남는다.

 

마음 한켠에 짠한 그리움을 만드는 하얀 목련은

어머니가 참 좋아하셨던 꽃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커지는 것 같았다.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봄날의 하얀목련이다.

 

해안가 언덕에 멋스럽게 핀 하얀 목련이다.

어느집 담장 너머에 핀 하얀목련을
예쁘게 찍어보고 싶어서  짧은 다리로 안간힘을 써봤다.
곧 사라질 목련이었기에 더욱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나보다.

길을 가다가 아주 볼품없이 꽃을 피운 자목련을 만났다.
들여다봐도 예쁜 꽃송이가 없었다.
일그러진 꽃이었지만 그래도 자목련이니까...
예쁘게 봐주기로 했다.

해안가에서 늘씬하고 아주 예쁘게 핀 자목련을 만났지만

퇴색하고 있는 모습이 거의 꽃이 지고 있었다.
그래도 예쁘게 핀 녀석들을 찾아내봤다.

  해안가에서 만난 자목련

요즘 들판이나 시골동네 주변에서

제법 예쁜 모습으로 화사하게 피고 있는 꽃이 자두꽃이다.

동백나무의 하얀 꽃이 제법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겹동백이나 홑동백은 꽃이 질때면
꽃송이째  툭툭 땅위로 떨어지고
애기동백꽃은 꽃잎이 땅위로 떨어져 내리는데
이 하얀 동백꽃은 나무에서 꽃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예쁘게 피고 있는 동백꽃이 인상적이었다.

해안가에서 화사함을 보여주는 겹동백꽃

들판에서 부는 바람보다는
해안가에서 부는 바람이 더 영양가가 있었나보다.

집 주변에서는 유채꽃도 엉성하게 피기 시작했는데

해안가의 봄은 모든 꽃들을 참 예쁘게 꽃을 피웠다.
유채꽃 보다 더 화사하게 주변을 아름답게 하는 꽃들은

씨를 뿌리지 않았어도 제멋대로 자생하는 '야생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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