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의 풍경소리

부산 기장읍에서 10년을 살았지만, 늘 해안가로만 돌아다녀서인지 길을 걷다가 고택이 눈에 띄여서 무작정 고택 안으로 들어갔더니, 장관청이라는 생소한 건물이 있었는데 새롭게 생겨난 아파트 주변과는 확실하게 뭔가 다른 풍경들이 자꾸만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 같았다. 허물어진 옛 ..

경남 하동 최참판댁을 둘러보고나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서 1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전남 구례 '운조루'에 도착했다. 예전의 운조루는 100여칸 정도의 큰 규모였으나 현재는 63칸 정도가 남아있다고 하는데 넓은 대지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개방적으로 짓는, 전라도 한옥과 높이를 강..

하동 섬진강을 따라서 마련된 박경리씨의 토지 길은 대하소설 토지의 실제 공간적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를 지나는 길(1코스)와 19번 국도를 따라서 꽃길을 걷는 2코스(13km)로 나뉜다고 한다. 평소에 섬진강과 지리산을 좋아해서, 하동을 거쳐 구례 까지 가는 여행길에서 잠시 들려봤던 하..

이팝나무꽃과 어우러진 밀양 위양지의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나서 이미 사라져버린 이팝나무꽃의 흔적이라도 찾아보려고, 밀양 위양지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렸던 밀양 부북면 퇴로리 마을의 여주이씨 고택을 찾아가 보았다. 고택이라면, 어느 곳이든지 99칸의 고택 '구례 운조..

경남 밀양시 부북면 화악산 자락에 있는 위양지는 62,79 제곱미터 규모의 저수지이다.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되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67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저수지 중앙에 다섯개의 작은 섬이 있으며, 둘레길에는 많은 나무들이 멋스러운 풍경을 연출..

경남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에 위치한, 고려동 유적지가 있는 마을을 한바퀴 돌면서 흠뻑 봄의 향기를 만끽하고 돌아왔다. 고택과 매화 , 그리고 고택과 잘어울리는 노란 산수유!! 참으로 멋진 봄날이었다. 인기척이 없는, 고택에서 청매화가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했다. 뜰 앞에 신발이 없..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에 위치한 , 함안 고려동 유적지는 경상남도 시도 기념물 제56호이다. 고려말에 성균관의 진사였던 이오(李五)선생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의 유민으로서 절의를 지키기로 결심하고 백일홍이 만발한 이곳을 택하여 거처를 정하였다. ..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339번지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의 고향이자 500여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개평마을은 일두 고택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 유서 깊은 고택이 많이 남아 있다. 양반 고장을 지칭 할 때는 좌 안동, 우 함양 이라는 수식어가 달라 붙듯이 함양 역..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339번지, 일두고택은 조선중기의 유학자이자 문신인 '일두 정여창'이 살았던 터에 후손들이 다시 지은 집인데, 선조 무렵(1507년)에 건축된 집이라고 한다. 중요민속문화재 제186호로 지정된 일두고택은 드라마 토지를 비롯하여 여러 사극에 자주 등장했던 드라..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257번지, 영남 4대 길지로 손꼽히는 천전마을에 남아 있는 전통한옥 '백하구려(白下舊廬)'는 구한말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대락이 살았던 고택으로 1885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김대락은 1907년 이곳에 최초의 근대식 학교인 협동학교를 개교 하였다. 노..