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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예쁘게 익어가는 계절

지나간 9월에는 가뭄과 폭염으로 무던히도 곤혹을 치르게 하더니10월로 들어서면서 잦은 비가 끊이지 않은채 내리고 있었다.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가을채소들에게는 좋은 것인지,나쁜것인지는 모르나여름날의 장대비가 아닌 추적거리는 가을비였기에 그러려니 했었다.그런데 오늘 오후 부터 또다시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내리는 비는 그다지 많은 비가 아닐진데 '호우주의보'라는안전문자가 실시간으로 날아드는듯, 은근히 사람 마음을 심란스럽게 했다.제대로 된 가을옷도 입어보지 못한채 어느덧 10월 중순...도심 끝자락의 읍소재지에 살다보니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 풍경은온통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의 감뿐이었다.요즘은 가장 쉽고 흔하게 심는 것이 감나무였던가 하면서도감이 익어가는 풍경이 점점 아름다워지는 것에 마음 까지 힐링되는 느낌이..

감동 2024.10.18

쑥부쟁이꽃이 예쁜 가을 텃밭

계절적으로 10월의 가을은 깊어가고 있건만 어찌된 것인지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가을은계속해서 들락날락하며 방향 감각을 잃은듯 했다.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 여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미련 때문인지오늘도 역시 낮 기온은 24~25였다.아직 이렇다할 가을옷을 입어보지도 못한채밖으로 나갈 때는 여름옷에 얇은 쟈켓 정도 입고 나가지만땀이 흐르는 이상한 계절이 계속 되다가어느날 갑자기 껑충~겨울 패딩옷을 입는 것은 아닌가 했다.날씨가 너무 따뜻하다보니메뚜기가 날아다닐 계절에 나비들이 기승을 떨었다.나비라는 존재는 텃밭농사 짓기 전에는 그저 꽃을 찾는 곤충으로 알았으나가을채소에 알을 많이 까놓은 후무수한 벌레들을 만들어내는 나쁜 존재라는 것을 알고보니까치나 고라니 만큼 나비 또한 불필요 하다는 것이 새삼 지긋..

텃밭일기 2024.10.17

가을 숲길에서 만난 야생화

10월 중순으로 접어드니까 늘 그랫듯이...가을비가 내리고나면 날씨가 많이 추워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온난화 때문에 이제는 아열대로 가는 것인가 은근한 걱정이 되기도 했다.설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랄뿐인데...오늘 낮 기온은 25도 였으며, 덥다는 느낌 보다는 그냥 후덥지근 했었다.그래도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기 때문인지기온이 올라갔어도 여름날 처럼 그다지 짜증스럽지는 않았다.가을날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텃밭의 호박과 가지가 맛있어진다는 말이 있다는데달착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것은 진짜 전형적인 가을이 아닌가 했다.그래서 아열대의 조짐보다는 잠시잠깐 비 내렸던 뒷끝이라서더위가 찾아온 것이었다고 애써 변명을 해보고 싶었다.날씨는 후덥지근하게 기온이 올라갔으나 서늘한 바람..

그림/야생화 2024.10.16

쓸쓸한 가을날,공원길에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부담없이 게으름을 피울 수 있었다.그러나 여유롭게  뒹굴거리고 싶긴 했었으나늘 텃밭 일을 비롯해서 밖으로 나다니면서 걸어다니는 것이습관이 되다보니 게으름 피우는 것도 맘대로 되지는 않았다.그래도 밀린 숙제 하듯, 그동안 누적된 피로를 풀어보려고 뒹굴거렸지만마음속에서 세뇌 된 걷기운동이라는 것이 그냥 놔두지는 않았다.비가 그친 늦은 오후 5시쯤, 밖으로 나가봤으나 마땅히 갈곳이 없어서이곳 저곳 기웃거리다가, 집 주변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 까지 가봤다.좀 더 일찍 공원에 갔더라면 그런대로 괜찮았을텐데 아쉽긴 했다.오후 5시가 넘어서 어둠이 깃든 공원은 비가 내렸던 뒷끝이라서인지아무도 없는 공원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쓸쓸함 그 자체였다인기척 조차 없는 쓸쓸한 공원길에서 한바퀴 두바..

잡동사니 2024.10.15

10월 중순의 텃밭에 피는 꽃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나 이번주는 일주일 내내 비 예보가 있었다.그래서인지 오후부터 추적거리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한밤중인 지금 이 시간에도 창문 밖에서는 빗소리가 들려왔다.그렇게 며칠동안 내리는 가을비가 그치고나면더욱 추워질 것인가는 아직은 알 수 없으나 확실하게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았다. 그래도 여름날 처럼 내리는 큰비가 아니라서 별 영향은 없겠으나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가을비 자체가알 수 없는 쓸쓸함을 전해주면서 묘한 감정이 생긴다는 것은누구나 느낄 수 있는 스산한 가을의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해봤다.늦은 오후 우산을 쓰고 시골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는데가을의 향기라고 말하는 금목서 향기가 어디선가 코 끝에 날아들면서 비내리는 날과 분위기가 딱 맞는듯 했다.가을의 향기, 그리고 가을..

