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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기가막힌 풍경들

제법 싸늘한 날씨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기에이제는 전형적인 늦가을 기온이 되는 것인가 기대해봤더니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기온이 높아져서 또다시 얇은 옷을 입어야 했었다.늦가을의 기온은 여전히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못하는 것이 우습지도 않았다.요즘은 텃밭에서 그다지 할 일이 없었기에 오랜만에 밭으로 가봤다.하루에 한번씩은 할 일이 없더라도 밭에 가서 채소를 살펴봐야 하건만아침 날씨가 싸늘하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건너 뛸 때가 많았다.이런저런 일로 5일만에 텃밭에 나가봤더니 어이없게도 황당한 일이 생겼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그동안 고라니 때문에 피가 마를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고라니 보다  더 못된 짐승 같은 인간이 있었다.어렵사리 잘 키워놓은 채소들을 뻔뻔하게 뽑아가는 못된 손목아지..

텃밭일기 2024.11.11

감이 있어서 더욱 멋진 늦가을

이곳의 낮기온이 18도라면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니였으나늦가을의 스산함 때문인지, 기분적으로는 은근히 춥다는 느낌이었다.들판에는 아직도 여름꽃이 피고 있었고 또 새롭게 봄꽃이 핀다는 것이옛날 같으면 꽤나 기가막힐 일이지만 ...이곳은 동해남부 해안가였기에 그러려니 해보는 요즘이다.다람쥐 쳇바퀴 돌듯...늘 집주변을 뱅뱅 돌며, 걷기운동 하는 것이 조금은 지루했었기에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는 시골동네로 걷기운동을 하러 가봤었다.집 주변은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시달려서 나무들은거의 나목이 되어서 볼품이 없었으나그 와중에서도 식물들은 꽃피는 것들이 있어서 즐거움이 되긴 했었다.그런데 오늘, 걷기운동을 집 주변에서 멀리 나가봤더니 해안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애기동백꽃이 피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감동 2024.11.08

늦가을을 아름답게 하는 꽃들

11월이 되면서 일교차가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인지?혹시 감기가 찾아들까봐 은근히 불안한 것만은 사실이다.가을이 깊어갈수록 그 싸늘함은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 추웠지만그래도 텃밭 채소들이 싱싱하게 자라는 것을 지켜봤더니 이곳 해안가 지역은 아직 서리 내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매일같이 흠뻑 내리는 찬이슬 때문인지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더라도 사그러드는 식물들이 보이지 않은채자꾸만 예쁜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이곳의 계절은 가을이 아니라 새봄이 시작되는 느낌도 볼 수 있었다.가을이 깊어가고 있는데 웬 봄꽃!!텃밭 옆 도랑가에는 돌미나리가 뜯을 만큼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고밭고랑에는 냉이와 달래도 제법 먹음직스런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아파트 화단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애기동백나무에서는 벌..

그림/야생화 2024.11.07

싸늘한 가을날 텃밭에서

덥다고, 가을이 아직 멀었냐고 의아해 하면서그동안 계속해서 얇은 옷과 반팔을 입고 다니던 이곳이었건만어느새 내일이 입동이라고 한다.24절기 중 열아홉번째 절기인 입동(立冬)은 이 무렵 부터는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하며동면하는 동물들은 땅속에 굴을 파고 숨어든다는데...입동을 하루 앞둔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아침 기온은 8도였다.그래도 낮 기온은 17도였기에 그다지 추운 날은 아니라고 했으나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너무 심한 것을 보면 어찌되었든 확실하게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았다.날씨가 춥다고 느껴지는 오전 8시쯤 텃밭에 나가봤으나텃밭에는 날씨와는 전혀 상관없이  모두들 잘 살아가고 있는듯 했다.가을 채소들도 그렇고, 텃밭에서 함께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들도 여..

텃밭일기 2024.11.06

암자 주변에서 만난 늦가을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요즘은 자칫하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계절인 것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봤다.아침과 저녁의 기온은 13~14도 였고 한낮에는 21~22도인데옷차림 때문이라도 불청객 감기가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늘 불안하기만 했다.가을걷이가 거의 끝나가고 마지막 과일인 사과가 수확철이 되다보니이제 그만 전형적인 늦가을 기온이 되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어제 통도사에 갔다가 늘 즐겨찾던 숲길을 걸어서 암자로 가봤다.해안가 주변의 도심은 아직 까지도 어설픈 가을이었기에산속에 위치한 암자 주변에서 깊은 가을을 느껴 보고싶어서 였다.암자 주변은 이미 단풍은 제법 예쁜 모습으로 물들고 있었고 뜰앞의 국화꽃은 그윽한 향기로 깊은 가을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아마도 산속의 계절은..

