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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이 아름다운 수국사

늦가을에 떠난 제주 여행의 끝은... 서울로 돌아온 후 하얀 눈의 축복으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마무리 된듯 했다.폭설로 인하여 교통이 마비되고이런저런 사고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봤으나 그래도 내게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설국 세상이었다고 강조하고 싶어졌다.부산으로 내려와서는 무슨 개선장군이나 된 것 처럼만나는 사람마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아닌 자랑도 해봤다.뉴스로 폭설의 눈소식을 들었다면정말 그렇게 많은 눈이 내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겠으나실제로 지켜봤으면서도 생각할수록 꿈속에서 일어난 일 처럼 가물거림은...너무 오랜만에 폭설, 설국이라는 것을 봤었기에 뇌가 충격을 받은듯 했다.눈이 펑펑 쉴새없이 내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은 싱숭생숭이었다.오후 2시40분 KTX 열차 시간은 많이 아쉬웠..

11월 첫눈이 내린 서울에서

해마다 습관처럼 가족과 함께 떠나는 늦가을 여행이었는데...올해는 그 여행에 행운이 듬쁙 들어있는듯한 느낌이 좋기만 했다.제주 여행은 여행내내 날씨가 좋기만 했었고 추위도 적당했었다.그리고 가족과 함께 돌아온 서울은 약간 추웠지만 그 정도는 견딜만했다.6일 전 부터 예매를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꼭 가보고 싶었던 창덕궁 낙선재와  후원(비원)을당일날 표를 구해서 들어갔다는 것만도 진짜 획기적이었는데...그 곳에서의 환상적인 만추 풍경은 아마도 살아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잊을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이었다.그렇게 감동을 누렸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인지아직은 11월이었으나 서울에 머무는 동안에눈이 내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염불을 외우듯 중얼 중얼거렸더니선물 같은 진짜 눈이 내려줬고, 그 눈은 올해의 ..

감동 2024.11.27

비내리는 날의 만추 풍경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11월의 마지막 한주일제주 여행은 비를 잘 피해서 그럭저럭 잘 끝내고 돌아왔으나또다시 서울에서의 딱 하루는 아침 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계획이 꽝 되었다.그래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열차를 예매한 후 찾아간 곳은 창덕궁이었다.서울을 오르내리면서 그동안은 이렇게 저렇게 시간과 날짜가 맞지 않아서늘 그냥 지나치던 창덕궁의 낙선재와 후원(비원)이 문득 가보고 싶었다.그 이유는 6박7일의 여행 중에서 만추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늦가을이지만 늦가을의 정취가 없는 부산의 멋없음은제주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절대 만추를 만끽할 수는 없었다.제주도는 사계절 내내 상록수 종류의 푸른나무들만 가득해서단풍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 어이없을 만큼 아쉽기만 했었다.그런 이유로 비 내리는 ..

감동 2024.11.26

서귀포 산방산의 산방굴사

제주여행에서 두번째 찾아간 곳은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산방굴사였다.산 중턱에 위치한 산방굴사를 올라가는 날에는바람은 제법 불었으나날씨는 화창하고, 바다 멀리 보여지는 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왔던아주 관광하기 좋은 멋진 날이었다.산방굴사는 온통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방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영주 10경 중에 하나이며 명승으로 알려진 굴법당이 있다.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방산(395m)은 유동성이 작은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종산화산이라고 했다.이곳 산방산은 제주의 많은 오름과는 달리 정상부에는 분화구가 없다고 한다.형성시기는 대략 70~80 만년 전이며 산 중턱에 방이 있어서 산방산이다.해발 150m에 있는 이 방은 해식동굴인데이곳을 산방굴이라고 부르며맨 안쪽에 불상을 모시고 예로 부터..

제주 해안의 선인장 군락지

제주 여행에서 두번째 날은 날씨도 화창했고기온도 그다지 춥지 않았으나바람 만큼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불청객 같은 존재였었다.계절은 늦가을이었으나 12월이 코 앞이라서인지 아침 저녁의 기온은 싸늘했고, 바람 때문에 따뜻한 패딩 생각은 간절했었다.어제와 오늘 관광을 끝내고 서귀포 숙소로 돌아갈 때는일부러 한라산 중산간 도로를 이용했지만 진짜 야속할 정도로제주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는 커녕, 곱게 물든 단풍나무도 아예 없었다.푸르름이 가득한 삼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상록성이 짙은 나무들만 즐비했다.서귀포 일대에는 주렁주렁 매달린 귤나무 뿐이었고귤나무 역시 푸르름이 짙은 상록수 같은 나무들뿐이었다.그러다보니 제주도의 계절은 봄인지, 가을인지, 늦가을인지절대로 가늠이 안된다는 것에 여행의 목적마져 흩으러지..

