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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중섭 공원의 봄꽃들

오늘도 여전히 비는 내렸고, 우산이 꺾일 것 같은 불안한 바람도 여전했다. 그래도 큰비가 내리지 않고,안개비라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왜냐하면 우산이 꺾일 만큼의 바람이 불때면 우산을 접어도 되기 때문이었다.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겨울 내내 눈타령을 했지만, 이곳은 눈에 대해서는 왕따 지역 같았으며 결국 내가 머무는 곳에서는 절대로 눈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제주도 여행지에서는 한라산 정상에 쌓인 눈만 구경했었고 서울에 머무는 동안에는 지긋지긋하게 비가 내렸었는데 서울에서 내려온 그 이튿날에 펑펑 눈이 쏟아진다는 소식과 함께 나무가지에 하얗게 쌓인 설경 사진들이 카톡으로 계속 날아들었다. 역시 눈구경을 해서는 안되는 팔자인가? 결국은 팔자타령 까..

그림/야생화 2024.02.22

이중섭 미술관 가는 길에서

처음에 계획했던 3박4일의 여행은 이런저런 일로 5박6일의 여행이 되었고 오늘 새벽에 KTX 열차를 타고 바쁘게 부산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서울을 비롯해서 제주 까지 참으로 여유스럽게 떠난 여행인데 집으로 돌아올 때는 무엇에 쫒기듯 새벽열차를 탔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비행기 결항으로 생겨난 뜻하지 않은 일은 이것 저것의 예약 취소와 또다른 예약들... 그 중에 칫과 예약 만큼은 취소없이 가고 싶었기에 바쁘게 열차표를 구입해서 이른 새벽에 열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제주를 비롯해서 서울까지 전국적으로 내리는 궂은비는 그나마 부산역에 내렸을 때는 안개비였다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왜냐하면 가방을 몇개씩 들고,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여행지에서 뜻하지 않은 비행기 결항은 좋게 생각..

잡동사니 2024.02.21

서귀포에서 만난 하얀목련

무슨 비가 그렇게도 많이 내리는 것인지? 비소식은 전국적이었지만, 여행지에서 내리는 비는 그냥 재미없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하는 즐겁기만한 여행은 설레임도 함께였는데 3박4일의 제주여행에서 날씨 화창했던 날은 딱 하루 였었다. 야속할 정도로 많이 내렸던 빗속을 헤매면서도 그런대로 여행은 즐거웠건만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나가는 도중에 "결항"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의 카톡 문자를 받게되었다. 그래도 긴가민가 해서 공항에 나가봤더니 우왕좌왕 공항은 완전 북새통이었다. 뉴스에서만 보았던 제주공항의 결항 소식을 내가 겪는다는 것이 기가막혔다. 제주 공항으로 오고가는 비행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몽땅 결항이었다. 서귀포에서 공항으로 나가려면 제주 한라산 중산간 도로를 지나가야 하는데 많..

잡동사니 2024.02.21

지금, 집 주변 들판에는...

이제는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설픈 봄날이 된듯 했다. 달력의 양력과 음력을 보더라도 아직은 엄연한 겨울이거늘 지구 온난화탓인지 아니면 따뜻한 해풍 덕택인지 오늘 한낮의 기온은 많이 덥다는 느낌의 영상 20도 였다. 정말 완연한 봄... 자연의 섭리를 거역할 수 없는 봄날이라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 했다. 왜냐하면 흐드러지게 꽃이 피는 매화에 바람을 타고 코 끝을 스치는 매향은 영락없는 봄날 그 자체였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매화의 매력에 푹 빠져봤으니까 매화 다음으로 찾아드는 노란꽃을 찾으러 들길을 또 서성거려야 했다. 설마 아직은 2월인데, 노란 산수유꽃이 피지는 않았겠지? 긴가민가 하면서 산수유나무 주변으로 가봤다. 눈을 의심할 만큼의 노란꽃이 매화에 이어서 ..

감동 2024.02.15

공원길에서 만난 수선화

햇볕 따사로움과 포근함이 영락없는 봄날임을 말해주는듯... 오늘 낮기온은 영상16도였다. 창문 유리창에 빗방울이 맺혀 있어서 낮 한때 비가 내렸나 했더니 집 밖으로 나갔을 때의 하늘은 맑고 푸른 예쁜 하늘이 되어 있었다. 어제 통도사를 다녀오면서 18,000보 걸음을 걸었으나 어제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었고 오늘의 걸음 숫자를 만보기에 또 기록하기 위해 공원길로 나가봤다. 포근한 봄바람 탓인지, 가는 곳마다 매화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이제는 그다지 꽃이 피는 것이 신기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라는 타이틀 속의 향기 짙은 매화였기에 자꾸만 사진을 찍어보느라 걷기운동도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다. 공원속의 또 공원... 이곳은 출입금지는 아니었지만 군청內의 작은 소공원이었기에 약간은 부담스러운 곳..

