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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송정해수욕장에서

서울에 사는 동생과 통화를 하다보니 그곳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길이 미끄럽고, 눈이 많이 내려서 외출 나가기도 버겁다고 했다.그러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미안한 이야기겠으나미끄러운 눈길을 미끄러질까봐 살금 살금 걷는 모습도 부러웠고아직은 음력 정월이라서 엄동설한의 겨울이지만양력으로 2월에 내리는 엄청난 폭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절대로 눈이 내리지 않는 이곳에도 진짜 딱 한번만이라도눈이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은여전히 간절했으나 그것은 그냥 헛된 망상으로 끝이날뿐...어제보다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날씨는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그래도 영하의 날씨였기에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는진짜 추운 겨울이라는 것을 실감했다.털모자 털목도리, 장갑 그리고 부츠...이번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

잡동사니 2025.02.06

겨울 해수욕장의 흰갈매기

겨울인지, 봄인지 그동안은 구분이 되지 않았던 밋밋한 계절이었는데봄이 오기 전에 한번쯤은 차디찬 겨울 체험을 해보라는 것 처럼입춘 추위는 진짜 그럴듯하게 큰 추위를 몰고 온 것 같았다.진짜 이대로 봄이 오고 마는 것인가?옷장 속의 겨울 옷들은 햇볕 한번 못본다는 것이 아쉽게 생각했었는데이번에 찾아온 혹한의 추위 덕분에 겨울 옷을 제대로 입어보게 되었고추위의 짜릿함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절대로 눈도 내리지 않는...최저 기온이 영상 3도였고, 최고기온은 영상11~13도 였던그런 이상한 겨울을 떨쳐내면서 찾아드는 강추위가그냥 괜찮았다는 생각을 해본다는 것이 다른 지방 사람들은의아해 하지 않을까 하겠지만, 이곳의 겨울이 춥다는 것이 좋기만했다.들판 산책길에서는 수수알 만큼 부풀고 있었던 매..

잡동사니 2025.02.05

등대가 있는 어촌마을에서

입춘을 지나고 나면, 봄의 전령사가 찾아드는 느낌이 있어야 한건만올해의 입춘은 저만큼 물러서 있던 동장군을 초청이라도 하듯...전국적인 한파에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도 예외없이 동참 하는 것 같았다.영하의 날씨는 하루종일 정신을 번쩍들게 했다.그동안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어정쩡한 계절이라고 투덜댔었는데그 투덜거림이 쏙 들어갈 만큼 진짜 많이 추웠다.하루종일 영하 5도에 머문다는 것이 올 겨울 들어서 몇번 되지않았으나그래도 겨울답게 세찬 바람 까지 불면서 춥다는 것이 상쾌하게 느껴졌다.바다 근처에는 알바 하러 갈 때 아니면 일부러 가지는 않았건만청개구리도 띠도 아니면서날씨가 엄청 추워지면 바다로 가고 있는 내자신이 우습기는 했으나볼때기가 얼얼거릴 만큼 추운날에 바닷가를 걷는 기분은...그것이 진짜 묘미인..

잡동사니 2025.02.04

추운날에 해초 뜯는 사람들

설명절이 며칠 지난 후, 오늘은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입춘은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때로는 정월에 들 때도 있다고 하는데, 올해의 입춘은 정월 초엿새였다.그런데 봄으로 접어든다는 입춘인데...음력 섣달 내내 날씨가 포근하여서 봄이 오는가 했더니 입춘이 들자마자 또다시 혹한의 겨울이 찾아들면서 엄청 추워졌다. 따뜻하다는 이곳도 내일 부터 열흘 정도는 영하 6도~7도를 넘나든다는데벌써 부터 추워서 몸이 움츠려드는 느낌이다.이곳 동해남부 해안가는 아마도 마지막 추위일 것 같아서그동안 따뜻한 날씨탓에 입지 못했던 두툼한 패딩옷도 입어보게 되는 것인가?거위털, 오리털 패딩의 겨울옷을 입어본다는 것이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았다.그래도 서울 갈때만 입게 되었던두꺼운 내..

잡동사니 2025.02.03

겨울 공원에 핀 예쁜 수선화

설명절 전 후로 일에 파묻혀서 힘든 시간을 보내었고명절 이튿날에는 부득이하게 알바를 하러 갔었으며그리고 알바를 다녀온 이튿날에는 통도사에 다녀오느라 하루를 소비했다통도사 다녀온 그날 저녁에 아주 심하게 몸살 증세가 나타났다.이러다가 그동안의 과로가 겹친 몸살 때문에 죽는 것은 아닌가?쓸데없는 망상이 마음속을 헤집어놨었다.한 해, 한 해 체력이 고갈되고 있었음은 세월탓이겠지 생각해봤다.마침 주치의 처방전으로 받아놓은 몸살약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해봤다.몸살이라는 불청객이 늘 일상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의사 처방 몸살약이 어느새 응급 상비약이 되어 있었다. 오늘 아침에 컨디션은 조금 나아졌으나 그냥 푹~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다행스럽게도 푹 쉬기 좋을 만큼 비가 내리고 있었다.엎어진김에 쉬..

