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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에

4월이 오기 전에 모든 봄꽃들이 몽땅 꽃을 피우겠다고 약속이나 한 것 처럼, 지나는 길목마다 꽃망울들이 제법 보였으며 들판의 과수나무들도 꽃을 피워보려고 애쓰는 3월 중순이다. 몇년 전만 해도 4월 5일쯤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으나 요즘은 그 벚꽃도 3월이 가기 전에 꽃을 피우겠다고 작심한 것 처럼... 우리 아파트 후문 옆의 벚나무들은 어느새 꽃봉오리가 터지고 있었다. 아마도 다음 주에는 제법 멋스런 벚꽃 잔치가 시작되지 않을까 가늠해봤다. 대부분 봄꽃의 수명은 일주일 남짓의 짧은 일생이거늘 전국적인 봄비 소식이 이곳에서도 적중한듯, 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강풍을 동반한 요란한 비라고 또 안전문자가 날아들었다. 과연 거센 비바람이 얼마나 심할 것인지? 그 덕분에 견뎌내지 못하는 꽃이 있을..

감동 2024.03.22

봄날,별미의 맛 파김치

꽃샘추위로 인해서 꽤 날씨가 추워졌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날씨 탓을 하면서 텃밭으로 가다보니 아파트 후문 앞의 벚나무에 꽃망울들이 곧 터져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다음 주 쯤이면 또다시 벚꽃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본다. 오늘은 24절기 중 네번째 절기인 '춘분'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 쯤에 농가에서는 본격적으로 봄농사 준비로 바빠진다고 하건만 날씨는 춥고, 꽃은 예쁘게 피고 있고, 사람들은 춥다고 움츠리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할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봄바람은 몹시 차거웠으나 할 일이 제법 많은 텃밭으로 나갔더니 엊그제 까지 눈치만 보고 있는듯한 살구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진짜 어김없는 봄이구나"생각하며 텃밭 곳곳을 둘러보니 쪽파도 뽑아야 했고,..

텃밭일기 2024.03.21

목련이 피고 있는 봄날 풍경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온듯 날씨는 계속해서 춥기만 했다. 그러나 춥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존재는 사람들일뿐 ...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는 식물들은 추위와는 전혀 상관없다는듯 시도 때도 없이 꽃을 피우는 것은 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아직 4월도 되지 않은 3월 중순인데 이곳의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봄꽃들이 우후죽순처럼, 이곳저곳에서 자꾸만 예쁘게 피고 있었다. 복숭아꽃, 살구꽃, 자두꽃,앵두꽃 등등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은 당연히 하얀목련이었다. 목련은 다른 꽃보다 꽃수명이 짧아서 일주일 전에 핀 하얀 목련은 벌써 퇴색 되어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늦깍기 꽃 덕분에 아직 까지는 곳곳에서 목련을 볼 수 있었다. 텃밭 일 때문에 걷기운동 하기도 바쁜 요즘인데 마트 가면서, 재래..

감동 2024.03.20

화사한 꽃들이 피고 있는 3월

요즘 처럼 바쁜 봄철에는 자고나면 늘 텃밭에 나가서 시간을 때우게 되는데 텃밭을 가기 위해서는 가기 싫어도 늘 들판을 지나게 된다.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들판에는 어느새 매화꽃이 모두 사라져서 화려했던 날들은 간 곳 없고 황량하다못해 쓸쓸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아주 잠시잠깐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텃밭 주변을 중심으로 웬꽃들이 그렇게 많이 피고 있는 것인지? 꽃을 바라보는 눈이 호강하니까, 마음 까지 덩달아 정화되는 것 같았다 요즘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그다지 포근한 날씨도 아니건만 동해남부 해안가의 해풍 덕택인지? 매화가 아닌 또다른 봄꽃들이 정말 하루가 다르게 화사해지고 있었다. 아직은 이렇다할 꽃들이 피지 않는 곳도 많겠지만 아직은 어설프기만한 봄날이기에, 어딘가에 꽃소식을 전하..

감동 2024.03.19

봄날, 텃밭에 피고 있는 꽃들

며칠동안 기온이 제법 많이 올라갔다가 다시 추워지긴 했으나 한번 피기 시작하는 봄꽃들은 기온과 상관없이 앞 다퉈 경쟁을 하는듯 했다. 걷기운동을 하면서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할 만큼 가는 곳마다 구석구석, 골목 골목마다 꽃들이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텃밭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추운겨울을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무언의 표시인듯... 아주 당당한 모습으로 예쁘게 꽃이 피는 식물들은 꽃향기 까지 좋았다. 3월이 되면서 텃밭은 할 일이 제법 많았다. 겨울동안 알게모르게 자라고 있던 잡초도 뽑아내야 하고 예쁘게 올라오는 쑥도 뜯어야 했으며 추운 겨울을 지냈던 밭에 거름도 해야 했고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망가진 밭고랑도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밭에서 5~6시간을 흙과 씨름해야 하는 아..