감동 2024.02.14

설명절 쯤의 통도사 홍매화

설명절 전 후로 너무 많이 바쁘다보니 정월 초하루였던 설명절에는 어쩔수 없이 절에 가는 것을 건너뛴채 오늘 정월 초나흘에 시간을 내어서 양산 통도사에 다녀오게 되었다. 그동안 들쑥날쑥으로 은근한 추위가 꽃샘추위인줄 알았었지만... 명절이 지난 후에는 날씨마져 평온해진듯 오늘의 한낮 기온은 영상 15도였다. 바람 한점없이 포근했던 날은 특별 보너스를 받은 것 처럼 그냥 전형적인 이른 봄날 그 자체였음을 자랑하고 싶어졌다. 해마다 늘 그랬듯이 설명절이 되면 으례히 통도사 홍매화가 생각났다. 얼마나 꽃이 피었을까 ? 아직도 꽃봉오리인채 설을 맞이했을까?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일주문을 들어서면서도 생각은 온통 홍매화뿐이었다. 집주변에는 이미 1월 중순 부터 매화가 피기 시작했었지만 그래도 산 속 깊은 곳의 홍매..

해안가에 찾아온 봄!!

음력으로 정월이 시작된지 벌써 3일째... 설명절 차례 준비로 재래시장, 대형마트, 그리고 항구 까지... 바쁘게 찾아 다녔는데 어느새 명절이 지난지 3일이 지나가고 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일년이 지나갈 것 처럼 지속되는 덧없는 세월은 내 능력으로는 붙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쓴 웃음뿐이다. 설명절로 연결되는 일로 며칠만에 해안가의 지인 집에 볼 일을 보러가면서 마을버스에 내렸더니 그렇게도 야속할 만큼 넘실대던 거센파도는 흔적없이 사라졌고 호수 처럼 맑고 잔잔한 파도는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마져, 눈이 부실 만큼 바다를 아름답게 했다. 지인집으로 가면서 일단 해안가를 한바퀴 했더니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어느새 봄이 왔다는 것을 미쳐 몰랐을 만큼 화사하게 핀 매화를 비롯해서 봄날의 분..

잡동사니 2024.02.12

빨간 동백꽃이 피는 2월

매화가 제법 많이 피고 있었고, 빨간 동백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동해남부 해안가 지방은 꽃샘추위로 인해서 요즘도 많이 춥지만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텃밭 한켠에 심어놓은 수선화와 무스카리,크로커스 등 구근식물들의 새싹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흙을 뚫고 땅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변덕스런 날씨가 언제 또 영하로 급격하게 떨어질지 모르나 곳곳에서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낸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음은 봄이 아주 가깝게 와 있다는 것이다. 설명절을 앞두고 마음도 바쁘고 발걸음도 바쁘기만 하는데 오고 가는 공원길에서 눈에 띄는 동백꽃의 빨간 꽃들이 밋밋한 매화와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본격적으로 꽃이 피는 3월의 동백꽃 보다 추위도 아랑곳없이 2월에 꽃을 피워주는 동백꽃들이 대견하고 예쁘기..

그림/야생화 2024.02.08

2월 초순의 텃밭 풍경

태풍이라고 착각 할 만큼의 거센 바람이 잦아들었으나 날씨는 여전히 추웠다. 설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와서 그냥 마음만 바쁠뿐.... 춥다는 느낌 때문인지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것이 혹시 나이 탓인가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게으름을 피운다고 누가 일을 해주는 것도 아니었고.... 설명절 차례상에 올릴 시금치를 뜯으러 텃밭으로 나가면서 바라본 하늘이 언제 저렇게 예뻤었나 새삼스럽다는 생각을 해봤다. 벌써 열흘째 지긋지긋 할 정도로 우중충했으니까... 어쩌다가 맑게 갠 하늘에 충격을 받은 것은 아닌가 황송한 마음으로 웃어봤다. 진짜 얼마만에 보았던 맑은 풍경이었는지 우중충함이 사라진 하늘은 미세먼지도 없는 아주 깨끗한 모습이었다. 텃밭으로 가는 들길을 지나면서 마주친 매화도 맑은 날씨 덕분에 더욱 화사하게..

텃밭일기 2024.02.07

예쁘게 꽃이 피고 있는 2월

비도 멈췄고 강풍도 멈췄으나 여전히 날씨는 우중충이다. 맑고 푸른 하늘을 언제 봤었는가, 기억 조차 가물가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2월이 시작되면서 꽃들은 자꾸만 예쁘게 피고 있건만 하늘의 심술인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것인지 오만상을 찡그리고 있는 못된 뺑덕어미의 얼굴 같은 요즘 날씨가 참 유감스럽다. 설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와서 은근히 바쁘기만 하는데 언제 비가 내릴지, 한 손에 우산 까지 들고 다니려니까 번거롭기만 했다. 그러면서도 눈에 띄는 꽃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왜 그렇게 즐거운 것인지? 이래저래 날씨는 엉망이어도 꽃이 피고 있다는 것은 즐거움이었지만... 우중충한 날씨는 짜증스러워 하면서 꽃이 피고 있는 것을 즐거워 한다는 것에 사람 마음을 참으로 간사하게 만드는 것이 우습기는 했고...

그림/야생화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