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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큰 엉 해안과 쇠소깍

제주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조금은 낯서른 지명과 간판들이 아리송하게 했다. 재미있기도 했고 갸우뚱하게 할 때도 있었는데 제주 방언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러려니 하면서도 대충 넘어가지 못할 때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관광지 이름 앞에서는 그냥 웃고 말았다. 큰 엉과 쇠소깍....!! 무슨 뜻인지 ? 제주를 밥 먹듯이 다녀오는 여동생의 추천으로 다녀온 곳은 제주 올레길 5코스에 들어 있다는 해안길이었다. 그곳은 서귀포시 남원 포구에서 시작되는 남원 큰 엉 경승지와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하고 있는 쇠소깍이라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이었다.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쇠소깍은 원래는 소가 누워 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서 깊은 웅덩이를 만들..

잡동사니 2024.03.08

폭우 쏟아지는 제주 관음사

제주여행은 야속할 만큼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그래도 비 내리는 것만 원망하고 있기보다는 여행지에서는 빗속이라도 마다않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 약간은 스트레스가 되긴 했었다. 낯선 제주에서 도로의 위치도 제대로 모르면서 비자림에서 서귀포 숙소로 가는 길에 한라산 관음사에 들려갔으면 했다. 제주 관음사는 몇번이고 제주에 갈때마다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여행지에서는 혼자만 갈 수 있는 절집이 아니라서 늘 지나치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한라산 관음사에 꼭 갈 것이라고 여행 떠나기 전 부터 여행 스케쥴에 넣어 놨었다. 비자림에서 관음사로 가는 길에 비가 약간 주춤하기에 좋아 했다. 산 중턱에 아주 선명하고 예쁜 무지개가 커다랗게 뜬 것도 보았다. 너무 예쁘고 커다란 무지개 덕분에 혹시 비가 멈추는가 했더..

비 내리는 제주 비자림 숲에서

비는 많이 내렸으나 그래도 여행 날짜가 있으니까 잠시도 일정을 멈출수가 없어서 에코랜드에서 기차놀이를 한 후 갈곳이 마땅치 않아서 머뭇거리다가 또다시 생각해낸 것이 천년숲이라고 하는 비자림 숲으로 가보기로 했다. 비자림 숲은 제주에 갈 때마다 늘 여행 계획에는 포함되어 있었으나 번번히 열외가 되었던 숲이었기에 이번 만큼은 흔쾌히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는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쓴다는 것이 조금 번거롭기는 했다. 비자림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하고 있는 중산간지대의 다랑쉬오름과 돛오름 사이에 긴 타원형으로 들어서 있다고 했다. 천년의 숲 비자림(천연기념물 제374회)으로 들어가는 길.. 은근히 기대를 해봤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숲이 꽤나 우중충 했는데 빨간 열매가 유난히 아름다워보..

잡동사니 2024.03.06

제주,에코랜드 기차를 타고

귀신 우는 소리같은 요란한 바람소리와 함께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새벽 부터 밤까지 정말 지겹도록 내리는 비바람은 언제쯤 그치게 될지? 지난번 제주 여행 중에 내렸던 비는 오늘 처럼 그렇게 요란하게 내렸었다. 이틀을 그렇게 비 바람을 동반한 비였지만 숙소에서 비가 멈출 때 까지 머물 수 없어서 어디로 갈 것인가 생각하다가 에코랜드 테마파크 가기로 결정을 했다.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 원시림 곶자왈을 주제로 기차여행을 할 수 있게 꾸며 놓은 자연과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테마파크라고 했다. 메인 역에서 기차를 타고 첫번째 역 에코브리지역에서 하차를 했다. 비는 많이 내렸지만 모두들 기차에서 내렸기에 덩달아 따라 내렸더니 이렇게 멋진 호수의 데크 길을 걷게 ..

잡동사니 2024.03.05

집 주변의 그윽한 매화향기

3월 초순의 날씨 변덕은 여전했다. 바람불고, 기온이 내려가고, 시도때도없이 비 내리는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그런 기후 조건에도 집 주변 들판은 완연한 봄날 처럼 매화 꽃향기는 그윽했다. 노란 산수유꽃도 화사하게 피고, 하얀 조팝꽃도 피고 있었지만 그래도 집 주변 들판은 온통 매실나무 밭이라는 것이 해가 저무는 들길이나 비가 내리는 들길에서도 매화는 향기를 내뿜으면서 여전히 예쁘게 피고 있었다. 내일은 24절기 중 세번째 절기로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인데 날씨는 여전히 춥고 비가 자주 내려서 텃밭 농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 어둠이 찾아드는 늦은 시간에 아파트 베란다 까지 매화 향기가 바람타고 들어오길래..