그림/야생화 2024.11.05

날씨 좋은 날 통도사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화창한 가을날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만 했었다.늘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우중충하기만 했던 가을날이었는데...엊그제 금요일은 초하루였으나 비바람이 너무 심하다고 뻥뛰기 된안전문자 메세지 때문에 절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또한 주말과 휴일에는날씨도 좋지 않았으며 다른 사정으로 시간도 낼 수가 없었다.무슨일이 있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꼭 통도사 부처님을 뵈러 가야 했으나내게 의미가 있던 초하루, 초이틀, 초삼일을 뜻하지 않은 일들로 보낸 후오늘은 모처럼만에 시간을 내봤는데, 날씨 까지 기분 좋게 했었다.그래서 가을나들이겸 부처님을 뵈려고 통도사를 다녀오게 되었다. 오늘 아침 집에 나설 때의 기온은 13도였고, 한낮에는 22도였다.많이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은 사..

비가 내리는 11월 첫날에

제 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적인 영향 때문인지?오늘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하루종일도 모자라서 밤까지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아마도 비는 내일 까지 계속 내린다는 소식이다.그래도 참으로 다행인 것은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했던 안전 문자메세지와는 달리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을비는바람 한점 없이 부슬부슬 아주 예쁘게 내리고 있었다.양력으로 11월 첫날인 오늘은 음력으로 10월 첫날(초하루)이었다.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여 절집에도 못가고 집콕이었다.그러나 부슬부슬 예쁘게 내리는 비였다면 절집에 다녀와도 될뻔했건만...너무 과장되게 뻥튀기 하듯..날아드는 안전문자 메세지 때문에초하룻날에 절집 가는 것이 꽝 되었음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비 내리는 오후에 우산을 쓴채 걷기운동을 나가봤..

잡동사니 2024.11.01

10월 마지막날, 텃밭에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기에 이제는 태풍이 완전하게 끝이난줄 알았었다.그런데 날아드는 안전 문자메세지는 또다시 사람을 황당하게 했다.11월 1일 부터 제21호 '태풍 콩레이' 직 간접 영향 때문에 많은 비에 강풍이 동반 된다는..반갑지 않은 소식이다.지난번에는 한 주일 내내 비가 찔끔거리다가 어느날 부터 맑은 하늘이 보여져서이제는 전형적인 가을이 되었나 했었더니 또다시 찾아드는 비소식은...그냥 지긋지긋하다는 것과 너무하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텃밭 때문이었다.채소들의 웃자람과 뿌리가 썪어가는 것은 순전히 비가 너무 내린다는 이유였다.그래도 또 비가 내린다고 하니까 비 설겆이 할겸 어쩔수없이 텃밭에 가봤더니누가 가을이 아니라고 말한 적도 없었건만...스스로 알아서 많은 가을꽃을 피우는 텃밭은텃밭의 문을 열고 들..

텃밭일기 2024.10.31

뜰앞에 예쁘게 핀 해국 풍경

선선하다못해 싸늘한 느낌이 있는 요즘에 걷기운동을 하다보면조금은 삭막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들판에 피고 있는 작은 풀꽃들이 아니라면 참으로 멋없는 가을인데...그런데 하나 둘 씩꽃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하는 국화가 있었기에 반갑기만 했었다.걷기운동을  하다보면  곳곳에서 피기 시작하는 국화 꽃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왜냐하면 그 국화 향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아무런 꽃이 피지 않는 쓸쓸한 늦가을에마지막으로 꽃을 피우는 것이 국화라는 것에꽤나 큰 의미를 갖게 하는 것도 국화 향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도 해봤다.또한 바다 근처의 어촌마을이나 해안가 산책로를 걷게 되더라도가장 많이 눈에 띄는 꽃은 해국이었다.바다 주변에서 피고 있는 국화라고 해서해국(海菊)이라고 불린다는 것도 보랏빛 '해국'과..

감동 2024.10.30

어느집 텃밭에 핀 국화 향기

어느새 10월 끝자락이 되고보니아침 저녁으로는 본격적인 가을의 싸늘함을 느낄 수 있었다.정신이 번쩍 들 만큼의 싸늘함이었지만 ...그래도 늦은 오후에 걷기운동하기에는 딱 좋다는 생각이었다.늦가을이기 때문에 이렇다할 꽃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으나해안가에 나가보면 보라색 해국과 노란색 털머위꽃이 피어 있어서해안 산책길을 오고가는 사람들의 마음을그다지 쓸쓸하지 않게 해준다는 것이 고맙고 즐겁기만 했다.꽃집에서 재배되는 국화꽃은진작 부터 화분에 담겨져서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었지만봄 부터 가을 까지 재배되는 마당가의 화단이나 뜰 앞의 국화는 아직도 꽃봉오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1월을 기다리고 있는듯 했다. 우리 텃밭의 여러종류 국화도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하루가 다르게 커져만 가는 것은 꽃봉오..

감동 202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