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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날 산책길에서

어쩌다보니 올해는 초가을에 피는 꽃들이 모두 숨죽이고 있다가9월이 훨씬 지나서 꽃이 피는 녀석들이 많았다.그 모두가 폭염 때문이라고 핀잔을 줘야 하는 것인지?9월 끝자락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어쩔수없이초가을에 피는 꽃들이 이제서라도 피고 있다는 것은 폭염 덕택인지어째튼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상이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긋지긋했던 폭염의 9월은 생각하기도 싫었지만...꽃 필 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던 꽃무릇들을 9월 끝자락에 보게 되니까 그저 고맙다는 생각뿐이라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또다른 10월 태풍 때문에 내일 부터는 기온이 내려간다는 소식이다.그러나 오늘 한낮 기온이 28도였는데, 지금보다 얼마나 더 내려가겠나 했는데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방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 섭섭하기도 했다.그래도 조금은 선선..

그림/야생화 2024.09.30

예쁘게 익어가고 있는 가을

생각치도 않은 무더위로 많이 늦어진 가을 때문인지?다른 해보다 조금 빠른 추석이 지난지 겨우 열흘 남짓인데....가을은 참으로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걷기운동 삼아 들길을 한바퀴 돌아보면 어찌 그리 눈에 띄는 나무들의 열매가 모두 예뻐 보이는 것인지?봄날에 참 예쁘게 꽃이 피던 과수나무들은어느새 그 나무에서 영그는 열매들이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고 있었다.그러다보면 한해의 마무리도 머지않았음은...속절없이 떠나가는 시간들만 아쉬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뿐이다.한낮의 따가운 햇볕은모든 식물들의 익어가는 열매들을 위한 영양제가 되겠으나아직도 덥다는 느낌이 자꾸만 마음을 안절부절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혹독했던 무더위가 어느새 큰 부담으로 자리매김 된 것 같았다그래도 지금은 가을이니까 또 짧은 가을이..

그림/야생화 2024.09.27

해안가에 찾아온 가을 정취

이른 새벽은서늘했으나 23도 였고, 한낮의 기온은 27도 였다.걷기운동을 하는데 제법 땀이 흐르는 것을 보면 전형적인 가을은 아닌 것 같다.이러다가 다시 폭염의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은근한 불안감은 더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까 염려스럽기도 했다.설마 그런 몹쓸 더위가 사람들을 또다시 환장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꿈도 꾸고 싶지 않았다.바람이 제법 시원해지니까 텃밭을 하는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배추모종 심어 놓은 것이 폭염에 잘못되어서 몇번씩이나  사다 심었다고...지난 일을 넋두리 삼아 이야기 하는 것이 남의 일 같지는  않았다.그래도 10월이 코 앞이니까 그냥 저냥가을날의 기막힌 수난은 더이상 없기를 바래보지만 아직은 예측불가 같다.어제 해안가 산책을 하면서 살펴봤던 가을 야생..

그림/야생화 2024.09.26

가을 해안가에 핀 순비기나무꽃

늦게 찾아온 가을이라는 계절이 어찌나 고마운  것인지?폭염의 여름만 있을뿐, 끝내 가을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이었는데가을은 뒤늦게나마 찾아왔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기만 했다. 그동안 가보고 싶어도 폭염 때문에용기가 나지 않아서 갈 수 없었던 해안가 산책로를 오랫만에 나가봤다.이맘때면 예쁜 분위기를 만들어 놓는 억새꽃도 보고싶었고이런 저런 '갯'자 붙은 해안가 주변의 야생화도 보고 싶었지만그런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예쁜 꽃들은 보이지 않았다.아마도 폭염과 가뭄이란 것이 해안가에도 큰 영향을 준듯 했다.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산책로는 꽃이 없어도 걷기 좋았을뿐그 어떠한 이유도 필요 없었지만...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그럴듯한 가을꽃은 보이지 않았다.익어가는 열매들과 여름내내 지쳐버린 몇 종류의 꽃..

그림/야생화 2024.09.25

찬바람 불면서 피는 가을꽃

가을이 시작된지 이제 3일이 되었다고 하면 의아해 할지 모르지만올해의 가을은 추석이 지난 며칠 후 부터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올해의 한가위는 추석(秋夕)이 아니고하석(夏夕)이었다는 것이 새로운 신조어가 될 것 같아서 우습기도 했다.한달 가까이 사라졌던 '초가을'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누구든지 이제껏 살아오면서 처음 겪는 9월의 무더위 였다고 할 정도로 진짜 초가을은더위를 피해서 어디로 긴 여행을 갔다가 3일 전에 돌아온듯 하다.폭염이 끝난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이곳 저곳에서 예쁜 모습을 보이는 가을꽃들은무언가에 쫒기는 듯한 형태로 계속해서 바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숨막히는 폭염속에서 지루한 시간들을 어찌 기다렸는지?그냥..

