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638

5월 끝자락의 장미꽃 향기

흔히 초여름이라고 일컫는 6월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건만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기온은 어찌된일인지 계속해서 20도 안팎이다.그러다보니 요즘 계절이 늦봄인지, 초여름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는데...어제 부터는 찬바람이 부는 스산한 가을 분위기 같은 기온이라니?이제 막 모내기를 끝낸 초여름이 아니라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초가을이 연상된다는 것이 기가막힐뿐이었다.오늘 아침 기온은 12도였었고, 하루종일 16도에 머무는 날씨는 진짜 추웠다.어떤 사람은 겨울이 가까워 오고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것이라고 했고또 어떤 사람은 면역력 약한 나이 든 사람들 감기들기 딱 좋은 기온이라고 했다.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닌 것이기에 그냥 웃어야 했다.바람까지 세차게 불기 때문인지 날씨는 진짜 춥기만 했다..

감동 2025.05.30

절집 뜰앞에 피는 5월꽃들

5월 숲속에서 피고 있는 꽃들은 하나같이 모두 하얀 색깔의 꽃들이었는데초여름의 시작인 6월꽃들은 다시 화사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우선 숲길에서 만난 참싸리꽃이 그러했다.어린시절 부터 숲길에서 봐왔던 싸리꽃은 색깔도 모양도 변하지 않는... 옛모습이 그대로였기에 더욱 친근감이 가는 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초여름 부터는 이렇다할 나무에서 꽃이 피지 않는 숲길은 빨갛게 열매가 익어가면서 녹음 짙은 푸르름에 보석 같은 열매들이겠으나그래도 가끔씩 색깔 고운 야생화도 눈에 띌 것을 은근히 기대해본다.뻐꾸기 소리 구슬프게 들려오는 암자 마당가에 들어서니우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연분홍 색깔의 접시꽃이었다.언뜻 꽃 색깔이 화사해보였으나 다른 꽃에 비해서 웬지 슬퍼보였다.초여름의 시작점에서 첫번째로 테프를 끊은듯,..

통도사 숲길에서 만난 꽃들

텃밭농사를 짓다보니 게으름을 절대로 피울 수 없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큰 올가미 같아서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었다.몸의 컨디션 때문에 텃밭에 나갈 수 없게 될 때도 머리속은 온통 밭걱정인데...그래도 내 몸이 우선이었기에 요즘 텃밭 나가는 것을 자주 빼먹게 되었다.이렇게 저렇게 해서 거의 몸을 완쾌시켰더니텃밭에서 빨리 나오라는 텔레파시가 느껴져서 며칠만에 밭에 나가봤다.엊그제 까지만 해도 시간 나는대로 풀을 뽑아서 깔끔하게 해놨던 밭은온데간데 없이 사라진채, 웬 잡초가 그렇게 무성한 것인지?자주 내리는 비와 적당한 기온은 잡초들이 자라기에는 안성맞춤인듯...아침 부터 풀을 뽑다보니 애꿎은 돌미나리와 쑥을 잔뜩 뜯게 되었다.풀속에서 함께 자라고 있는 것들을 그냥 풀과 함께 취급하려니 아깝기도 했었다.5월..

그림/야생화 2025.05.28

음력 5월 초하루 통도사 풍경

숲속에는 하얀꽃들이 예쁘게 피고, 장미꽃 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5월이어느새 끝자락에 머물고 있었으나 늦봄의 기온은 여전히 들쑥날쑥이다.어이없게도 그런 어처구니 없는 기온 때문에 포로가 되어서감기몸살을 20여일을 호되게 앓았고, 또 장염으로 열흘 남짓...잔병치레로 한달을 무의미하게 보낸 것들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었는지?참 재미없었던 시간들을 지내다보니 어영부영 늦봄이 끝나는 것 같았다. 내게 있어서는 그렇게 재미없게 가버린 것 같은 5월인데그 덧없는 시간들의 기온은 아직도 이상야릇이지만접시꽃이 하나 둘 예쁘게 피기 시작하는 초여름을 어떻게 맞이할런지?다가오는 6월의 기온은 또 어떤식으로 나를 괴롭게 할런지 궁금하기도 했다.오늘 음력 초하루여서 통도사에 다녀왔다.어김없는 시간들...일년 중 딱 한달에 한..

늦봄 끝자락에 만난 야생화

언제쯤 날씨가 전형적인 초여름이 될 것인지, 그냥 의문스럽기만 했지만...오늘 꽃구경 때문에 경남 내륙지방으로 꽃나들이를 나갔었더니생각치도 않았던 그곳의 한낮 기온은 25도였다.햇볕이 뜨거워서 견딜 수 없었어도 많은 꽃들이 있는 멋진 풍경들이힐링 되는 기분이라서 좋았으나 무덥다는 느낌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그래도 아직은 5월이었고늦은 봄이며, 초여름이 오기 직전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으나한 주일만 지나면 본격적인 여름이라는 것이 벌써 부터 두렵기만 했다.이곳 동해남부 해안가는 바람을 동반해서 늘 바람이 불고으시시 춥기만 해서, 불만을 투정하며 지냈다는 것이 민망스럽기 까지 했다.다른지방(내륙지방)의 무더운 한낮 더위를 겪으면서그래도 바다 덕분에 7월 까지는 서늘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호사스러움인가 하..