감동 2024.03.04

2024년 올해의 텃밭 시작

날씨가 또다시 강추위로 변덕을 부린 이유는 아무래도 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러나 봄날의 시작점인 3월이니까 이제는 텃밭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큰 마음을 먹었더니 추위로 인한 브레이크가 또 헷갈리게 했다. 지난 밤 부터 생각없이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는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동파방지...등등 방한용품 착용하라는 황당한 내용으로 끊임없이 날아들었다. 텃밭에서 요즘 해야 할 일은 감자심기와 완두콩 씨 심는 것인데 왜 그렇게 요즘에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인지? 비가 내린다고, 춥다고 ,주말 이틀은 알바간다고... 내게 주어지는 텃밭의 시간들은 너무 짧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언제쯤 감자를 심게될런지, 마음은 자꾸만 초조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춥거나 말거나 텃밭으로 나가서..

텃밭일기 2024.03.01

위미항에서 바라본 석양

여행을 계획한 후 열차표와 비행기표 까지 구입해 놓은 상태에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면... 누구나 그런 황당함을 한번쯤은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모처럼의 가족여행인데 비까지 함께 동행한다는 것이 유감스럽긴 했었다. 어쩔수 없었음을 한탄하며 요리조리 비를 피해서 다닌다는 것도 어쩜.... 대박이라며 즐거워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 이른 아침 부터 한낮까지 비가 내려서 우산쓰고 돌아다니다가 오후가 되면서 비가 멈췄기에 즐거운 마음이 되어 괜찮은 항구 주변으로 생선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제주에서 자연산 생선회를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일정이었으니까 자연산 생선회 중에서 참돔이 맛있다고 해서 갔더니 제주에서 벤자리돔을 먹지 않으면 후회 할 것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횟집에서 일단 맛이나 보자고..

잡동사니 2024.02.29

서귀포 머체왓 숲길 가는 길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622-3 에 위치한 머체왓 숲길은 드넓은 목장, 초원과 원시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머체는 돌이 옹기종기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이며 왓은 밭을 일컫는 제주 방언의 합성어로 머체왓은 이 일대가 돌로 이루어진 밭이라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머체왓 숲길은 삼나무숲과 편백나무숲이 길게 형성된 숲 터널과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개의 탐방코스로 나눠진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간에 숲길로 들어섰기 때문인지 울창한 숲길을 걷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기에 30분 정도만 걷다가 되돌아 나왔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그 주변의 풍경이 멋스러웠기에 그나마 참 다행이었음을 메모해본다. 삼지닥나무의 노란 꽃이 피고 있었다. 이곳에 다녀온지 열..

잡동사니 2024.02.28

유채꽃이 예쁜 제주 휴애리

지난번 제주 3박4일 여행중에서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은 딱 하루였었다. 우산 쓰고 꽃구경 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일기예보 중에 비가 내리지 않고, 날씨 좋은 여행 첫날에 서귀포 남원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 공원으로 갔었다. 아직은 2월이었으나 그곳은 이미 봄4월이 된듯... 매화는 이미 꽃이 지고 있었고, 애기동백꽃도 꽃잎이 떨어지고 있었으며 그래도 홑동백꽃과 노란 유채꽃 덕분에 이른 봄날의 즐거움을 가져보았다. 제주 서귀포 남원에 위치한 휴애리 공원은 수많은 꽃들과 한라산 풍경이 어우러져서 더욱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 정원이었다.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여지는 곳에서의 매화 향기는 참으로 그럴듯 했다. 그러나 매화는 이미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휴애리 공원의..

그림/야생화 2024.02.27

오랫만에 들판에 나갔더니...

어떻게 된 것인지, 1월 보다 더 추운 것이 요즘의 2월인 것 같았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날씨는 우중충했으며, 바람이 심하게 불고... 일찍 부터 매화가 화사하게 피었다고 해서 봄이 왔다는 것은 착각일뿐 꽃이 핀다고 해서 봄이 온 것은 절대로 아닌 것 같았다. 이런저런일로 많이 바쁘기도 했었지만 날씨 탓에 산책 조차 하지 않았다가 바람은 심하게 불었지만,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서 들판에 나가봤더니 예쁘게 꽃이 피던 매화는 이미 꽃이 지고 있었고 아주 작은 풀꽃들이 꽃동산을 이룬듯 지천으로 꽃이 피고 있었다. 땅위로 수선화 꽃봉오리가 보였고, 이웃집 텃밭 언저리에는 노란 크로커스꽃이 보인다는 것은 분명 봄이 온 것 같은데... 날씨는 너무 을씨년스럽게 추워서 어떻게 텃밭 일을 할런지 고민스러웠다. 풀밭에..

그림/야생화 202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