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영상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이어서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할 정도로 12월의 기온이 말도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천국에서 지옥으로 가는 것 같은 급격한 기온 변화는 영상 20도에서 영하 5도였는데 바람까지 동반한 해안가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가 넘는 것 같았다. 어찌나 추웠던지? 영상 20도의 날씨에서 영하 5도(체감온도는 영하10도)는 추위에 적응은 안되었고 따뜻하기만 했던 해안가에 들이닥친 동장군의 횡포는 정신이 번쩍드는 것 같으면서도, 모처럼의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이 재미있었다. 12월에 두꺼운 오리털 패딩에 털부츠는...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서는 절대로 입어서는 안되는 진짜 방한복이었다. 아주 가끔 서울에 갈때만 입는 옷인데, 이곳에서 입었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