그림/야생화 2025.02.01

음력 정월초, 통도사 풍경

새해 들어서면서 자주 내린다는 눈은어떤 곳에서는 폭설이 너무 심해서 피해를 많이 봤다고 하건만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역은 하늘로 부터 왕따를 당한 느낌이었다.어쩜 그리도 단 한줌의 싸락눈도 내리지 않는 것인지?그러나 눈은 내리지 않았어도 날씨 만큼은 많이 움츠릴 만큼 추웠다.그래서인지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한다는.." 소리도 들려왔다.설명절 전에는 겨울이 껑충 뛰어서 봄이오고 있는가  할 정도로따뜻하기만 한 것이 재미없다고 투덜거렸건만그 봄은 아직도 먼발치에서 다가올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것 같았다.음력 정월 초하루에는 설명절이어서 바쁘기만 했었고정월 초이튿날에는 집안일 때문에 또 많이 바빴었다.그래서 오늘 초삼일 만큼은 바쁜 일이 있더라도 제켜놓고 절집에 갔었다.새해 들어서는 그다지 많이 춥다는 생..

음력 섣달에 핀 납매화

3일 연속 찔끔찔끔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더구나 비가 내리면서날씨가 많이 추워지다보니 절대로 내리지도 않을 것이지만곧 눈이 내린다는 황당한 문자 메세지도 심심찮게 날아들고 있다.벌써 10년째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의 눈소식은 그냥 스트레스가 될뿐이다.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이 폭설 속에 파묻힐 것이라는 뉴스였으나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남의 동네의 관심없는 얘기 하듯  무슨 눈?....그러려니 해본다.내일이 음력으로 섣달 그믐인데, 음력으로 정월이 오기 전에혹시나 피고 있는 꽃이 있을까, 추운 날이었지만 운동삼아 꽃을 찾아나섰다.그런데 진짜 생각치도 않았건만...한 겨울에 꽃을 만났다는 것이 그냥 고맙고 감동스럽기만 했다.전국에는 폭설이 내려서 도로가 결빙되고 많이 추워져서 설명절 ..

그림/야생화 2025.01.27

추운 겨울에 볼 수 있는 꽃들

지난해에는 이맘때 매화가 피기 시작했고, 작은 들풀꽃인 봄까치꽃도 피었다.그런데 올해는 그다지 영하의 날씨도 아니건만 매화소식은 아직이었다.겨울 날씨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어중간한 기온인데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거워서인지 봄소식이 늦어지는 것 같았다.이제는 노루꼬리 보다 더 짧아진 겨울인데...몇번 정도 밖에 춥지 않았던 혹한의 날씨였음에꽃 피우는 것도 훼방을 놓는다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는 알 것 같았다.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서 산불조심하라는 문자메세지가 날아들 만큼이곳은 아예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이라지만 그래도  비는 내려줘야 할텐데...언제 비가 내렸었는지, 손가락을 꼽아봐도 날짜가 기억나지 않는다.그러다보니 설명절 전 후로 꽃소식을 전하던 매화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걷기운동은 늘 하루의 일과 중에..

그림/야생화 2025.01.24

집 주변의 겨울 포구에서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아직은 겨울이었기에 많이 차거웠으나낮기온은 여전히 영상 10도~13도를 넘나들었다.열흘이 넘도록 기온은 떨어질줄 모르고 따뜻한 날씨만 계속되는데이러다가 그냥 은근 슬쩍 봄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양지바른 산비탈 주변에 홍매화가 피지 않을까 해서 길을 나섰더니어느새 바다가 멀리 바라보이는 포구 주변 까지 걸어가게 되었다.요즘은 겨울이라서 이렇다하게 텃밭에 나가서 일 할 것도 별로 없었고설명절 차례 준비로 장을 보는 것도 아직은 쬐끔 빠르다고 생각하니하루 해가 왜그렇게 지루한 시간들이 되고 있는 것인지?보름 전에 영하12도의 기온이 동장군을 몰고와서예쁘게 피던 애기동백꽃들을 몽땅 얼어붙게 했었는데....그후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도 한번 얼었..

잡동사니 2025.01.23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위치한 김정희 유배지에서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추사 기념관 건물에서기념관으로 들어가려면 지하로 내려가는 곳이 아주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워졌는데...이곳을 설계한 건축가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로 유배오면서 느꼈을 절박한 심정을 이곳의추사관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느껴보라는 취지에서 건축했다고 한다.추사관은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약간 방심하면발이 삐긋할 만큼, 아주 위험할 정도의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었다.물론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도 있었으나 가급적이면가파른 계단을 어렵고 힘들게 내려가보는 것도 괜찮다는 느낌이었다.2010년에 세워진 추사관에는 김정희에 관련한 역사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데추사관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이 '세한도'..

감동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