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모란의 개화시기는 5월~6월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곳은 꽃이 일찍 피는 동해남부 해안가라서인지 모란도 4월15일 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것이 놀랍지는 않았다. 모든 봄꽃들이 4월이 가기 전에 끝을 낼 모양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꽃들의 릴레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기만 했다. 5월이 되면 또다른 꽃은 피겠지만 그때는 봄꽃이 아니고 초여름 꽃이 될듯... 이제는 봄꽃이라는 의미가 어울릴만한 이 계절 4월을 마지막 장식할 꽃은 아마도 이팝꽃과 찔레꽃이 아닐까 ? 그래도 화사하고 예쁘게 피는 모란 앞에서 그저 볼수록 기품있어 보인다고 칭찬을 늘어 놓으며 열심히 사진만 찍어본다. 어촌마을의 골목을 기웃거리며 걷다보니 대문 옆에 한 무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