그림/야생화 2024.09.24

폭염 후 물속에 잠긴 텃밭

추석명절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폭염이었고 견딜 수 없는 불볕이었다.기온은 끔찍한 낮기온 34~36도!!14호 태풍은 중국으로 가면서 약하게 소멸될 것이라는 정보에 의해이번에도 태풍은 우리나라를 또 비켜갈줄 알았다.태풍이 한번 정도는 다녀가면서 바닷물을 뒤집어놔야 열기가 식을텐데...태풍이 비켜간다는 소리에 사람들은 모두 절망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물폭탄이라는 날벼락을 맞게 되었다.곧바로 중국으로 가던 태풍이 살짝 우리나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방향을 틀은 남해안쪽은 거의 침수피해...진짜 날벼락이었다.더구나 물난리를 겪는 동안 기온은 끝도 없이 계속 내려갔다.밤과 낮의 구분없이 하루종일의 기온은 23~20도 까지 계속 변화를 주었다.너무 뜨겁기만 하다가 시원해지니까우선 살 것 같..

텃밭일기 2024.09.23

폭염이 너무 심했던 해안가

참으로 오랫만에 내리는 가을비는...내리는 순간 부터 시원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그렇게 사람을 환장하게 했던 열기는 어디로 사라져갔는지?그저 비 내리는 창문을 바라보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골백번 더 해본다.이 비가 그치면 과연 기온은 어떻게 될까?여전히 의심스럽기는 했으나그래도 지금은 9월 중순이므로 하늘의 처분만 바랄뿐이다.마음 같아서는 기우제 지내듯, 더이상 자연의 횡포는 없게 해달라고 빌고 싶었다엊그제 추석 명절날의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는 그냥 불지옥이었다.습도와 열기가 합세한 하루종일의 기온은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끔찍했다.추석 다음날에는 늘 그랬듯이 알바를 갔었는데...마을버스에서 내려서 알바하는 곳 까지 10분 정도 걸으면서이곳이 뜨거운 아프리카 사막이 아닌가 할 정도..

그림/야생화 2024.09.20

추석은 지났지만 폭염은 계속..

무덥고 습한 폭염속에서 추석명절은 그럭저럭 잘 지나갔다.들판에는 가을 코스모스들이 예쁘게 피고 있었고바람이 불때마다 떨어져 뒹구는 도토리 열매와은행 알갱이들은 영락없는 가을이 진행되고 있음인데... 또 이런 저런 가을꽃들이 하나 둘 예쁜 모습으로눈에 띄기 시작하는데도 지독한 폭염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었다.며칠동안 추석 명절 때문에 가보지 못한 텃밭에 나가는 것도 너무 더워서이른 아침 6시30분쯤 나가봤지만 바람 한점 없는 폭염은 시간을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의 무더위는...9월 중순의 기온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쫒기듯 도망쳐나온 텃밭이었다.언제 까지나 이렇게 폭염의 꼭두각시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이미 들판이나 주변 숲길에서는 가을이 한참 진..

그림/야생화 2024.09.19

폭염속의 텃밭 가꾸기

곧 추석이 다가오니까 혹시 하늘도 이제는 선선함으로 배려를 해주지 않을까?황당한 나의 바램이 우습게 여겨질지 모르나 오죽하면 이럴까 기가 막혔다.진짜 이런 초가을, 이런 추석이 언제 있었나... 끔찍한 폭염은 계속되었다.예전에는 추석 장을 보기위해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니면  그냥 즐겁기만 했었는데올해는 무더위가 아닌 폭염(34도) 때문에 진짜 감당 할 수가 없었다.가끔씩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그나마 고마울 것인데...야속하게도 한밤중 까지 바람이 없는 폭염은 계속된다는 것이 기가막혔다.추석 음식할 때 필요해서 이른 아침 부터 부추와 쪽파를 뜯으러 텃밭에 갔었다.또, 추석 전 후로 많이 바쁠 것 같아서 텃밭 점검도 할겸 갔었더니 진짜 어이없을 만큼 황당한 일이 벌어져 있었다.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

텃밭일기 2024.09.13

무더운 초가을날 텃밭에서

텃밭에서는 물 한방울이 엄청 귀한 존재라서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면 빗물을 받아놓기 위해서우선 물 받을 그릇 부터 여러개 내놓게 된다.오랫만에 내린 단비였고, 아침 부터 몇시간 동안 내린 비였으니까 어느 정도는 물이 받아졌겠지 하면서 기대를 걸어봤던 결과는정말 야쿠르트 1병 정도의 빗물...내 짐작이 맞았다.그러나 많이 내렸을 것이라는 큰 기대는 그냥 꽝이었다.하늘이 하는 일을 내가 어찌할 수는 없는 것이고 추석 전 후로 많이 바쁠 것 같아서 알타리무우를 심으려고 밭을 만들기로 했다.그렇게 쬐끔 내린 비였지만그래도 그 덕분에 삽질을 하기에는 편안할 정도로 땅이 부드러웠다. 그렇지만 오전 7시의 날씨는 너무 무더웠고 바람도 없었다.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온이 그렇거나 말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인데죽을 ..

텃밭일기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