감동 2024.11.24

제주 월령리 마을 선인장 식당

지난 2월에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을 했을 때는 이른 봄날이었는데9개월이 지난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기분으로또다시 제주여행을 떠나봤다.오늘 낮 11시 20분에 제주 공항에 도착했고 렌트카로 지체된 시간 때문인지점심식사는 너무 많이 늦어져서 뭐든지 먹으면 맛이 있을 것 같았다.예약된 집은 아니지만 제주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음식점은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에위치한 '선인장 식당'이었다.주변에 선인장 군락지가 있는 곳이라서인지 음식점 이름 까지 선인장이었다.공항에서 애월읍 방향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바라본 바다는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 살면서 시도때도없이 다녔던 바다와는 또다른 느낌이었다.가는 곳마다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해안가는약간은 낯설기는 했으나 신기함과 더불어 멋스럽다는 느낌도 ..

감동 2024.11.23

서울 북한산 주변의 만추 풍경

만추의 아름다운 계절에 부산에서 서울행 열차를 탔던 첫번째 이유는시기적으로 아직은 이른...부산에서 볼 수 없는 은행나무의 샛노란  단풍을 보기 위함이었다.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었는지 아니면 복이 없는 것인지?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는 내맘대로 그렇게 멋진 늦가을날은 아니었다.일교차는 심해서 기온은 몹시 추웠고, 날씨는 우중충에 안개 까지 한몫을 했다.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기온과는 너무 대조적인 싸늘한 추위도 느껴봤다.오전 11시 이후 분위기 있는 은행나무의 샛노란 단풍을 찾아 떠났으나가는 곳마다 모두 헛탕이었음은 엊그제 내린 비의 영향이라는 이유...민망한 변명과 송구스런 해명에 그냥 몸둘바를 모를 만큼 덩달아 민망해 했다.노란 은행잎 명소라고 하는 곳은 가는 곳마다 모두 헛탕이었다어쩌면 그렇게 약속이..

감동 2024.11.22

어설픈 단풍도 예쁜 늦가을

가족들과 늦가을 여행을 하기 위해서 오늘 서울행 열차를 탔다.타향살이 하듯, 아무런 연고가 없는 부산에서 이런 저런 지인들과 직장동료 였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월이 벌써 30년인데...쌓아놓은 끈끈한 정이 무엇인지?때로는 훌훌 털고 타향을 벗어나서 고향쪽으로 가고 싶을 때도 있었으나그것도 인연 따라 머무는 곳이 정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봤다.타향살이에서그래도 견뎌내는 것은 봄 가을에 서울 가족들과 떠나는 여행탓인지?쓸쓸한 타향에서 혼자만의 생활도 이제는 적응이 된 듯 했다.열차를 타고 차창가에 스치는 풍경들은 고향 땅 주변이라서 좋기는 했었다.KTX는 대전역을 지나고, 오송역을 지나서 천안 아산역...어린시절, 학창시절의 숱한 추억이 있었던 고향 주변이었다.그리고 서울역을 지나서 행신역..

감동 2024.11.21

음력10월16일,달이 뜨는 밤

엉터리 한파 예보 문자메세지는 빗나갔으나 그래도 엊그제 보다는 서늘했다.아주 춥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았지만...그래도 전형적인 늦가을 기온이라고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었다.왜냐하면 이곳은 아직 무서리도 단 한번도 내리지 않았으며며칠 전 까지만 하더라도 얇은 옷을 입을 만큼20도를 넘나드는 가을 날씨가 계속 되었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추울 것이라는 예보를 아예 무시한채약간 두툼한 가을 옷을 입고 걷기 운동을 나가봤더니 땀이 흐르지 않는 서늘함과 상쾌함이 어우러져서 걸어다닐만 했었다.엊그제 주말에 해안가로 알바를 하러 갔었다.늦가을이 되면서 바다는 약간 거치른듯 파도가 출렁거리긴 했으나그런대로 평온함이 있어서인지 갯바위 주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다른 지방에서는 단풍이 예쁘게 물든 풍경에 ..

감동 2024.11.19

진짜 추운날 텃밭에서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과는 절대로 어울리지도 않는....재난 안전 문자메세지가 어제 부터 친절하게 날아들었다."한파주의보 발효"라는...그러나 오늘 아침은 7도였고, 한낮의 기온은 10도였다.이 정도의 기온에 노약자 외출 자제에 방한복 착용...그냥 웃어봤다.서울 여동생 집에 택배 보낼 일이 있어서 문자메세지와는 상관없이 춥던지 말던지 오전 9시쯤 텃밭으로 나가보았다.약간 싸늘함과 서늘한 바람이 어우러지니까 춥긴 추웠으나 참을만 했다.아직 이곳은 무서리도 내리지 않았고 꽃들도 참 열심히도 피고 있는 늦가을이다.여전히 봄꽃도 피고 있었고, 여름꽃도 피고 있는데 한파라니?그냥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한파 주의보라는 아주 친절한 문자 메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텃밭의 채소들은 싱싱하게 잘 크고 있었고꽃들..

텃밭일기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