그림/야생화 2025.05.26

5월 중순의 텃밭 풍경

날씨는 우중충하고, 세찬 바람은 휘몰아치면서 아주 을씨년스러웠던오늘의 기온은 하루종일 16~17도에 머물렀다엊그제 한여름 같은 28도의 기온상승은 도대체 무슨 변덕이었는지?알다가도 모를 일이 요즘 날씨라는 것이 진짜 기가막힐 뿐이다.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며칠동안 텃밭 출입을 하지못했으므로조금은 궁금하기도 하고, 밭작물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가봤더니요즘 처럼 이상해진 날씨와는 상관없이 텃밭의 채소들은 너무 열심히 굴곡 많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텃밭가에 심겨진 뜰보리수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고한그루 서있는 뽕나무의 열매 오디도 까맣게 익어가고 있었으며순전히 꽃이 예뻐서 심어놨던 딸기도 예쁘게 익어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텃밭의 농작물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하루가 ..

텃밭일기 2025.05.23

초여름꽃이 피고 있는 숲길

5월 중순에서 어느덧 5월 끝자락으로 접어들다보니이제는 무더위가 한여름 처럼 계속해서 찾아오는가 했었더니오늘은 하루종일 18도~15도에 머무는, 아주 으시시하게 추운날이었다.더구나 날씨 까지 흐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그냥 어처구니 없었다.오랜 시간동안 감기 후유증으로 입맛을 잃었다가 겨우 입맛을 찾아서 살맛이 났다고 했는데...그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진짜 유감스럽기만 했다.엊그제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텃밭에서 일을 하고 돌아온 후에냉장고의 차거운 물을 생각없이 벌컥벌컥 마신 것이 또 문제가 되었다.세월이 흘러감에 신체적으로 노후화가 되면서 차거운 것, 매운 것도제대로 못먹는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봤었는데...그것이 이제는 내게도 해당되는 것인지는 진짜 미쳐 몰랐었다.차거운 커..

그림/야생화 2025.05.22

시골동네 울타리의 장미꽃

살고 있는 곳이 도시라고는 했으나 근처에 바다가 있었기에주소지는 '시'가 아니라 '읍소재지'가 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은 볼일을 보러갈 때는 시내에 간다고 하지 않고 읍내 간다는데..볼일을 보러 읍내에 간다고 하면 완전 시골살이를 하는 느낌도 들기는 한다.읍소재지의 우체국은 동네 끝에 있었고, 큰 마트는 25분 거리에 있다.그러다보니 요즘 처럼 꽃이 많이 피는 시기에는특별하게 꽃구경을 가지 않더라도 우체국이나 마트에 갈 때는동네 곳곳에서 이런 저런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지루하지는 않았다.더구나 텃밭으로 가는 길도 시골동네와 마주 하고 있으면서얕으막한 산과 숲이 곁들여져서 심심찮게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행운인 것인지 아니면 꽃과의 인연이 많은 것인지?아무튼 바다 근처로 이사를 했던 것이 15년 전인데 괜..

감동 2025.05.21

길 위에서 만난 5월 꽃들

하얀꽃들이 자꾸만 피어나는 5월 중순으로 접어들다보니 변덕스런 기온은...오늘 한낮에는 28도 까지 오르는 아주 무더운 날씨가 되었다.작약꽃이 피고 장미가 피는 늦봄인줄 알았더니어느새 초여름을 건너 뛴 전형적인 여름인가?무더위에 대한 스트레스는 벌써 부터 마음을 주눅들게 하는 것 같았다.아파트 뒷산에서는 새벽 부터 뻐꾸기는 계속 울어대고어영부영,무관심속에서 흐르는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는 것 같았다.집근처 91세 어르신이 농사짓고 있는 논에는 어느새 모심기가 끝난 상태였다.엊그제 어르신 혼자서 못자리를 하는 것을 지나가면서 봤었건만벌써 모심기가 끝낸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행복한 울음소리가 들리는듯 했다.아마도 집 주변에서 가장 부지런하신 91세의 어르신은이른 새벽 먼동이 트자마자 이미 들판에서 일을 하고..

그림/야생화 2025.05.20

텃밭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비 내리는 날이 많다보니 장미꽃을 비롯하여작약이나 붓꽃 그리고 찔레꽃은 흐드러지고 예쁘게 피고 있건만늘 빗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꽃의 수명이 오래 머무는 것 같지는 않았다.해마다 5월 중순, 이맘때 쯤이면 가뭄이 시작되어서 타들어가는 밭작물 때문에물 퍼다주느라고 애를 먹었다는 것이 이제는 행복한 비명인듯...비가 자주 내린다는 투덜거림에 인간의 간사함은 어디까지인 것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은 없는 것 같다.20일 정도의 오랜 감기몸살은 증세가 꼭 죽을 날 받아놓은 것 처럼입맛이 완전 꽝이다보니 전혀 밥을 먹지 못해서 체력은 바닥이었다.만사가 귀찮아서 무기력해지는 것이 텃밭농사 까지 영향을 주기도 했었다.억지로라도 뭐든지 입속에 넣어야만 살 것이라는 간절함은...불안 때문에 찾아..

감동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