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텃밭에서 일을 하다보니 봄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낮 기온은 16도 정도로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봄날이 된듯 했다. 언뜻 아파트 현관 앞의 화단가에 앵두나무 꽃망울이 생겨난 것을 보았다. 또한 시골동네 길에서 화사한 꽃나무가 매화인줄 알았더니 그것은 매화가 아니라 과실나무 중에서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꽂이 피는 물앵두나무꽃이 제법 예쁜 모습이었다. 텃밭 일 때문에 늘 텃밭에 매달렸던 요즘인데 혹시 물앵두꽃이 피었으니까, 목련꽃도 피었을 것인가 기대를 하면서 공원길에 나가봤더니 아직은 활짝 핀 모습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봐줄만한 목련이 하얀 종이꽃 처럼 화사하게 꽃이 피고 있었다. 들판의 매화가 어느새 꽃이 지고 있는데, 삭막해질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온갖 꽃들이 바톤텃치 한다는 것이 고마우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