텃밭일기 2024.10.14

가을 향기가 있는 절집에서

올해 늦여름 부터, 초가을(9월)에는 초하루날에 통도사 외에는 이렇다할 사찰에는 아예 발걸음 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누구나 똑같은 소리는 "살면서 이렇게 더운 9월은 처음 겪었다"였는데진짜 끔찍하고 지겹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너무 더웠으므로마음은 절집에 가서 부처님을 뵙고 싶었지만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부처님 뵙는 것도 잠시 마루기로 했었다.그러다보니 올해의 진짜 가을은 10월 부터인듯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10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맘놓고 찾아갔던 암자와 사찰에는생각치도 않은 꽃들이 피고 있어서오랫만에 발걸음 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끔 만들어줬다. 금목서의 주황색 색깔 꽃의 생김새는 아주 작은데 향기가 너무 강하여만리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향기가 멀리 퍼진다고 한다는데...향기 좋은 꽃들이 예쁘게 피어서..

암자 주변 숲길의 야생화들

요즘 한낮의 기온은 약간 더운듯한 23도였고이른 아침 기온은 선선하다 못해 싸늘하기만한 17도였다.그래서인지 전형적인 가을이 되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기에텃밭에서는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되었다.더구나 가끔씩 내려주는 가을비는 아주 감질나게 내려주기는 했어도물을 좋아하는 배추밭에 그나마 도움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했다.9월 폭염에 숨죽이고 있다가 그냥 사그러질뻔 했던 식물들이요즘은 하나 둘 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것도 볼수록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칠 전에 다녀왔던 통도사에서 암자로 가는 숲길을 걸어가면서9월에는 단 한포기도 꽃 핀 것들이 없어서 진짜 많이 씁쓸했었는데...10월이 되면서 하나 둘, 눈에 띄는 꽃들을 제법 만나고보니비록 혼자였으나 야생화와의 만남이 왜 ..

그림/야생화 2024.10.10

점점 예쁜 모습의 가을 텃밭

바람이 심하게 불면 날씨는 추웠다가 바람이 잦아들면 덥다는 느낌인데..이렇게 변덕 심한 날씨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기도 했다.그래서 텃밭으로 갈 때는 도대체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 것인가?이른 아침 부터 은근히 고민이 될 때도 있었다.그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빗방울은 오락가락...찬비를 맞으면 안되는 가을 중반에 감기가 오지 않을까 염려를 해보지만그래도 아직은 감기 정도는 접근조차 하지 않는 것이 고맙기만 했다.며칠동안 이른 아침에 텃밭에 나가려고 하면, 훼방을 놓듯 비가 내려서며칠만에 밭에 나가봤더니 텃밭은 생각보다 훨씬 예쁜 모습이 되고 있었다.날씨가 이상해지면 인간만이 갸우뚱거리며 부자연스러워 할뿐...자연에 순응하고 있는 식물들은 이상한 가을날도 예쁘게 받아들이면서아무런 불평 불만..

텃밭일기 2024.10.09

10월은 여뀌꽃들의 계절

며칠째 날씨는 변덕이 심한 가을을 만들고 있었다.더구나 바람은 추위를 몰고 올 것 처럼 느껴졌으나 견딜만 했다.3일째 내리고 있는 비는 부슬부슬 흩날리는 것이빗방울이라고 하기에는 우산 쓰는 것도 부담스러웠다.그렇지만 그런 빗방울을 무시했다가는 큰 낭패를 본다는 것도 알아야 했다.어쩔수없이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가 몇번씩이나 반복하면서 걷기를 한다는 것이 짜증스러웠으나 날씨가 이런 것을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그저 기가막힌 가을 날씨를 그나름대로 즐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가을 날씨가 늘 이렇다보니 길가에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들은단풍되어서 떨어지는 고운 낙엽이 아니라 날씨 탓에 떨어지는 썩은 낙엽이었다.그래도 폭염의 가을 보다는선선하다못해 몸을 움츠릴 만큼의 추운 날씨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풀벌레 소리..

그림/야생화 2024.10.08

비내리는 가을날 산책길에서

더워서 못살겠다고 투덜대던 시간들이 언제였는가 할 정도로기후에 민감한 인간의 간사함은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군말없이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건만며칠째 우중충한 날씨에 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을비는감기들기 딱 좋을 것이 염려되다보니 자꾸만 따끈한 차 생각이 간절했다.그래도 폭염보다는 으시시한 선선함이 몇백배 낫다는 생각은 변함없었다.바람 한점없이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는 진짜 가을비였다.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따뜻해지고가을에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추워진다는 말이 있다고는 하지만요즘은 그런 말도 믿을 수 없을 만큼대중없이 기온이 올라갈까봐 생겨나는 트라우마 또한 웃지못할 일이라고 생각해본 것은 아직도 여름옷 차림이 많다는 것이었다.그래도 더운 것 보다는 선선함이 ..

그림/야생화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