텃밭일기 2024.03.18

제주 위미항 서연의집 카페

비가 많이 내렸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던 제주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웨이 주변의 위미 해안로였다. 며칠 동안 서귀포에 머물면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위미항이었기에 비가 계속해서 내린다는 핑계로 갈 곳이 마땅치 않으면 그냥 서성거려도 괜찮을 만큼의 아름다운 해안로와 음식점과 카페가 있어서 자주 다니게 되었다. 집 주변의 동해남부 해안선을 따라서 시도 때도 없이 걸었던 해안로와는 달리, 제주의 끝없이 펼쳐지는 해안로는 검은 현무암으로 쌓인 돌담길을 걸어본다는 것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카페 서연의 집은 제주 올레길 5코스 중간쯤 위미 해안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비가 그친후 날씨는 그다지 맑지 않았으며 해무가 잔뜩 낀 우중충한 해안로였지만 동해남부 집..

잡동사니 2024.03.15

하얀 목련꽃이 피는 3월에

매일 같이 텃밭에서 일을 하다보니 봄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낮 기온은 16도 정도로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봄날이 된듯 했다. 언뜻 아파트 현관 앞의 화단가에 앵두나무 꽃망울이 생겨난 것을 보았다. 또한 시골동네 길에서 화사한 꽃나무가 매화인줄 알았더니 그것은 매화가 아니라 과실나무 중에서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꽂이 피는 물앵두나무꽃이 제법 예쁜 모습이었다. 텃밭 일 때문에 늘 텃밭에 매달렸던 요즘인데 혹시 물앵두꽃이 피었으니까, 목련꽃도 피었을 것인가 기대를 하면서 공원길에 나가봤더니 아직은 활짝 핀 모습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봐줄만한 목련이 하얀 종이꽃 처럼 화사하게 꽃이 피고 있었다. 들판의 매화가 어느새 꽃이 지고 있는데, 삭막해질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온갖 꽃들이 바톤텃치 한다는 것이 고마우면서도 ..

감동 2024.03.14

암자 가는 길의 이른 봄 풍경

음력 2월 초하룻날에 통도사 부처님 전에 참배와 기도를 한 후 오랫만에 암자로 가는 숲길을 걸어가봤다. 겨울 동안에는 삭막함만 있었던 암자로 가는 숲길이었는데 어느새 그 숲길에는 예쁜 봄꽃들이 피고 있어서 산책하듯 걷는 길은 즐겁기만 했다. 집 주변에서 통도사 까지 가는 길은, 길이 너무 멀어서 하루 꼬박의 시간이 소요되는 곳이었다. 그래서 한달에 딱 한번 초하룻날에만 통도사 가는 길이었는데... 음력 2월 초하루에는 아름다운 홍매화들이 이른 봄 풍경을 아름답게 하고 있었지만 홍매화가 사라진, 다음달 음력 3월 초하루에는 암자로 가는 길에서 아마도 진달래꽃이 반겨주지 않을까 지금보다 더 예쁜 봄날을 기대해본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담장너머의 봄꽃들이 그다지 화사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노란 산수유꽃과 향기..

지금, 통도사는 매화세상..

예전에도 그렇게 봄비가 자주 내렸던 적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올해의 봄비는 하루 건너 한번씩 내린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다. 무슨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는 것인지? 봄비는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 부슬부슬 예쁘게 내린다는 것만 빼놓고는 텃밭에서 맘 잡고 일을 해보려고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비를 내려서 방해를 한다는 것이 꽤나 유감스럽기만 했다. 비 소식이 있어서 가방속에 작은 우산을 넣고 통도사에 갔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집으로 돌아올 때 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좀 더 날씨가 맑았다면 예쁘게 피고 있는 꽃들이 더욱 돋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통도사 경내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꽃사진을 찍어봤다. 매화는 비가 내려도 끄떡없는 강인함이 있는 꽃처럼 그렇게 자주 비가 내렸어도 우아한 아..

이른 봄, 3월에 피는 노란꽃

날씨가 몹시 추웠으나 홍매화가 예쁘게 피던 2월에 통도사 다녀온 후 딱 한달만에 통도사 산문을 들어섰다. 2월이 지나면서 어느새 훈풍은 불고, 곳곳에서 봄꽃들이 앞다퉈 꽃이 피건만 엊그제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여서 설명절을 지낸 것 같은데... 어느새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다는 것에 참 세월이란 것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통도사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보여지는 활짝 핀 능수매화를 비롯해서 통도사 경내는 완전히 매화세상이 되어 있었다. 홍매화, 분홍매화, 빨간 겹매화, 청매화, 백매화,능수매화.. 그 화사한 꽃들의 틈새에서 약간은 밋밋하게 피고 있는 노란꽃들이 수줍은듯 보여져서 우선 노란 꽃들을 모아서 통도사 이른 봄날의 또다른 화사함을 전해보고 싶었다. 노란꽃들 중에서는 개나리꽃..

그림/야생화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